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명 칼럼] 태권도적 가치 근원이란 무엇인가
발행일자 : 2011-02-27 13:26:45
<글 =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 소장>


여러 무술가운데 태권도 이름은 인간적이다. 태권도는 태권의 도, 즉 ‘인간(몸)의 길’이라는 함의로서 여느 무술의 이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너무도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손과 발을 구사하는 태권도는 심신의 도야를 통한 자기완성이라는 수신(修身)으로 ‘인간의 길’을 지향한다.
우리말 길을 뜻하는 한자 도(道)의 파자(跛者)는 ‘착(辶)과 수(首)’라는 두 개의 요소에 따른다. 쉬엄쉬엄 갈 착(辵 · 辶)과 머리 수(首)가 그것이다. 착(辵)은 ‘정지하다’라는 또 다른 상징의미와 조화를 이루면서 ‘왼쪽 발로 내딛는’ 것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구성형태로 되어 있다. 수(首)는 머리를 뜻하며 그것은 생각이 들어 있다는 관념을 암시한다.
이 상형문자에 함축되어 있는 의미는 점진적 전진이 내포되어 있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전에 휴식을 취한다는 생각이 포함되어 있다. 더욱이 음(陰) 방향으로서의 왼쪽 발은 도(道)가 ‘내적 길’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각종 서기자세 또는 품새에서 오른 발을 축으로 하여 왼 발을 열고 닫고 하는 원리와도 관련이 있는 듯하다.
태권도적 가치 근원이란 동아시아의 전통적 이해를 돕는 도 범주적 관점에서 본질, 생성, 현상, 체계론 등 네 계통의 통일구조에서그 서술은 간단히 요약해 이러하다.
첫째, 본질 론은 셋이 하나 즉 한에 관계된다. ‘하나’인 태권도 이름은 ‘여럿’인 글자로 말미암는다. 하나는 셋이요 셋이 하나를 이룸은 하나가 모두요 모두가 하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치와 눈에 보이는 현상은 하나이고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도 역시 하나다.
하나인 몸은 다시 셋으로서 얼굴, 몸통, 아래(아랫도리의 준말)가 그것이고 몸의 근원은 정, 기, 신 삼보(三寶)에 있다. 다음으로 생명의 근원은 인체의 생명선에 위치한 세 단전인 데, 그것은 인간의 생명력을 양생하는 인체 내의 기관을 단전이라 이른다. 온전한 생명력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세 단전이 모두 충실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의 동작은 두 가지 방법으로 목표가 다를 수 있다. 하나는 대자적 행위이고, 다른 하나는 대타적 행위라는 것이다. 앞의 것은 자기의 신체 기준을 목표로 삼는 반면, 뒤의 것은 내 앞에 마주한 상대의 신체부위를 기준으로 한다. 기본동작, 품새는 앞의 경우에 속한다면 뒤의 경우는 겨루기, 격파 등인 데, 대인과 대물로 다시 구분된다. 호신술은 대인 및 대물의 속성을 띠고 있다.
둘째, 생성론 곧 천지인 상생에 관계된다. 태권도는 도를 모태로 한 손과 발의 쓰임새, 길, 관(觀) 등이 가능성과 심성의 수련에 근원을 두고 있다.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몸짓”으로서의 소우주는 대우주와 대응관계에서 우주 존재의 신비와 사람의 몸 안에 있는 생명의 신비가 하나로 느껴진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천지인 상생이란 하나를 말하며 삼태극 또는 삼재라 부른다. 일여, 합일이라는 수식이 가능하고 실제로 그렇게 표현하기도 한다.
천지인 상생이라 함은 하늘은 땅을, 땅은 사람을, 사람은 하늘을 이롭게 하고 서로가 공생·공영하고자 하는 상호의존적 선상에 놓여있다. 태권도는 천지인 상생을 최고 경지로서 태권도의 정신으로 구현하고자 실천하는 정신적 덕목이다.
셋째, 현상론으로서 점선면의 원리와 관계된다. 한자의 사람 人자는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 서 있는 모습을 그대로 상형한 것으로 사람의 자세가 어떠한 형태에 있는가에 좌우된다. 신체적 현상은 점을 시작으로 평선(平線)과 입선(立線)으로 상징된다. 점(點)은 머리로서 태권도적 용어는 얼굴 부위에 해단된다.
원래 점 ‘ · ’은 그 모양이 둥근 것은 하늘을 본떠서다.평선 ‘―’은 그 모양이 평평한 것은 땅을 본떠서이며 입선 ‘ㅣ’은 그 모양이 서 있음을 사람을 본떠서이다. 소우주로서 신체 분절의 상징적 부호는 얼굴에서부터 몸통 그리고 아래 순으로 해서 점, 선, 면이 성립된다.
점 곧 태극점은 ‘태극의 기적 작용’을 함의한다.점 하나는 빅뱅이 일어나 우주가 생겼다고 하는 우주의 근본 원리이기도 하다. 인간에게는 우주를 생각하는 힘, 영원을 생각하는 힘이 있다. 선은 무게중심선으로 중심의 높낮이, 면은 기저면으로 발동작의 넓고 좁음, 길고 짧의 폭에 따른 자세 변화, 안정성 등 동작 변화에 서로 간에 영향을 미친다.
점선면의 상형 원리는 신체의 형태에 따른 상징에 의거하며 물리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다. 상징이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가치나 의미를 부여한 하나의 사물이라는 것이다. 태권도적 동작이 점선면의 함수관계로 말미암아 동작적 흐름새(리듬), 즉 속도와 강도, 연계, 이미지 등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끝으로, 체계 론은 음양오행의 원리와 관계된다. 태권도적 동작은 막기와 때리기라는 음양적 기의 작용이다. 동작적 오행은 동작, 품새, 겨루기, 격파, 호신술 등 수련체계를 낳는다. 품과 동작의 관계는 『천부경』에서 말하는 ‘한(一)’에서 비롯됨이니 비롯됨이 없는 ‘한(一)’이다. 한 동작의 시작에서 끝마침은 품(poom)을 낳지만 품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다시 동작(movement)으로 이어지는 시작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동작적 오행(다섯 가지 과정)은 목표행위로서 팔의 선적인 움직임, 즉 ‘안으로’ ‘바로‘ ’밖으로’ ‘아래로’ ‘위로’ 등을 통해 행해지는 것이다, 동작의 특성은 다시 ‘구성’ ‘단위’ ‘연계’ ‘복합’ ‘과정’동작 등으로 나뉜다. 이렇듯 체계 론은 바로 음양오행의 원리로 말미암는다. 음양오행 론은 ‘한’사상을 중심으로 한 음양오행이 태권도 철학사상 및 전통문화의 원리 등 여러 역할이 동양적 전통성을 전승하며 또한 원리적 기술의 대국적 진화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글.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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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룡보다잠룡이돼고싶기에.무술주를현재먹으며팔진도에서제갈량이펼친전법이한국에서는안맞는듯하다는것을느끼며.마방진수학이.뚝방에경마장에마방에서는맞는듯하요..실수란있소이다...
2011-03-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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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적가치이전에군자불기하고.다언삭궁부터해야됄듯싶소..
2011-03-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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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적가치라..높이올라가고있는항룡인듯보입니다..
2011-03-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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