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월드그랑프리' 슐트-오브레임 대결 구도

  

K-1 월드그랑프리 2010 결승전, 일본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개최


(사진 출처 : K-1공식홈페이지) K-1 월드그랑프리 공식 포스터


8명의 최강 파이터들이 우승을 노리는 ‘K-1 월드그랑프리 2010 결승전(이하 월드그랑프리)’ 오는 11일 일본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개최된다.

이번 월드그랑프리와 K-1 주최 측의 최대 과제는 '세대교체'다. 하지만 K-1 측의 기대와 다르게 ‘무적챔프’ 세미 슐트(37, 네덜란드)가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에 현 미국 종합격투기 챔피언 알리스타 오브레임(30, 네덜란드)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다. K-1 측은 흥행 카드 바다 하리(25, 모로코)가 빠진 이번 대회에 오브레임이 슐트를 상대할 유일한 대항마로 꼽는 분위기다.

세미 슐트의 주무기는 212cm의 거구에서 나오는 엄청난 파워와 긴 리치를 이용한 아웃복싱이다. 가라데를 기본 베이스로 2005년 K-1 월드GP에서 첫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이후 2006, 2007, 2009년 4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입식타격에 최강자에 올랐다. 웬만한 선수와의 경기장면을 보면 애와 어른이 싸운다고 할 정도다. 그러나 무적챔프라 불리는 슐트도 충격적인 KO패를 당한바 있다. 2009년 5월 네덜란드 '쇼타임' 대회에서 바다 하리에게 철저하게 무너졌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에 열린 K-1월드그랑프리에서 다시 만나 바다하리를 KO시키며 깨끗하게 설욕했다.

최근 슐트는 지난 서울에서 열린 K-1GP 파이널 16 대회에서 헤스디 게르게스(26, 이집트)를 판정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K-1의 '젊은 피' 쿄타로(24, 일본)와 격돌한다. 격투 전문가들은 신장과 경험에서 슐트가 쿄타로를 쉽게 꺾고, 결승전에 오를 것을 내다보고 있다.

슐트의 최대 라이벌로 지목된 오브레임은 미국 종합격투기 스트라이크포스의 현 헤비급 챔피언이다. 2008년 12월 '다이너마이트'에서 바다하리를 KO시키고 돌풍을 예고했다. 2009년에는 K-1의 베테랑 피터아츠40, 네덜란드)까지 격침시키며, K-1의 세대교체를 알렸다. 그러나 K-1 무대에서 다시 만난 바다하리에게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최근 오브레임도 서울에서 열린 K-1GP 파이널 16 대회 메인경기에서 벤 에드워즈(25, 호주)를 1회전 2분 만에 KO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대회를 앞두고 K-1 주최 측 관계자와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승자 예상 설문에서 슐트를 제치고 우승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격투 전문가들은 엄청난 펀치력과 타고난 격투 감각을 지닌 오브레임이라면 슐트를 이길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오브레임은 8강에서 ‘신예’타이론 스퐁(25, 수리남)과 격돌한다.

한편, 불혹의 파이터가 된 ‘백전노장’ 피터 아츠도 격투인생의 마지막 결전을 예고했다. 최근 K-1GP 파이널 16 서울대회에서 에베르톤 테세이라(28, 브라질)를 상대로 3회전 경기 종료 판정승 거둔바 있다. 8강에서 마이티 모(37, 미국)와 대결을 앞두고 일찌감치 일본에서 캠프를 꾸리고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8강 토너먼트
피터 아츠 vs 마이티 모
세미 슐트 vs 쿄타로
구칸 사키 vs 다니엘 기타
알리스타 오브레임 vs 타이론 스퐁

[김현길 기자 = press03@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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