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과 표도르의 영화출연 무엇이 다른가?
발행일자 : 2008-11-18 16:16:05
<무카스미디어 = 김성량 수습기자>


네티즌, “최홍만은 최고가 되고 외도하라”

최홍만의 영화 한장면(왼쪽)과 표도로의 영화 촬영현장
최홍만의 영화출연에는 ‘악플 투성이’, 표도르의 영화출연에는 ‘칭찬투성이’.
최홍만(28)의 영화 출연을 두고 국내 격투기팬들은 ‘아직 최고가 되지 못한 상태에서의 외도’라고 반색을 표시한다. 최홍만이 출연한 영화는 다음달 6일 일본 전역에 개봉된다. 아직 개봉 시기는 미정이지만 이와 비슷한 시기에 표도르 에밀리야넨코(32)도 러시아와 태국을 오가며 영화촬영에 한창이다.
이런 두 격투가들의 외도(?)에 격투팬들은 상반된 의견을 내놓는다. 먼저 최홍만의 영화에 대한 네티즌들의 시선은 “아직 부업을 할 때는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다. 반면 표도르의 영화에 대해서는 ‘기대가 된다’라는 평가를 쏟아냈다. 같은 영화를 찍고도 왜 이런 상반된 반응이 나오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했다.표도르는 종합격투기 최강자의 자리까지 오른 실력파 선수인 반면, 최홍만은 아직 입식타격대회에서 조차도 근근이 경기를 치러오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최소한 영화 촬영에 앞서 매 경기 향상된 기량을 팬들에게 선보이는 모습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9월 최홍만과 바다하리(24, 모로코)와의 경기 직후 한 네티즌은 최홍만의 정곡을 찌르는 글을 하나 남겼다. 아이디 ‘미코리아’ 씨는 “한국선수라 좋아했지만 군대면제 문제와 이번 경기를 통해 너무 실망했다”며 “다른 격투가들은 우선 수준급의 기량을 갖춘 뒤에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최홍만은 최고에 오르지도 수준급의 기량을 갖추지도 못했다. 현재 3연패를 기록 중이며 경기에 대한 준비도 미흡하기 짝이 없다. 이런 와중에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개봉한다고 하니, 최악의 타이밍 아니냐”고 말했다. 최홍만은 지난 8월 바다하리와의 경기를 앞두고도 영화촬영에 임해 국내 팬들의 질타를 받은 적이 있다.
물론 최홍만의 영화 촬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일부 네티즌들의 의견도 있다. 아이디 ‘purefaith’씨는 “외국의 경우 격투기 선수가 영화에 출현하는 사례가 많다. 일본 영화에 데뷔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지 욕할 것은 아니다. 오히려 격려를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쯤에서 ‘격투황제’ 표도르로 시선을 돌려보자. 아직 정확한 개봉일자는 잡히지 않았지만 표도르가 출연한 ‘다섯번째 저주’가 한국 상륙을 앞두고 있다. 정권이 불안한 아시아의 한 나라를 무대로 주인공이 대형 제약회사의 음모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이다. 한국의 액션배우 김보성(42)이 같이 출현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최홍만과는 확실히 달랐다. 격투팬들은 일제히 표도르의 영화에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아이디 ‘나이브스’씨는 “영화에서 그라운드 기술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아이디 ‘khss001’씨는 “화끈한 ‘표도르표’ 액션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런 표도르에게도 악플러들은 존재했다. 표도르의 무패행진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표도르는 최근 1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세계컴뱃삼보선수권(이하 세계선수권) 100kg 이상급 준결승에서 불가리아의 블라고이 이바노프(22, 불가리아)에게 판정패했다. 이날 표도르는 후반까지 1-8로 끌려가다가 4점을 만해하는데 그쳐 5-8로 패했다. 다음(DAUM) 이종격투기 카페의 아이디 ‘처리쉼터’씨는 “효도르의 패배는 결국 영화 때문이다”, 아이디 ‘니킥’씨도 “표도르도 결국은 크로캅처럼 하향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래도 표도로인지라 비판의 글은 여기까지만이다. 다들 ‘황제의 실수려니’ 하는 반응이다. 바로 이것이 표도르와 최홍만의 차이다.
최홍만은 지난 11일 일본으로 출국해 다음 달 6일에 열리는 ‘K-1 월드 그랑프리 2008 파이널’ 대회를 준비 중이다. 이번 경기에서 최홍만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바다하리와의 경기에서처럼 시종 소극적인 경기운영으로 팬들에게 실망만을 안겨줄 경우, 또 다시 ’죽고 싶다‘는 말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기게 될지 모른다.
[김성량 수습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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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 차이!!
2008-11-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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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은 더 열심히 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겁니다. 화이팅
2008-11-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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