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조준호 판정번복 發… 심판들 ‘보이콧’ 움직임으로
발행일자 : 2012-07-30 19:17:39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심판위원장 말 한 마디에 판정번복한 심판들… “로봇 역할 할 수 없어”

IJF 심판위원장(우측 하단)이 세 명의 심판에게 문제의 판정번복을 지시하고 있다.
한국 유도의 기대주 조준호(한국마사회, 24)의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눈물을 흘리게 했던 해당 심판들이 뿔이 났다. 한 선수는 물론 한국 국민에게까지 화나게 한 심판들이 왜 화가 났단 말인가.
지난 29일(현지시간) 2012 런던올림픽 유도 남자 66kg급 8강전에서 조준호와 에비누마 마사시(일본)의 경기를 주관한 주·부심이 해당 판정이 있은 후 심판부 내부적으로 큰 화가 났다고 복수의 내·외신이 보도하고 있다.
8강전에서 판정을 내린 브라질 심판은 “심판위원장의 로봇 역할을 할 수 없다”며 브라질로 돌아갈 수속을 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게다가 유도 심판들이 모여 국제유도연맹 심판위원장의 허수아비 판정을 할 수 없다며 보이콧을 상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조준호 경기의 판정번복은 유도 경기 역사상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날 경기를 중계방송에 해설을 맡은 전기영(SBS), 이원희(KBS) 위원은 하나같이 말도 안 되는 결과라고 말했다.
전기영 해설위원은 “유도 인생을 통틀어 한 번도 보지 못한 말도 안 되는 결과다. 유도 역사에 이런 일은 없었다”며 분개했다. 이원희 해설위원 역시 “내 평생 판정이 뒤집힌 경우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조준호의 친구이자 한국유도 간판 왕기춘 선수(포항시청, 24)는 자신의 트위터에 “유도를 17년 하면서 처음보는 광경이었다. 동네시합도 아니고 올림픽이란 무대에서 저런 X같은 경우가 일어났다”며 “배심원이 하란대로 할 거면 심판이 왜 필요한지”라고 판정결과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한국 해설위원과 선수들 그리고 국민들은 당연히 불만일 수 있다. 그러나 패배에서 승리의 반전의 기쁨을 누린 일본에서도 ‘조준호 판정번복’에 대해서는 냉담했다.
교도통신은 “영화 바보 삼총사를 패러디한 것처럼 3명의 심판이 잠깐의 회의 후 처음 내린 판정을 번복했다” 닛칸스포츠는 “경기장의 시끄러운 분위기에 심판단의 협의를 통해 이례적으로 또 다시 판정을 번복했다. 모두에게 뒷맛이 나쁜 판정이었다”고 비난했다.
국제유도연맹(IJF) 심판판정 규정에 의하면, 경기장 내에서 3심에 의해 결정된 것은 최종적이며 어떠한 이의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는 상식적이다. 조준호 판정을 맡은 심판들 역시도 유도 규정에 없는 판정을 했으니 뒷맛이 개운하지 않은게 정상일 것이다.
한편, 조준호 판정번복 사태가 런던발 올림픽 이슈로 크게 부각되자 IJF는 “심판진의 판결을 뒤집은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다”면서도 “우리는 이길 자격이 있는 선수가 승리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여전히 판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선수와 지도자에게도 올림픽이 최고의 무대이듯 심판에게도 최고의 영예로운 무대이다. 그런 무대에서 한 순간에 ‘로봇트 심판’, ‘바보’라는 비난이 쏟아지니 자존심이 상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과연 전대미문의 판정번복에 이어 심판들의 보이콧 사태가 벌어질지 전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다.
*조준호의 판정번복 동영상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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