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MC 터줏대감, 최정규가 점찍은 승자는?

  


스피릿 MC 터줏대감 '아이언맨' 최정규의 모습


한국 격투기계의 산증인 스피릿MC 터줏대감, 최정규(30, 존프랭클주짓수)가본 스피릿MC 17회 대회 승자는 누굴까?

오는 2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스피릿MC 17회 대회를 앞두고 ‘아이언맨’ 최정규가 입을 열었다.

그는 "임재석과 차정환의 미들급 타이틀전, 그리고 권아솔과 김도형의 경기는 누구나 관심을 갖는 경기"라며 이번 경기에서 가장 관심 가는 선수로 김형광을 꼽았다.

한국 종합격투기를 너무나 사랑했고, 남은 시간 역시도 격투기계의 발전을 위해 보낼 것이라는 그의 얘기를 들어본다.

Q : 김재영과의 경기 이후 어떻게 지냈나?(지난 4월 대회에서 김재영에 패했다.

-그 동안 달리기만 했었는데... 잠시 숨 고르기를 했다. 얼마 전부터 복싱과 주짓수를 중심으로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Q : 김재영과의 경기에서 너무나 쉽게 승패가 갈렸는데...

-선수들이 일정 수준에 오르면 그 이후에는 전략이 그 승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김재영을 상대로 만든 전략이 틀렸음을 인정하게 됐다. 전략 면에서 김재영이 승리했다. 졌지만 정말 잘하는 선수라고 평가한다.

Q :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나?

-내 작전은 그가 타격을 잘하는 관계로 맞불작전 펀치로 몰아붙인다면 당황을 할 것이고 그 틈을 노릴 생각을 했다. 하지만 타격에서 그는 나보다 더 노련했다. 펀치에서 내가 약간 압도를 한다면 그도 자존심이 있으니 펀치로 맞대응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경기양상은 예상과 달리 그는 원투가 들어가자 바로 킥으로 전환했고 나는 초반 맞은 미들킥에 쓰러진 것이다. 사람들이 맷집이 좋은 내가 왜 하이킥에 쓰러졌는지 의아해하지만 나는 하이킥이 아니라 방심한 사이 맞았던 미들킥에 쓰러진 것이다.

Q : 스피릿MC 17회 대회에서 가장 눈여겨보는 경기가 있다면?

-임재석 vs 차정환, 권아솔 vs 김도형 경기. 이 경기는 누구나 다 그 결과를 궁금해 할 것이다. 그래서 나 또한 궁금하다. 하지만 그 경기를 제외하고는 김형광과 유우성의 경기가 가장 궁금하다.

Q : 유우성과 김형광의 경기를 기대하는 이유는?

-김형광은 초창기 멤버, 유우성은 새로운 멤버이다. 개인적으로는 (김)형광이를 높게 평가하고 있으나 경기가 너무 오랜만이라 그 사이의 공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또 그것이 내가 궁금한 점이다. 유우성의 경우는 힘과 방어력이 좋아 상대가 기본이 되어 있지 않으면 이기기 힘든 상대다. 하지만 기본이 되어 있으면 이기기 쉬울 수도 있는 선수다. 나와 같이 스피릿MC가 생기기 이전부터 MMA를 했던 초창기 멤버 (김)형광이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너무나 궁금하다.

Q : 김재영과 위승배가 신인들을 상대로 대결을 벌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노련미와 힘의 대결? 위승배 선수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위승배와 양해준의 경기에서는 양해준 선수가 이길 것 같다. 이유는 간단하다. 위승배 선수와 양해준 선수는 베이스가 레슬링으로 동일하다. 두 선수의 베이스가 같을 경우 체급이 높은 선수가 유리하다. 체급 차를 극복하는 것이 위승배 선수의 숙제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두 선수 중 테이크다운에서 이기는 선수가 이길 것이다.

Q : 다른 상황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은 것 같은데…

-두 선수가 타격으로 맞설 수도 있으나 지금까지 봤던 두 선수의 모습에서 타격의 날카로움은 확인할 수 없었다. 때문에 KO는 어려울 것이며 두 선수는 레슬링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Q : 김재영과 이창섭의 경기에 대해서는?

-솔직히 이 경기는 미스매치라 생각된다. 모든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이)창섭이가 불꽃투지를 가지고 적극적이게 경기에 임하는 것은 인정하나 타격, 레슬링 어느 면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아니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Q : 그리고 스피릿MC에서 보고 싶은 경기가 있다면 누구와 누구의 매치인가?

-(김)재영이랑 무라타 류이치의 경기는 별로 재미 없을 것 같다. (김)재영이랑 데니스 강 정도? 두 선수와 다 경기를 해봤지만 두 선수가 경기한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데니스 강이 조금 유리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준비한 것과 같이 김재영을 상대하려고 한다면 큰 코 다칠 것이다. (김)재영이의 한계도 분명이 있기는 하지만 그 이상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재영이의 경기는 같이 붙어줘야 재미있지만 만약 데니스 강이 노련하게 경기운영을 한다고 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Q : 앞으로의 계획은?

-시합을 빨리 하고 싶다. 지고 나서 경기를 못하면 계속 지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찝찝하다. 빨리 승리의 기운을 얻고 싶다. 그리고 올해 안에 체육관 내지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Q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계속 지는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 프로답게 열심히 자기 관리 그리고 혹독한 훈련을 통해 다음에는 멋진 경기와 더불어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사진제공 = 엔트리안)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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