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102 노게이라, 전설 커투어잡고 ‘부활’
발행일자 : 2009-08-30 14:41:49
<무카스미디어 = 김성량 기자>


3라운드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 이어져

한 물간 전설로 평가받던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33,브라질)가 ‘UFC의 전설’ 랜디 커투어(46,미국)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노게이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 로즈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102에서 커투어를 상대로 3라운드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설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는 두 번의 다운과 더불어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한 ‘프라이드의 전설’의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 직후 노게이라는 “나는 종합격투기를 사랑하고, 경기를 할 수 있게 해준 라스베이거스를 사랑한다. UFC의 전설인 커투어와 경기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앞으로 UFC에서 가장 강한 선수가 될 것이며, 꼭 타이틀을 거머쥘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부터 경기는 노게이라의 승리였다. 노게이라는 자신의 약점으로 평가되던 타격에 대한 완벽한 준비로 경기에 나섰다. 커투어는 타격으로 노게이라를 잡으려고 했던 전략이 빗나가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결국 1라운드 2분경 노게이라는 레프트 스트레이트로 첫 번째 다운을 빼앗았고, 전광석화같은 서브미션이 이어졌다. 하지만 커투어는 완벽히 방어해냈고, 스탠딩으로 이어졌다. 이후 커투어는 노게이라의 약점인 라이트 펀치를 활용해 반격에 나섰다. 1라운드 종료 직전 노게이라의 왼쪽 눈 위에서는 출혈이 일어났다.
2라운드는 ‘서브미션 대 엘보우’의 싸움으로 이어졌다. 2라운드 초반 커투어는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고, 잦은 엘보우로 노게이라를 괴롭혔다. 방어하던 노게이라는 좌우 몸을 흔들며 스윕 찬스를 노렸다. 3분여를 남기고 노게이라는 번개같은 스윕에 성공했다. 상위 포지션을 차지한 노게이라는 암 트라이앵글을 시도했지만 커투어가 오른 다리를 놓아주지 않아 실패로 돌아갔다.
3라운드, 노게이라는 완벽한 경기 승리의 쇄기를 박았다. 노게이라는 커투어의 더티 복싱에 맞서 정확한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날려 두 번째 다운을 빼앗았다. 다운 이후 소나기 파운딩이 이어졌고, 커투어는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팔을 휘저으며 노게이라의 파운딩을 막아내긴 했지만, 오른쪽 눈가에 많은 출혈이 일어났다. 이후 노게이라는 리어네이키드초크를 시도했고, 이 또한 커투어가 철장을 이용해 방어해냈다. 1분여를 남기고는 커투어가 또 다시 스윕을 성공시킨다. 하지만 체력과 시간이 아쉬웠다. 결국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경기가 마무리됐고, 심판은 만장일치로 노게이라의 손을 들어줬다.
경기 직후 관중들은 승패를 떠나 멋진 경기를 보여준 두 선수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경기장을 찾은 브록 레스터(33,미국)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경기에 패한 커투어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종합격투기를 하는 것이 너무 좋다. 앞으로도 노게이라와 같은 멋진 선수와 계속 경기하는 것이 목표다. 나는 또 다시 싸울 준비를 할 것”이라고 외쳐 관중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사진출처 : UFC 홈페이지)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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