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예지원, 태권도에 흠뻑 빠지다!

  


예지원의 절도 있는 발차기 자세

일일시트콤 '볼수록 애교 만점'에서 똑 부러진 의사 역으로 인기몰이하고 있는 배우 예지원(본명 이유정)이 일반인과 함께 태권도 승단심사에 도전해 화제다.

예지원은 지난 25일 국기원에서 열린 승품단 심사에서 초단에 응시했다. 그동안 갈고 닦은 발차기와 품새, 겨루기 등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절도 있는 동작을 취할 때마다 심사장은 고요했다. 700여 명의 응시자와 관계자들이 일제히 예지원의 몸동작에 집중해서이다.

이날 승단심사는 기본자세, 기본 발차기, 품새, 겨루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심사 직후 예지원은 “만약 품새 시험을 보다 틀리면 살짝 커닝 하려고 했는데, 다행히 안 틀리고 끝나서 다행이에요. 또 겨루기를 하다 다치면 어떻하나, 상대방을 다치게 하면 어떻하나 하는 걱정을 많이 했어요"라고, 별 걱정을 다하면서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열심히 수련해서 내년에는 2단 심사를 보고싶다”고 새로운 각오까지 내비쳤다.

예지원이 갑자기 태권도를 배우고, 승단심사까지 도전한 이유는 뭘까? 바로 영화 때문이다. 예지원은 지난 7월 한국과 태국 합작 영화 <더 킥>의 주인공으로 발탁되면서 태권도를 시작하게 됐다.

보통 배우는 작품이 선정되면, 그 배역에 맞는 직업을 현장에서 배우는 경우가 많다. 예지원은 영화에서 세계 태권도 챔피언 출신 부부라는 배역을 맡게 되었다. 직접 액션 연기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태권도 수련이 어느 정도 불가피했다.

예지원은 일산에 위치한 K-타이거즈 본관과 서울시 동작구에 위치한 세계태권도장(사범 설설란)에서 주 4회 이상, 3~4시간씩 수련했다.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매일 같이 수련장을 찾았다는 후문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배역을 위해 시작했다, 급기야 초단 승단까지 도전하게 된 것이다.

“영화 때문에 태권도를 시작 했는데, 지금은 태권도에 매력에 빠지게 됐어요. 처음에는 태권도가 싸움을 잘하기 위해, 남들이 하니까하는 무술로만 알았는데 오히려 인성이 순해지고 정신수양에 도움이 된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성인 태권도 수련이 활성화가 됐으면 좋겠어요”라며 태권도에 무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국기원 승단심사장에는 예지원을 지도한 설성란 사범도 함께 했다. 설성란 사범(국기원 실기강사)은 “촬영이 있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같이 수련을 했다. 또 촬영이 길어지면 밤늦게라도 찾아왔다. 처음에는 태권도의 정신과 마음가짐, 호흡, 몸짓, 눈빛 등을 위주로 지도를 했다”며 “태권도의 남다른 열정을 보이던 예지원 씨가 지도과정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식으로 단을 취득하고 싶다는 부탁에 심사를 보게 됐다”고 예지원의 태권도 수련태도와 심사 도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예지원은 오는 10월경 영화 <더 킥> 촬영을 위해 K-타이거즈 단원들과 함께 태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예지원 겨루기 모습



[김현길 기자 = press03@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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