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공포, 보디빌딩 강타
발행일자 : 2008-09-29 17:50:56
<무카스미디어 = 정대길 기자>


식약청 "가능성 희박", 하지만 검출 확인 시 엄청난 후폭풍 예상

*위 이미지 속 제품은 기사와는 상관없습니다
중국발 멜라민 공포가 스포츠 영역까지 강타했다. 보디빌딩 선수들에게 필수인 단백질보충제에 중국산 멜라민이 첩부됐다는 불안감 확산되고 있고, 식약청이 이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식약청은 지난 28일 유제품 외에도 ‘중국산 분리대두 단백 제품(콩에서 추출한 것)’에 대해서도 멜라민 검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29일 식약청 공보실의 한 관계자는 <무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제조단백질 속에 멜라민이 포함됐을 우려가 있어 새로 검사항목에 추가했다. 수입단계에서부터 멜라민이 포함된 보충제를 원천봉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디빌딩 보충제에 우유와 마찬가지로 단백질 함량을 속이기 위해 멜라민이 첨가됐을 가능성이 있어 전격 검사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설명이다. 이는 대두분리단백에 대해서도 중국업체들의 동일한 시도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사실 이번 멜라민 파문도 물에 희석시킨 우유에 단백질 성분을 높이기 위해 멜라민을 첨가하는 과정에서 시작된 것이다.
만약 분리대두단백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될 시에는 ‘식품공황’이 도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워낙에 많은 양이 한국으로 수입되며, 어묵, 이유식, 단백질 보충제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보디빌딩이나, 보충제를 일상적으로 먹는 프로스포츠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분리대두단백질이 성인과 청장년 층이 몸짱으로 가기위해 선택하는 ‘필수 음식’ 즉 보충제의 핵심원료로 쓰이고 있는 탓이다.
서울 온수동에서 3년째 헬스클럽에 다니고 있는 조형 씨(30)는 “근육 형성을 돕기 위해 단백질 보충제를 하루 한 번씩 꼭 먹는다. 이번 멜라민 문제가 보충제까지 확대된다고 하니 여간 찝찝한 게 아니다. 믿고 먹을 만한 음식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수년간 근육운동을 해오 던 강원선(인천)씨도 “많은 선수들이 대두분리 단백질이 포함된 보충제를 섭취하고 있는데, 나도 마찬가지로 운동 후에 반드시 섭취한다. 선수들이나 일선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경기를 앞두고는 하루 3차례 이상 단백질 보충제를 먹어야 하는 상당수 전문 보디빌딩 선수들도 “선수들 모두가 단백질 보충제를 안고 사는데 멜라민이 함유됐다고 하면 누가 마음 놓고 먹을 수 있겠냐”, “불안해서 발표가 나올 때까지는 먹지 않고 기다릴 생각이다”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와 관련, 식약청은 분리대두단백질에서 멜라민 검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또 멜라민이 검출된다고 해도 바로 피해사례가 속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청의 김 모 연구원은 “장기간 고용량의 멜라민이 신장에 축적됐을 경우 순환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20세 이상의)성인들이 멜라민으로 인해 직접 피해를 입으려면 (20여년 이상)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저용량의 멜라민 같은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이 소변으로 배출된다. 만약 멜라민이 검출된다고 해도 (보충제를)주식으로 밥 먹듯이 먹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피해다. 유럽이나 다른 해외 국가에서도 분리대두 단백질에 멜라민이 검출된 적이 없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번 분리대두단백질의 검사품목 포함은 어디까지나 예방차원이며, 검출될 가능성은 아주 낮다는 것이다. 그 예로 우유단백의 원가는 1000원이며 멜라민은 150원, 분리대두단백은 200원이기 때문에 원가 부문에서 중국 업체들에게도 큰 매력이 없다는 것이다.
실명을 밝히길 꺼려한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멜라민 함유가 의심되는 428가지 제품을 내달 3일까지 수거 조사를 마칠 것이다. 이후에 분리대두단백질에 대해 수입단계에서부터 검역을 강화하고, 세관에서부터 식약청과 공조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식약청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일선 보디빌딩 애호가들이나 보충제를 섭취하는 일반인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 거주하는 조영준(29)씨는 "보충제는 절대 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닭가슴살과 야채들을 곁들여 직접 조리해 먹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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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지적입니다 보충제 회사들 머리좀 아프겄네,,아여튼 조심합시다
우리들도 무카스가 잘 좀 알아봐줘요2008-10-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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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걱정스런 유청단백 예기는 쏙~ 빼놓고 어케 단백질 보충제 전체적인 우려인것 처럼 기사를 썼는지...
2008-10-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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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철님 유청은 우유단백질이거든요 ;;
2008-10-0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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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결과가 나와야지... 보충제는 당분간 끊고 기다려보삼. 중국 때놈들 색휘들!
2008-09-3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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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은 역시 무카스를 속이려 하지마라
2008-09-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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