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을 수 없는 인연… 이대순 회장, 아시아연맹 4년 더

  

아시아태권도연맹, 총회 열고 이대순 회장 만장일치로 재추대


이대순 회장이 2011 태권도의 날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태권도연맹 이대순 회장이 앞으로 4년 동안 회장직을 더 이끌게 됐다. 임기 만료로 새로운 회장 선출이 예정되었지만, 단독후보로 나선 이규석 부회장이 출마를 철회하고 이대순 회장을 추천했기 때문이다.

아시아태권도연맹은 3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베트남 호치민 렉스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이대순 현 회장을 만장일치로 재추대했다. 이로써 이 회장은 오는 2016년까지 4년 동안 아시아연맹을 맡는다.

단독후보로 출마한 이규석 회장은 당선이 확실시되었지만 총회를 앞두고 태권도 올림픽 핵심종목 유지라는 대의를 위해 출마를 철회했다. 99년부터 13년째 아시아연맹을 WTF 산하 5개 대륙연맹 중 가장 화합적이면서 모범적으로 이끌어 온 강점이 있다.

TK24에 따르면, 이규석 부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태권도는 앞으로 올림픽 영구종목 잔류 등 매우 중요한 일들에 직면해야 한다”며 “우리가 원하고 소망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서로가 힘을 모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현 이대순 회장이 아시아연맹을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직을 퇴임하면서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직 임기가 끝나면 차례로 태권도계를 은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시아지역 여러 나라에서 끊임없이 회장직을 맡아 달라고 요청해 왔다. 결국, 책임감과 신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 회장이 회원들의 뜻을 받아들였다.

이미 지난 2004년에도 이번과 같은 일이 있었다. 그때 역시 임기가 만료돼 회장직을 그만두기 위해 총회를 앞두고 성명서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회원국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하루 전에 이대순 회장을 찾아와 회장직에 유임할 것을 밤새 설득해 지금까지 왔다.

재임 시절 아시아 지역 후진국에 태권도 보급과 진흥을 위해 국내기업의 지원을 받아 대학생 태권도 해외봉사단 파견하고 태권도 전용도장을 건립했다. 또 후진국 선수들을 국내에 초청 훈련을 강화해 분쟁국인 아프가니스탄 태권도 선수가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이대순 이사장은 현재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를 맡으면서 국제적으로 많은 태권도인에게 신뢰와 덕망을 쌓고 있다. 주요 문제 현안과 고충을 충돌 없이 원만하게 처리해 국내외 태권도계의 소통 창구로 통한다.

2013년 전북 무주에 완공될 태권도공원 ‘태권도원’ 조성사업 기초를 다져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주역이기도 하다. 이 같은 공로로 태권도진흥재단은 지난해 12월 이대순 회장을 진흥재단 명예이사장으로 위촉해 자문하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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