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새의 매력으로 성인수련생을 잡아라.”

  

김재훈 사범,KTA 주최 세미나서 ‘품새의 중요성’ 피력


김재훈 관장 세미나 실시 수업


성인수련생을 ‘품새 매력’에 빠지게 한 김재훈 관장(김재훈 태권도장)이 국내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지도자를 대상으로 성인 수련층을 공략할 한 가지 비법을 공개했다.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바로 태권도의 대표적인 기본 프로그램인 ‘품새’였기 때문이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KTA)는 지난 3일 한국체육대에서 성인수련생 활성화를 위해 김재훈 관장을 초빙, ‘성인태권도 프로그램 발표회’라는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앞서 KTA 도장분과는 지난해 미국 보스턴 본관과 한국 지관을 현장탐방해 성인수련생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집중 연구했다.

100명 선착순 모집이 이틀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가장 많은 성인 수련생을 보유하고 있는 김재훈 사범의 노하우를 알기 위한 지도자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었다.

김재훈 사범은 부드럽지만 단호한 어투로 “특별한 마케팅이나 수련생 모집방안을 원하신다면, 오늘 잘못 찾아오신 겁니다”라고 말하며, 이날 강의 방향을 알리며 시작했다.

김재훈 사범은 “한국의 도장사업이 어렵다고들 한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희망이 있다. 왜냐하면, 아직 해보지 않은 것이 너무나 많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어린 수련층을 상대로만 태권도를 교육하고 있기 때문에 성인수련생 모집이 도장운영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연령별 인구분포도를 보면 유치원, 초등학생, 중학생 비율보다 20대 이상 성인의 비율이 훨씬 높다. 이 풍부한 성인 수요는 태권도계의 ‘블루오션’이란 의견을 내세운 것이다.

김 사범은 성인을 태권도에 빠지게 하는 프로그램은 ‘기본기’와 ‘품새’라고 말했다. 성인수련생은 다이어트, 체력증진, 호신술 등 여러 이유로 태권도장을 방문하지만 장기간 수련하는 성인수련생은 기본동작과 품새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재훈 태권도장에서는 수업의 구성 중 50%가 기본기를 가르치는 시간이라고 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수강생들이 조금 의아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통 성인 수련생을 잡으려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강한 타격감이 있는 운동이나 격한 운동이 좋다는 선입견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 수강생이 “기본기를 가르치면 수련생들이 지루해하지 않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사범은 “사람들이 골프를 연습할 때 같은 동작만 계속 반복하고 고친다. 태권도도 다르지 않다. 성인들은 올바른 동작을 이해하고 습득 하는 것에 대한 성취감이 크다. 그 성취감이 태권도에 매력에 빠지게 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답했다.

또 다른 수강생은 “겨루기나 타격감 있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습니까?”라고 질문했다. 김 사범은 “그 말은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다. 물론 젊은 수련생은 그런 운동을 좋아할지 모른다. 하지만 나이가 있는 수련생은 몸이 따라 주지 않기 때문에 꺼린다. 성인은 개인의 성취감을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을 요구하면 거부감을 가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 김 사범의 실제 수련생이 참석했다. 수련생 면면을 살펴보니 상당히 이색적이었다. 수련생 중에는 대학교수가 있는가 하면, 증권회사 이사 등 사회 고위층 사람들이 있었다. 수강생은 이들이 왜 태권도장에 다니는지 궁금해 했다.

이 수강생에게 하나대투증권 이사로 재직 중인 송길호 씨(김재훈 태권도장 성인수련생)는 “수영, 골프 등 많은 운동을 접해봤지만, 태권도만큼 큰 성취감과 만족감을 얻지 못했다”라고 말하며 태권도수련을 통한 자신의 경험에 대해 말했다.

이후 수련관으로 장소를 옮겨 수강생들과 김재훈 태권도장의 수련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사범 의 지도아래 제자들이 시범을 보이고 수강생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김 사범은 “한국의 태권도장 경영의 발전을 위해선 성인태권도의 부흥이 꼭 필요하다. 명색이 태권도 종주국인 나라에서 아이들과 엘리트선수단 만이 태권도를 수련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하며 일선 지도자들의 성인수련생 지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부탁했다.

[무카스미디어 = 권영기 기자 ㅣ mookas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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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골퍼들이 자세를 꾸준히 고치는 것은 그것이 실제로 비거리나 공을 보내는 정확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검도도 고단자가 되어서도 꾸준히 자세를 고칩니다. 작은 자세하나가 타격성공률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지요.
    헌데 제대로 대련 안하고 품새만 하면서 자세를 고치라고 하면 과연 그말을 따를까요?
    아니, 애시당초 옳바른 자세의 필요성이 무엇입니까?
    또 옳바른 자세의 기준이 무엇입니까?
    모두 다 타격을 위해 올바른 자세 가 필요하고 타격이 되지않는 자세는 올바른 자세가 아닌겁니다.
    이건 공식만 달달 외우고 문제는 풀지않는것과 같네요.
    문제를 풀지않는다면, 그 공식이 옳바른 공식이건 아니건 상관없지요.

    2014-07-2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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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on

    정말 핵심을 지적했네요. 그리고... 댓글.. 참 터무니 없는 글을 쓰신분도 있으시네요. 푸하하님 공식 품새 동작들은 각 레벨에 맞는 동작들을 얶은 것입니다. 품새는 실전보다는 자기수양이라는 성격이 짙고 실전보다는 다양한 동작 과 균형적인 조화가 주 입니다. 그리고 김사범님. 태극 품새 몇몇 동작은 모양은 쉽지만 힘을 넣가 힘든 동작으로 많아요 예를 들어. 태극 일장에서 high block 후 front kick 다음 walking stance 로 떨어지며 정권지르기 부문. 태극 육장에서 앞굽이에서 손날막기 등등이요.

    2013-07-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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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하하

    태권도 품새 보면 그게 정말 실전을 생각하고 만든 형인지 정말 의심스럽더라.
    그거 백날 수련하고 외워서 뭐하게?
    그냥 발차기에 전념하고, 다른 기술이나 좀 수용하는게 나을거다
    이러니 태권도가 실전에 병맛이지

    2012-01-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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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미나 참석자^^

    지금 창헌류, ITF, WTF운운할게 아니라 점점줄어드는 청소년층과
    늘어만가는 태권도장 속에서 또다른 방법을 모색해야하기에
    대태협에서도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것으로 압니다.
    아무쪼록 색깔론보다는 어느것이 태권도 발전에 도움이 되고
    득이되는지 생각해보고 살아나갈 방법을 모색해야 할때입니다.
    여기서도 어느 품새다의 색깔논쟁은 참 답답해보이네요...

    2011-09-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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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미나 참석자^^

    세미나에서 얘기하고자 한 내용은 어떠한 수련방법이 성인들을
    도장으로 발검을을 하는가 였는데 말이죠...
    김재훈관장님 얘기처럼 꼭 창헌류가 답은 아닙니다, 다만 김재훈관장님도장
    성공비결은 창헌류에 있었고, 그날도 창헌류언급을 피하시려고 했는데
    수련생들의 하게 된 동기가 창헌류라는 얘기를 언급할때마다 다양성을
    말씀하시면서 곤란한 입장을 피력하시더이다.

    2011-09-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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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미나 참석자^^

    아래에 글들을 보니 세미나때 질문들이 생각나네요~
    없는 시간 쪼개가며 차비들여가며 도장활성화라는 생각을 꿈꾸며
    세미나장으로 발검음을 향했지만 세미나 내용과 수련프로그램은
    제가 생각해도 정말 핵심을 말씀해주셨는데...
    하는 질문이란 왜 이렇게 좋은데 대태협에 건의안하냐?
    바꿔보게 앞장서 얘기해달라 등의 정치적인 얘기들 분이였습니다.

    2011-09-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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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m Soo

    위에 글을 잘 읽엇읍니다. 내용이 좋읍니다. 나 또한 미국서 43년을 현역 태권도 지도자 로서 각분야에서 갈쳣읍니다. 은퇴하여 한국서 기울어져 가는 태권도 활성화에 지대한 관심이 잇는 사람입니다. 세미나를 미쓰 햇읍니다. 내용은 잘모르나 좋으신 의도라 생각 합니다. 많은 호응 잇기를 바랍니다.
    gmks@att.net

    2011-09-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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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건너

    타격을 좋아하면 복싱이나 무에타이 가고 근육 만들려면 헬스장 가겠죠. 태권도장에 성인이 문을 두드리는 목적은 태권도에 대한 어떤 기대하는 바가 있기 때문 아닐까요? 그리고 그것중에 하나가 품새일 듯 하구요.

    2011-09-1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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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킁...

    품새 실력자들이 아니라.. 태극 품새의 짜임새와 처음 만들어질 때 그 구조를 얘기한 거겠죠.. 어느 무술이나 실력자는 있으나, 그 구조나 창안 배경에 대한 평가는 이루어 질 수 있는거 아닐까요?

    2011-09-1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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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

    태권도 하는 양반중에도 수준높은 품새실력자들 있으니 김사범님 생각으로 태권도 품새를 폄하하진 마세요

    2011-09-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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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

    밑에 김사범님아 카라테 초단 소리는 너무했다. 카라테 얼마까지 해봤길래 그딴소리 하시나 ㅋㅋㅋ

    2011-09-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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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뿔싸

    동작 구성의 짜임새가 아닌 힘을 운용하는 점과 고ㅂㄱ유 리듬에 대해서 이야기 한 거죠. 태극과 이이티에프 가라데 형을 모두 겪어보고 내린결론인데 유투브 동영상을 보고 얘기하라시니 얘기가 안되네요. 제가 보기엔 유투브 영상만 봐도 알겠던데요. 참고루 그런면에선 초창기 창헌류와 아이티에프 역시 그 기본에서 부터 확연히 틀립니다.

    2011-09-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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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범

    품새는 1장부터 일여까지 가더라도 많이 봐줘봤자 카라테 초단 수준도 못미칩니다. 정말 부끄럽지요. 물론 틀이 카라테와 공통점이 있는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카라테와는 다른 힘쓰는 원리를 사용하며 발동작이 많이 들어있지요. 카라테하고는 다른 종류 입니다. 반면 품새는 힘내는 원리가 카라테에 무지 가깝습니다. WTF는 품새와 겨루기하고는 완전 상관이 없는 별개의 종류입니다. 품새할 시간에 스탭겨루기하고 미트차고 샌드백차는 것이 훨씬 유익하지요.

    2011-09-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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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ITF는 가라테의 형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발기술이 좀 다양한거 외에는

    크게 오판하신듯 합니다 당장 유튜브나 기타 동영상을 보세요 틀과 가라데의 가타가 비슷한지

    품새와 가라데의 가타가 비슷한지....보시고도 차이를 모르신다면....정말 어쩔수 없습니다.

    2011-09-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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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뿔싸

    또한, 저 세미나의 주 내용은 그 품새를 가르쳐야 한다는게 아니라, 사범들의 교육 마인드를 달리 해야 한다였다는 것이 주였고, 품새 지도는 그 일환이였으며, 실제 사례와 교육법에 대한 것이었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2011-09-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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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뿔싸

    아직 접해 보기 전에 벌써 선입견을 가지고 선을 그어버린 분들이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초창기 품새와 가라데 형과는 상당히 차별점 을 두고 있습니다. 동작의 리듬과 힘을 발휘하는 방법에서 특히 그렇지요. 오히려 그런 부분은 현재 태극품새가 더 가라데 형과 공통 점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있지요. 그리고 다른 지도자들과 현재 스스로 하고 있는 수련법과 다르다고 벌써 답을 내놓은 상태에서 맞지 않다고 단정 을 지어버리는 것은 항상 연구하고 배워야 할 지도자로써 피해야 할 자세가 아닐 런지요

    2011-09-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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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사범

    밑에 일선관장님... 배울게 없으신분 같네요
    창작품새 열심히 만들어서 나중에 무카스 뉴스에서 봐요^^

    2011-09-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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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끽도

    아래 일선관장.....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머리가 없는듯 ㅎㄷㄷ

    2011-09-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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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인

    ITF 와 창헌류 와의 차이점도 모르는 관장님이 있다는 자체자 부끄럽네요 에휴~!!

    2011-09-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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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산도장 최사범 입니다

    안녕하세요 일산 김재훈 태권도장 최시해 사범 입니다. 오해가 있으신거 같아서 몇가지 적어 봄니다. (1) 우리 도장은 태극품새와 창헌류 모두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창헌류는 한국에서 예전에 하던대로 하고있습니다. 또 이번세미나에서 관장님께서 말씀하신건 꼭 이렇게 하라는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는것도 한가지 방법 이라는것을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2011-09-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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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산도장 최사범 입니다

    (2) 김재훈 관장님은 1979년 미국 태권도 국가 대표팀 코치를 하셨으며, 국제 경기에 참여하고 입상한 다수의 선수들을 배출하였습니다. (전부 WTF 경기) 그러나 많은 성인들을 가르칠려면 기본기와 품새의 지도가 주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십니다.

    (3) 한국 일산에있는 우리 지관에서 성인을 가르쳐보니 한국에서 태권도를 수련하는 성인들과 외국에서 수련하는 성인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것을 느꼈습니다. 연령은 20대 ~ 50대까지 모두수련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이러한 방식으로 성인반을 하고 있다는것을 알려준 것입니다.

    2011-09-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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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끽도

    김 사범님은 ITF이전의 창헌류를 지도합니다.... 사인웨이브나 공방시 호흡이 다릅니다..
    틀은 ITF와 동일하다고 보시면되지만 기본적인 내용은 약간다르고요.. 뭐 가라데와 같은지는 모르겠구요. 가라데를 수련안해봐서.

    2011-09-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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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범

    김사범님은 제가 알기로 ITF하시는 분인데요. ITF는 가라테의 형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발기술이 좀 다양한거 외에는, 현재 태권도가 가라테를 벗어난 차별화된 특성은 바로 겨루기고 겨루기를 가지고도 얼마든지 도장운영 재미있게 잘 할 수 있죠. 태극 및 유단자 품새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뭐든 지도자의 자질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거죠.

    2011-09-0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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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범

    과연 김재훈 사범이 가르치시는 품새와 일선관장님이 가르치는 품새가 같을 지 의문이 갑자기 드네요

    2011-09-0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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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선관장

    과연 품새로 성인을 잡을 수 있을까요? 의문이 갑자기 드네요..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지루해 하지 않나요? 오히려 호신술이나 태보쪽이 더 빠를 듯합니다. 쌘드백차기도 좋구요.
    글을 읽어보니 젊은사람은 포기하고 나이든 사람을 모집해야 된다는 느낌이 듭니다.
    젊은층 나누고 나이있는 층 나누어야 한다는 말로 알아 듣겠습니다.

    2011-09-0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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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ㄱㄱ

    꼭보고싶군요 근데 방법이 없네요

    2011-09-0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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