[런던] 태권전사② - 세계랭킹 1위 차동민, 올림픽 2연패 도전

  

런던올림픽 -남 +80kg급 차동민(한국가스공사) - 긴 신장으로 고득점 전략


남자 80kg 초과급 차동민(한국가스공사, 26)


태권도의 꽃 남자 헤비급에 종주국 자존심을 내걸고 출전하는 차동민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말리, 가봉, 쿠바, 터키 등 체격과 파워 등에서 월등한 상대선수를 상대로 종주국의 매운맛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2미터가 넘는 선수와 대결이 부담되지 않냐는 질문에 “키는 부담이 없다”면서 “힘들이 워낙에 좋기 때문에 밀리지 않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한 근력을 강화했다. 틈나는 대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나름대로 결전에 쓸 특기도 준비해뒀다”고 말했다.

이미 베이징 올림픽을 경험해 부담감과 긴장감이 덜해 다른 준비를 할 수 있었다. 베이징 올림픽 때는 차동민이 결승전을 치르는 시간 한국 야구 결승전이 진행됐다. 전 국민의 관심은 야구 결승전에 쏠려 있었고, 차동민의 금메달은 관심 밖이었다.

차동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환희를 전 국민과 함께 나누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다. 그래서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인의 주목하는 가운데 태권도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올림픽 사상 처음 도입되는 전자호구에 대한 대비도 철저하게 했다. 외국 선수들에 비해 적응하는 시간이 부족했지만 부족하지 않을 만큼 준비를 마쳤다. 다만, 상대의 어떤 공격이 유효득점으로 인정될지 몰라 부담이 된다고 전했다.

차동민의 경계대상 1호는 단연 세계선수권 2연패의 모디보 케이타(말리). 기술력과 체력면에서는 차동민이 압도적이지만, 2미터가 넘는 장신이라 어떤 공격에 역습을 당할지 모른다. 케이타는 거듭된 부상으로 올림픽 지역예선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와일드카드로 기사회생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또 움직임은 없지만 양폼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기습적인 앞발 상단이 특기인 가봉의 안토니 오바메, 큰 신장에 스피드까지 좋은 쿠바의 오벨리스, 왼발 받아차기가 주특기인 이태리 몰페타 카를로 등도 경쟁대상에 포함된다.

차동민은 현재 80kg급 세계랭킹 1위로 시드 1번을 배정받았다. 주요 경쟁 상대들과 거리가 있지만 케이타가 시드를 받지 못해 예선에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이들을 제압하기 위해 끊임없이 체력과 근력을 강화해 완벽한 승리를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박종만 감독(한국가스공사)은 “체력도 좋아지고 몸도 어느 때보다 가벼워 보인다. 올림픽 2연패 도전에 대한 부담감도 심상훈련으로 완화됐다”며 “평소 훈련 때와 같이 경기를 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차동민은 늘 틈이 나는 대로 올림픽을 상상한다. 몸은 훈련장에 있지만 마음은 올림픽 본선 무대에 있다. 경쟁 상대와 다양한 기술로 겨룬다. 이미지트레이닝과 심상훈련으로 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전술은 몸통보다는 얼굴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한 번의 기술로 1점보다는 3점~4점을 얻겠다는 것. 이와 함께 대표팀 주장답게 확실한 경기운영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태권도가 재미없다 약하다는 선입견을 깨는 ‘한 방’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보여준 문대성의 뒤후려차기 그 이상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차동민은 지난달 출정식에서 “개인적인 목표로 올림픽 2연패지만, 대한민국 대표선수로 나서는 만큼 최선을 다해 태권도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며 “베이징 올림픽 때와 같이 좋은 결과를 반드시 가지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2000 시드니 올림픽부터 2008 베이징 올림픽까지 3회 연속 남자 헤비급 우승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세계가 주목하는 체급에 차동민이 2회 연속 태극기를 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 남 +80kg급 출전선수 및 대진표(시드배정)


◉ 차동민 프로필


- 1986년생, 한국가스공사
- 출신 : 서울체고 - 한국체대 - 한국가스공사
- 주요전적 :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 2009 동아시안게임 1위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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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로똑

    인터뷰는 차동민 선수가하고
    프로필은 이대훈이라 나와잇네요.
    그리고 이대훈 선수는 용인대로 알고 있습니다.
    이래서 동민이가 졌군요.

    2012-08-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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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카스

    많이 바쁘신가 봅니다. 아니면 무카스 이제 기사 올리기 전에 글 교정도 안하시는지..

    차동민 선수 기사에.. 이대훈 선수 프로필을 올려 놓으셨네요... 무카스 이제 한물 갔군요..

    2012-08-0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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