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공동 고마진자서 고구려 기상 되살린다

  

한·일 고구려 학술연구, 기사(騎射)대회 공동 개최


지난해 10월 고마진자에서 고구려복식을 입고 한국의 마상무예를 선보인 미야가와 회장


고구려 유민 정착 1천300년 만에 우리 민족의 마상무예 기사(騎射)가 일본 고마진자에서 부활한다.

한민족마상무예격구협회(회장 김영섭, 이하 마상무예협회)는 지난 22일부터 4일간 일본 히다카 시(日高市)에 위치한 고마진자(高麗神社, 축제 준비위원회)측과 회동을 통해 고구려학술심포지엄과 한일기사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상무예협회와 고마진자 측은 공동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0월 고구려학술심포지엄과 한일기사대회에 대한 일정 및 세부계획을 오는 2월중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한일 교섭을 위해 꾸려진 준비위원회에는 한국 측 대표 마상무예협회 김영섭 회장을 필두로 무예 및 체육활동분과 선문대 최종균 교수, 학술심포지엄분과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복기대 교수가 맡았다. 이번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 기획과 교류는 서일대 허건식 교수가 지정됐다. 또한, 일본 측 대표에는 고마진자 측과 일본기사협회 등이 담당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마상무예협회는 국내 기사선수 및 시연단, 고구려 학술연구자, 그리고 협회 관련 관계자 등 20여 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 측과의 회동은 한국 마상무예에 있어서 학술과 문화교류를 통해 향후 한일 마상무예의 큰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교섭에서 기사대회명칭은 '고려왕(高麗王)기사대회'로 합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상무예협회 김영섭 회장은 “1300여 년 전 고마진자에 정착한 고구려 유민은 현재 60대손을 거처 우리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 한·일 공동으로 마상무예의 유입된 시기, 과정 등의 고대사 연구를 진행해 오는 10월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한·일 기사대회는 세계기사선수권대회 개최를 목표로 추진된다. 김 회장은 “수준 높은 세계대회를 만들기 위해서 첫 대회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양국의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대거 참가시킬 방침이다”며 “오는 2016년 고구려 유민 정착 1300년 대 축제 기간에 세계기사선수권대회를 개최를 목표로 일본 측과 최종 합의했다”고 밝히며, 이번 회동의 성과를 전했다.

한·일 기사대회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日마상무예협회 미야가와 회장의 노력에 성과물이다. 미야카와 회장은 지난해 10월 고마진자 축제에서 한국 전통마상무예를 직접 시연까지 보여줬다. 이에 고마진자 측 관계자들은 고마진자의 역사, 고구려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번 회동이 성사됐고, 공동 학술연구, 기사대회 등까지 성사됐다.

한편, 2016년 고구려이민 13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대적인 축제 준비에 들어간 고마진자는 고구려의 왕족 약광(잣코,若光)이 일본에 왔다는 기록이 남겨진 지역에 소재하고 있다. 원래 이 지역은 ‘고려군’, ‘고려촌’, ‘고려천촌’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하지만 1955년도에 히다카라는 이름으로 지명을 변경한 곳이다.

하지만 그 흔적이 ‘고려천(高麗川)’, ‘고려판(高麗坂)’, ‘백원촌(고마하라 무라)’, ‘고려원(高麗原)’, ‘고려산(高麗山)’, ‘고려본향’, ‘고려옥근’, ‘고려향(高麗鄕)’, ‘고려숙(高麗宿)’, ‘고려치(高麗峙)’, ‘고려구릉’, ‘고려왕묘’, ‘고려가(高麗家)’, ‘고려신사(高麗神社)’, ‘고려전정(高麗殿井)’, ‘고려전지(高麗殿池)’ 등의 이름이 남아 있다.

[김현길 기자 = press03@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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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룩

    수고 많으세요.

    2011-01-3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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