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격파'의 역학적 원리 ①

  



1. 서론

태권도의 격파는 손이나 발, 팔꿈치 등의 인체의 일부를 이용하여 벽돌이나 기와, 송판과 같은 딱딱한 물체를 깨는 것이다. 이러한 격파는 원래 수련자가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 보고 자신감을 얻기 위해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으나, 태권도 경기가 일반화된 이후로는 주로 일반인에게 태권도의 기술과 위력을 보여주기 위한 시범 격파로 행해져 왔다. 최근에는 태권도 한마당 등의 경연대회가 개최되면서 격파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격파는 크게 1) 위력 격파와 2) 묘기 격파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묘기 격파는 격파 자체보다 다양한 동작과 기술의 발휘가 목적이며, 격파 물체도 얇은 송판을 주로 쓰고 있다. 반면에 위력 격파에서는 동작의 위력이 얼마나 센가를 시험하거나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며, 벽돌이나 대리석, 기와 등을 깨는 것이 그 목표다.

그러나, 현재까지 나와 있는 태권도의 격파에 대한 이론들은 손의 단련 방법, 단련 용구의 제작 및 사용법, 격파 방법 등에 관한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을 뿐이며, 격파와 관련된 역학적 원리나 방법을 기술한 자료는 미미한 실정이다(이 경명, 2000.3).

따라서, 본고에서는 전통적인 의미의 격파 기술인 위력 격파와 관련된 역학적인 원리를 규명하고, 격파를 잘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요점들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2.. 역학적 개념과 원리

역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격파는 인체와 격파 물체라는 두 물체간의 충돌이다. 충돌은 두 물체가 갑자기 접촉을 한 후, 매우 짧은 시간 동안에 상호간에 상당히 큰 힘을 가하여, 물체의 형태나 운동 상태 또는 형태와 운동상태 모두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말한다.

격파를 할 때 격파물은 고정되어 있으므로, 격파가 되기 전 까지는 운동상태의 변화보다 형태가 변화가 힘의 주 효과가 된다. 격파물이 깨지는 것은 충돌할 때 인체가 격파물에 가한 힘에 의한 격파물의 변형에 의한 것이며, 이때 격파물도 인체에 같은 힘을 반작용력으로 가하게 된다.

이때 작용하는 힘은 벽돌이나 기와가 깨져나갈 만큼 크지만, 인체의 뼈는 그 격파물보다 더 강하기 때문에 격파물만 깨어지게 되는 것이다.

2.1. 힘

힘은 물체에 가속을 일으킬 수 있는 어떤 작용 또는 한 물체가 다른 물체에 미치는 효과라고 정의할 수 있다. 가해진 힘의 효과는 충분한 힘이 가해 졌을 때 힘을 받는 물체의 변형이나 운동 또는 변형과 운동의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난다.

힘을 받았을 때 물체가 변형되거나 움직이는 정도는 가해진 힘과 힘을 받는 물체의 특성에 따라 틀려지게 되지만 물체에 가해지는 힘이 클수록 물체의 변형이나 움직임은 더 커지게 된다. 격파 물체가 깨지는 것은 물체에 가해진 힘에 의한 것이며 물체의 변형 한계를 벗어나는 큰 힘이 가해졌을 때 물체는 깨어지게 된다.

인체의 운동을 위한 직접적인 힘은 근육의 수축에서 얻어지며 근육의 수축에 의한 토크(torque; 가해진 힘의 회전 효과)가 팔이나 다리와 같은 인체분절을 회전시킴으로써 원하는 동작을 할 수 있게 된다.

근육이 내는 힘 즉, 근력(筋力)의 크기는 1) 근육의 생리적 횡단면적에 정비례하고, 2) 활동 근섬유가 수축하기에 앞서 길어지게 하는 속도 즉, 신장성 수축 속도에 영향을 받으며, 3) 근섬유가 수축하도록 허용되는 속도, 즉 단축성 수축의 속도가 커질수록 감소된다.

힘은 크기와 방향을 갖는 벡터(vector)3)이며, 힘을 결정하는 특성은 크기와 방향, 작용점이다. 따라서, 같은 크기의 힘을 쓰더라도 방향과 작용점이 틀리면 그 효과는 달라진다.

즉, 같은 크기의 힘으로 격파 물체를 때리더라도 힘을 가하는 방향이 잘못되거나, 때리는 위치가 적절하지 않으면 격파가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격파물을 때리는 위치는 격파물이 받쳐진 중간 부분이 되며, 격파물을 받치는 거리를 크게 할수록 격파는 더 용이해 진다.

힘을 가할 때 고려해야하는 다른 요인은 압력이다. 압력은 단위면적당의 힘 즉, 가해진 힘 / 힘이 가해진 면적이 압력인데 같은 힘을 가해도 압력에 따라 그 힘의 효과는 틀려진다. 일반적으로 벽돌은 주먹보다 손날로 격파를 한다.

그 이유는 손날이 주먹보다 힘이 가해지는 면적이 작아 격파물의 특정 부위에 집중적으로 힘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끝이 무딘 송곳으로는 물체를 뚫기가 어려운 것과 같이 넓은 부위로 타격을 하면 물체를 깨기가 어렵다.


2.2. 운동량

태권도의 격파에서는 격파물이 고정되어 있으므로 사람의 손과 발이 빠르게 움직여서 고정된 물체와 충돌하는 상황이 된다. 이는 마치 망치나 손햄머로 벽돌이나 바위를 깨는 것과 같은 형태의 운동이다.

망치나 손햄머와 같은 물체를 휘둘러서 물체를 깨어 보면 같은 속도로 때리더라도 손햄머의 파괴력이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망치보다 손햄머의 질량이 더 크기 때문이다. 또한 같은 도구를 쓸 때는 휘두르는 속도를 빨리 할수록 파괴력이 더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태권도 격파에 있어서도 어떠한 방법으로 가격하는 손이나 발의 질량을 크게 하고, 그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며, 이는 운동량이라는 역학량으로 결정된다.

운동량이 중요한 것은 움직이는 물체는 다른 물체와 충돌할 때 그 운동량에 비례해서 충돌하는 상대 물체에 힘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운동량이 클수록 파괴력은 더 커지게 되는 것이다. 운동량(momentum)은 움직이는 물체의 질량(m)4)과 속도(v)를 곱한 양으로서, 기호 형태로는

p(운동량) = m(질량) * v(속도)

로 정의된다. 이 식은 질량이나 속도 중 어느 한쪽 또는 두 가지가 모두 커지면 운동량이 커짐을 보여준다. 따라서, 운동량을 크게 하기 위해서는 격파에 쓰여지는 질량을 크게 하고 동시에 그 속도를 빠르게 하면 되는 것이다.

이 원리는 체격이 크고 근육이 잘 발달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격파에 더 유리함을 뜻한다. 체격이 크면 격파에 쓰여지는 질량이 크고, 근력이 좋으면 빠른 속도를 내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체격이 크고 근력이 좋다는 것이 격파를 잘 할 수 있는 충분조건은 아니다. 그 이유는 가격하는 방법에 따라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격하는 질량을 크게 하기 위해서는 손이나 발만을 이용하는 것보다 가능한 다른 부위의 질량이 가격에 쓰여질 수 있도록 하는 동작이 필요하며, 이 원리는 보통 체중을 실어서 때려야 한다는 말로 표현되고 있다. 즉, 체격이 작더라도 체중을 실어서 때릴 수 있으면 격파에 필요한 충분한 질량을 만들 수가 있는 것이다.

인체의 움직임은 근육의 힘에 의한 것이므로 근력이 좋은 사람이 손이나 발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데 있어서 더 유리하지만, 근력이 크지 않더라도 온 몸의 근육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면 손이나 발의 속도를 충분히 빠르게 할 수 도 있다. 손이나 발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한다.

2.3. 충격량과 충격력

충돌 시 물체가 깨지는 것은 이때 물체에 작용하는 힘 즉, 충격력 때문이므로 격파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충격력을 알아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물체가 충돌할 때 작용하는 힘은 매우 짧은 순간에 급작스럽게 증가했다가 감소하므로, 그 최대값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그 차선책으로 충격량-운동량의 원리(impulse-momentum principle)를 이용하여 충돌 시 작용하는 평균력을 알아 볼 수 있다. 이 원리는 힘의 충격량은 그 힘이 만들어 내는 운동량의 변화와 같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충격량은 유한한 짧은 시간 동안 작용하는 힘의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가해진 힘의 평균값과 힘이 가해진 시간을 곱하여 구한다. 즉, 충격량은 충돌시 가해진 힘을 전부 합한 것(적분한 것)이다. 충격량-운동량의 원리를 식으로 나타내면

Ft = P2 - P1
평균력 * 충돌 시간 = 운동량의 변화

이 된다. 이 식에서 P2 - P1은 운동량의 새로운 값과 원래 값간의 차이로서 운동량의 변화 를 나타낸다. 이 식을 힘에 대해 정리하면,

F = (P2 - P1) / t
평균력 = 운동량의 변화 / 시간 간격

이 된다. 이 식은 평균력(순작용력)은 운동량의 변화율과 같음을 나타낸다. 이 식에 의하면 동일한 운동량의 변화가 있을 때 그 변화 시간 즉, 충돌 시간이 길어질수록 작용하는 평균력은 작아지며, 반대로 충돌 시간이 짧을수록 평균력은 더 커짐을 보여준다. 따라서, 물체를 깨기 위해서는 가격하는 부위와 물체의 충돌 시간이 가능한 짧아야 함을 알 수 있다.

충돌 시간을 짧게 하기 위해서는 충돌 순간에 타격에 관여하는 관절들이 굳건하게 고정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절 부위의 완충 효과로 인해 충돌 시간이 길어지며, 가해지는 힘의 크기도 작아진다. 즉, 가격 순간에 손목이나 팔꿈치, 어깨 등의 관절을 굳건히 지지하지 않으면 충분한 힘을 격파 물체에 전달할 수가 없는 것이다.

주먹이나 팔꿈치 등은 뼈 위에 근육이 없으므로 가격할 때 충돌시간이 늘어나게 하는 완충 효과가 없는 반면, 손날 부분은 근육(소지 외전근)이 있어 완충효과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손날의 제 5 중수골 부위를 단련하여 완충효과를 줄이기도 한다.

주먹을 단련하는 것은 주먹 관절(중수골과 근위 수지가 만드는 관절) 부분에 굳은살을 만들어 그 밑에 있는 건과 뼈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격파에 사용되는 신체부위는 적절히 단련을 하지 않으면 격파시에 손상을 입을 수 가 있다.

격파를 잘하기 위해서는 격파 물체를 딱딱한 곳에 놓아야 한다. 지면이나 콘크리트는 딱딱하기 때문에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효과가 없지만, 경기장에 깔려있는 매트와 같은 바닥은 완충 효과가 있으므로 충돌시간이 길어지게 하며, 따라서 충돌시 작용하는 힘을 약화시킨다.

격파물을 사람이 잡아주는 경우는 타격시 격파물이 밀리지 않도록 굳건하게 버텨줄 수 있어야 한다. 타격시에 격파물이 밀리면 접촉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가해지는 힘의 크기가 줄어든다.

격파 물체를 깨는 대신 충격력을 측정하는 기계로서 격파 능력을 측정하려는 시도는 오래 전부터 계속되어 왔으며(김 일상(1976); 김 창완 (1998.6.1)), 현재도 계속 시도되고 있으나, 상대적인 단위가 아닌 힘의 단위로써 정확한 충격력을 측정해 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이유는 측정기의 가격부위가 완충이 되면 인체가 가하는 충격력을 정확히 측정할 수가 없으며, 완충이 되지 않으면 가격하는 인체 부위가 손상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2.4. 격파 물체의 특성

격파 물체의 특성은 깨어진다는 것이다. 탄성이 좋은 물체는 힘이 가해지면 변형이 되었다가 다시 원래의 상태로 복원되는 반면, 격파 물체들은 탄성이 없기 때문에 물체의 최대 휨 압력(ultimate bending stress)을 벗어나는 큰 힘이 가해졌을 때는 깨어져 버린다.

즉, 벽돌이나 기와, 얼음과 같이 탄성이 없는 딱딱한 물체는 최대 휨 압력 내의 힘에서는 미세한 변형이 일어나지만, 이 한계를 넘어 물체가 휘어질 만큼 큰 힘이 작용되면 바로 깨어져 버린다. 이때 그 물체가 깨어지게 하는 최소한의 힘의 크기를 역치(역値, threshold)라고 한다.

이 역치는 물체의 재질, 너비와 두께에 따라 달라지는데, 크기가 1 x 20 x 30 cm인 송판은 3111 Newton, 크기가 4 x 10 x 20 cm인 시멘트 벽돌(brick)은 3200 Newton이 역치가 된다(Waker J.D., 1975). 직경 2 cm, 길이 20 cm인 인체의 뼈는 측면으로 가해지는 힘에 대한 역치가 4710 Newton이나 되므로(Blum H., 1977), 송판이나 시멘트 벽돌보다 더 강하다.

뼈가 압축력에 견디는 정도는 더 강하다. 그러나, 물체가 깨어질 만큼 충분한 힘을 주지 못하거나, 때리는 부위가 부정확한 경우에는 물체로부터 받는 반작용에 의해 인체가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물체가 힘을 받아 휘어질 때 힘을 받는 부분은 압축력을 받아 쪼그라들며 그 반대쪽은 장력(tension)을 받아 펴지게 된다. 장력을 받아 펴지는 부분이 한계치를 넘어 펴지게 되면 균열이 생기게 되며, 균열은 즉시 위로 확장되어 물체가 깨어지게 된다. 송판의 경우는 이 밀려서 휘어지는 거리가 1 cm 정도, 벽돌은 0.06 cm, 앞에서 예로 들은 뼈의 경우는 0.5 cm가 되면 깨어진다(Blum H., (1977); 성낙준 역(2000)).

같은 크기의 힘이 가해졌을 때 그 힘이 물체에 주는 휨 압력(bending stress)은 힘이 가해지는 특성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즉, 갑작스럽게 최대치까지 증가하는 힘은 서서히 가해지는 힘에 비해 약 2 배 정도의 휨 압력을 주게 된다. 따라서, 가격하는 손이나 발의 속도가 빠르고 질량이 클수록 물체는 더 잘 깨어지게 된다.

앞에서 언급한 충격량-운동량의 원리를 이용하여 주먹 지르기에서 주먹이 내는 힘을 계산해 보면 정상적인 지르기를 할 경우 송판이나 시멘트 벽돌은 충분히 격파가 됨을 알 수 있다. 즉, 주먹 지르기의 경우 주먹의 최대 속도는 약 7 m/s이며, 지르는 전체 길이의 70%∼80% 정도에서 나타난다(Waker J.D., 1975에서 재인용).

따라서, 체중이 70 kg인 사람이 주먹 지르기를 할 때 팔의 질량(7 kg)만 지르기에 가담한다고 해도 운동량은 49 kgm/s가 된다. 이 주먹이 격파 물체와 접촉하는 시간을 1/100 초로 잡으면6), 이때 작용하는 평균력은 4900 Newton(500 kg)이 된다. 실제 지르기에서는 몸이 앞으로 나가면서 체중이 실리기 때문에 이 힘은 더 커지게 되며, 앞에서 예로 들은 송판이나 시멘트 벽돌 2 장은 충분히 격파를 할 수 있다.

격파를 잘하기 위해서는 격파 물체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송판의 경우는 결이 있어 결 방향으로는 잘 쪼개지지만, 결에 직각 방향으로는 잘 깨어지지 않는다. 또한 젖은 송판의 경우는 탄성이 있어 잘 깨어지지 않으므로 완전히 건조된 송판을 써야 한다.

격파용으로 쓰는 벽돌은 붉은 벽돌과 시멘트 벽돌인데 붉은 벽돌의 경우는 벽돌을 굽는 온도에 따라서 강도의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벽돌은 두 번을 구워내는데 초벌구이 벽돌은 정상적인 재벌구이 벽돌에 비해 강도가 크게 떨어진다.

시멘트 벽돌과 기와는 시멘트와 모래의 배합율, 성형 후에 물을 뿌려서 굳힌 횟수와 기간에 따라 강도가 크게 틀려진다. 송판과는 반대로 시멘트 제품은 마른 것 보다 젖어 있는 것이 강도가 약하다.

격파물을 여러 개 겹쳐 놓고 때리는 경우는 격파물이 붙어 있는 경우와 떨어져 있는 경우로 나눌 수가 있다. 기와 격파와 같이 격파물들이 떨어져 있는 경우는 한 장을 격파하는데 필요한 힘만 있으면 전부를 격파할 수 있다.

단, 이 경우는 한 장을 격파할 수 있는 힘을 계속해서 유지해야 한다(오진곤 역(1985); Walker J.D.(1975)). 그러나, 벽돌이나 송판과 같이 격파물들이 붙어 있는 경우는 한 장을 깰 때 보다 더 큰 힘이 필요하다.

*위 글에 대한 궁금하신 사항이나 태권도 역학에 대해 궁금하신 사항이 있는 분들은 의견쓰기란에 글을 올려주십시오. 여러분이 올려주신 글 하나 혹은 그 이상을 위 글의 저자이신 성낙준 교수님이 직접 골라 기사형식으로 답변해 드릴 것입니다.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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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 낙준

    격파하는데 꼭 굳은살이 있어야 하는것은 아닙니다.
    태권도 고수회의 강신철 회장님 같은 경우는 전혀 굳은 살도 없고, 보들보들해 보입니다. 그렇지만 격파를 하는데 전혀 지장은 없죠.

    우리 발의 뒤꿈치를 보면 계속 충격을 받아 저절로 굳운 살이 박혀있고, 웬만한 충격은 잘 견뎌내죠. 따라서 어느정도의 단련은 격파에 도움이 되는 것이 분명하지만, 꼭 굳은살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격파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의 경우 손이 성한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중수골이 골절되어 비뚜러진 경우, 정권 부분이 문드러진 경우 등을 흔히 봅니다. 격파를 하다보면 물체가 깨지지 않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데, 이런 경우는 손을 다치게 되죠.

    격파를 하다가 상해를 입은 경우는 정형 외과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2002-05-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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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태권

    이런..
    이런 답을 원한게 아니었는데...]
    교수님...
    역치의 정의에 대해서 질문을 드린 것이 아닙니다..
    저의 두개의 글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요..
    매일 매일 들어와 답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몇일 만에 돌아온 답이 이런 거다니...
    교수님..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두번 실망 시키지 않을 꺼라 믿고 싶습니다..
    건강하세요~~

    2001-08-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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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랑

    태권도를 하는 고등학생입니다.
    정권단련에 대해서 알고 싶은데요. 굳은살을 정권에 만들어지게 해서 건과 그 밑의 뼈를 보호한다고 하셨는데요... 체육관에 모래같은것을 담아놓는 운동기구같은것은 아무래도 찾기 힘들것 같고, 학교같은 운동장소 이외의 곳에서 정권단련을 한다는것이 아무래도 타인에게 비춰지는 이미지상 좋은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체육관에서 정권단련을 주먹을 쥔 상태에서 팔굽혀펴기를 하는 식으로 하는데요. 이런식으로 운동을 하니 굳은살이 늘어난다기보다는 팔목의 버티는 힘과 건의 더 커지는것 같았습니다. 원래의 정권단련이 굳은살을 늘리는것인지...

    그리고 단순한 사고로 건이 갈라진것 같은데... 그래서 정권이 펑퍼짐한 모습을 하게 됐거든요. 그럼 정권단련을 멈춰야하는지도... 만져보면 한두줄기로 갈라진것이 자리를 못 잡아서 움직이기도 하구요... 심한 충격이 아니어도 통증을 느끼는 때가 간간히 있습니다.
    물리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그럼.

    2001-08-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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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낙준

    여러분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역치를 한자로 써야 뜻이 분명해지는데 한자를 안 쓰다보니 오해가 있는 것 같군요.
    본 글에서 역치에 대한 설명은 김경무 씨의 글(문지방 역; 어려운 한자라 윈도우에 이 글자가 없군요)이 맞습니다. 그러나 역치는 다른 분야에서도 같은 의미로 많이 쓰입니다.
    생리학에서도 근수축을 위한 최소한의 자극 강도를 역치라고 합니다.

    2001-08-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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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태권

    우선 노주형님 저의 궁금중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김경무님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노주형씨 말씀중에 있는 것처럼 저의 질문의 요지는 격파에서의 역치와 감각의 관게이지요.
    순응현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강한 자극이 지속될 때에는 역치가 높아져 감수성(감각)이 둔해지고, 자극을 계속 받지 않거나 약한 자극이 지속되면 역치가 낮아져 감수성(감각)이 예민해 지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지요.
    이 순응 현상에 의해 저는 이것이 격파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는 것인가하는 궁금중이 생긴 것이지요.
    노주형님도 이 순응현상을 이해하셨기에 저와 같은 궁금중을 안게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강한자극과 약한자극의 지속이 되었을 때 역치의 높고 낮음의 순응현상이 극히 짧은 격파에서도 일어나는(가능한) 일인지(지속시간이 극히 짧은) 알고 싶었던 겁니다.
    교수님 궁금중을 해결해 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001-08-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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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주형

    감사합니다..
    김경무님..
    님을 비방한 것은 아니었구요..
    저도 개인적인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하고 글을 올림으로서 궁금중을 나타낸 것입니다...
    물론 저도 개인적인 차이라는 것을 말할때 님과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격파에 있어서의 개인적인 차이요..
    질량을 앞세워 격파하는 것과 스피드를 앞세워 격파하는 것...
    결국..운동량은 mv로 표시될 테니까 말이지요
    이 두가지를 설명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는 부분이구요..
    이외에 격파면의 넓고 좁음..연하고 딱딱한 부분은 기본적으로도 알고 교수님의 글을 통해서도 알수 있는 부분입니다.
    ..
    뒤차기시 또 생각할 것은 회전력과 신체의 중심이동등 충격력 공식 또한 적용되어야 할 것이구요..
    기본적으로 빠른시간에 많은 질량을 얼마나 빠르게 차느냐가 중요한 것이겠지요,..
    암튼..이것은 님도 다 아시는 부분일 테구요...(아는척 해서 죄송함다..^^*)
    원래 성교수님의 글을 읽고 나서 궁금한 것은 없었습니다..
    허나 나의태권님의 글을 읽고 나니 역치가 작으면 감각이 예민하다는 말을 일리가 있다고 보았기에 역치와 감각간의 어떠한 관게를 알고 싶어서 글을 올렸던거구요..
    이것에 관한 교수님의 명쾌한 답으로 궁금중을 풀고 싶어서 나의 태권님과 같이 부탁을 드린것입니다...
    나의태권님의 작은 궁금중이 저에게도 궁금중을 남긴 것이라 볼 수 있죠..
    암튼..
    김경무님 감사합니다...
    교수님의 글을 기대하고 이 사이트에 들어왔는데 교수님의 글은 없네요.. ㅠㅠ
    나의태권님 우리 기다려보죠..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김경무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길..

    2001-08-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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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무

    안녕하세요. 노주형님 반갑습니다.
    저에 글에 의견 올려주셔서 감사하고요. 저의 생각을 덧붙입니다.
    역치에 있어서 개인적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격파에 있어서의 개인적인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압니다.
    물체가 가지는 역치에 도달하는 개인적인 능력(스타일)의 차이가 있습니다.
    스피드를 이용하여 격파물을 격파하는 스타일과 체중을 실어서 격파하는 스타일.
    그외에도 격파면의 넓고 좁음에 따라, 연하고 단단함에 따라 필요한 힘이 달라질수 있지요. 그러나 격파물이 격파되는 것은 이러한 여러가지 스피드, 무게, 단단함, 격파면의 면적등등이 종합되어 격파물의 격파에 필요한 역치를 넘어섰을 경우 격파물이 격파된다는 것입니다.
    예로 뒤차기 격파를 보면 어떤 격파자는 갸냘픈 체격이지만 놀라운 스피드를 이용하여 격파를 하고 어떤 격파자는 우람한 체격을 이용하여 격파를 하기도 합니다.
    이 두 격파자는 결국 격파물이 요구하는 격파에 필요한 역치를 서로 다른 스타일을 지니고 있지만 넘어섰기에 격파가 이루어진 것 입니다.
    참 오랜만에 이루어지는 토론? 이란 즐겁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01-08-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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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주형

    안녕하세요?
    김경무씨의 설명에 확신이 가지 않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가 보기에 나의태권님의 궁금중은 이해가 갑니다.
    자기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지요..
    그리고 김경무씨의 글도 이해가 가기는 하는데...
    이해는 이해이고..
    제가 궁금한 것은..
    역치가 최소한의 힘..최소한의 자극 세기라는 것을 볼 때...
    단지 격파물의 강도에 따라 역치의 높고 낮음..크고 작음이 설명된다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을 까 생각되어지는 군요...
    역치는 개인적으로도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역치의 높고 낮음..크고 작음에 대한 설명을 아무래도 교수님이 해 주셔야 할 것 같군요..
    저도 또한 궁금하구요..
    명쾌하고 쉬은 설명 기다리겠습니다.

    2001-08-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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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무

    안녕하세요. 태권도인 김경무라고 합니다.
    주제넘게 역치에 대해서 말해볼까 합니다.
    역치에서 역자는 문지방 역 자를 씁니다.
    문지방 즉 방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문지방을 넘을 정동의 높이를 발을 들어서 넘어가야 하겠지요.
    격파에서의 역치란 격파물이 충격량에 의해서 깨어지는 최소한의 힘의 량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즉, 역치가 높다는 것은 격파물이 단단하다는 것(격파를 위한 최소한의 힘이 많이 든다)이라고 볼 수 있죠.
    반대로 역치가 낮다는 것은 격파물이 약하다는 것이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1-08-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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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태권

    안녕하세요?
    나의태권입니다..
    이렇게 좋은 글을 주시니 너무나 감사합니다..
    교수님은 우리나라의 운동역학계에서 알아주시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참 존경하고 있습니다..
    질문이 있습니다.
    교수님의 글에서 보면 한계를 넘어 물체가 휘어질 만큼 큰 힘이 작용되면 물체가 바로 깨어져 버리는데, 이때 그 물체가 깨어지게 하는 최소한의 힘의 크기를 역치라고 한다. 하고 적어놓으셨던데..
    역치가 최소한의 자극의 세기라고 한다면, 역치가 작을 수록 예민한 감각이라 할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역치가 크면 무딘 감각이라 할 수가 있다고 보는거구요..
    우리가 격파를 하기 위해 굳은살을 만들어 그 밑에 있는 건과 뼈를 보호하려 하는 것은 감각이 예민한 것을 무딘것으로 바꾸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단련을 하는 것은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이것은 역치를 크게 만든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역치가 커야 격파가 용이하다는 결론을 내려보았는데,
    교수님의 글 한계를 넘어 물체가 휘어질 만큼 큰 힘이 작용되면 물체가 바로 깨어져 버리는데 하는 부분은 역치가 커야 물체가 깨어지는 것으로 해석을 하면 되는지요?
    아니면 이것은 제가 생각하는 부분과 다른것인지요?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건강하세요~~




    2001-08-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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