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경기장에 사라져가는 ‘道’

  

[한혜진의 태권도 산책] 끝나면 서로 웃을 것을 왜들 그러는지


[무카스뉴스 = 한혜진 기자]

점차 태권도 경기장에 ‘도(道)’가 사라진 느낌이 강하다.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간 광주에서 열린 제88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대회는 전에도 그렇듯 선수들의 순수한 경쟁의 장이기 보단 ‘무질서의 장’이었다. 소수 몇 사람 때문이다.

올해 전국체전에 전자호구가 도입된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은 기대했다. 판정시비가 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경기장은 연일 술렁거렸다. 비교적 무난하게 치러진 경기마저도 ‘시비’를 걸기 위해 대회장 아래까지 내려와 버티고 있는 ‘그들’ 때문이었다.

다른 무술종목인 ‘유도’와 ‘검도’ 경기장 분위기는 태권도 경기장과는 분명 대조적이었다. 대회를 운영하는 본부 임원을 비롯해 시도협회, 선수, 지도자, 관중 등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경기장에서 만큼은 기본적인 예를 지켰다. 판정시비도 찾아 볼 수 없었다. 경기장에는 어느 누구도 신발을 신고 들어서지 않았다.

태권도 경기장은 어떠한가. 대회가 절정에 이를 무렵. 한 시도협회 부회장은 소속 선수단의 경기의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고, 주심을 봤던 여성 심판에게 원색적인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또 폐회식을 앞두고서는 전 KTA 상임부회장과 시비 끝에 주먹다짐 일보 직전까지 갈 상황도 연출됐다.

태권도 경기장에는 진정 ‘도(道)’가 없어진 것일까. 도장에서 학교에서는 상호간 예의, 인성을 강조하면서, 체전만 시작되면 앞뒤 안 가리고 ‘폭군’으로 돌변하는 일부 시도협회 관계자. 대회질서를 바로잡아야 할 KTA는 지나친 항의가 이어지는데도 불구하고 대응조차 하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들이 반복되었다.

대회가 끝난 후 한 대학교수는 “끝나면 이렇게 서로 웃을 것을 왜들 그렇게 악을 지르면서 싸우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옆에 있던 다른 관계자도 “태권도가 자기네들 것도 아닌데, 소수 몇 사람들 때문에 태권도가 망해가고 있다”고 거들었다.

매년 되풀이 되는 시도협회들의 지나친 판정시비에 대해 KTA 양진방 기획이사는 “전국체전은 16개 시도협회가 1년 동안 노력해 만나는 장이다. 당연히 과열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며 “과열경쟁은 전국체전에 ‘특성’ 내지는 ‘가치’라고 본다. 다만 임원들이 과열을 표현할 때 품위를 유지하면서 ‘묘’를 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부 소수의 이기적인 욕심에 태권도 전체 이미지가 날로 추락하고 있다. 이러다가 현재 태권도 수련생들에게 태권도 미래를 ‘희망’이 아닌 ‘절망’으로 물려주지는 않을까 우려마저 든다.

희망이 있고 미래에 도전 할 가치가 있는 태권도를 위해 기성 태권도인들 모두가 반성하고, ‘道’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진지한 시간을 가져야 것이다. (끝)


- harrison@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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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도

    기사에공감합니다 그리고 내생각은 운동이라는 한분야에만 편중된것이 문제라 생각합니다. 식견을 키우기위해서는 음악과 예술적가치를 지닌 미술작품을 접하는것과 실질적인 자성노력즉 공부와 폭넓은 연구라 생각합니다. 숭본식말이란글귀처럼 기본으로 돌아가야한다고 봅니다. 가장쉬운방법으로 독서와 토론과 글쓰기라 생각합니다.

    2007-10-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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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장오용진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 부터라도 지도층의 범죄 불감증 즉 의도적범죄와 과실범을 철저히 분별하여 상응한 응징을 하면서 태권도민주화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태권도인을 기만하는 태권도권력형 범죄는 용서할 수 없다.공금횡령.여성심판에게 쌍욕.탈세혐의.1단없이 8단을 취득하는 중대한범죄들...우린 그저 바라만 보는 무력한 태권도사범들인가?이 불행한 역사를 후배들에게 물려줄 것인가?우린 깊이 고민할 시대적 시간이다.나쁜역사는 철저히 배격하고,그 범죄자들을 찾아내여서 단죄하여 새로운 태권도세상을 만들어야할 책무는 우리 모두이다.반드시...

    2007-10-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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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장오용진

    짚고 넘어 가야할 시대적 이슈다.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여성에게 모욕적인 수치심을 줬다면 누구든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선후배를 떠나서 인간관계에선 "예"를 갖추는 게 동서양 막론하고 지켜지는 게 인간세상이고 도리요!이치입니다.여기서 누구를 비호 하는 듯한 이론은 어불성설이요!더 심각한 문제의 사람입니다.사람들이 지나치다 스치기만 해도 미안하다고 하는 세상인데,하물며 주부심판에게 쌍욕을 했다면,지위고하 없이 그 책임을 엄중히 따져 시정조치 바란다.이젠 태권도문화도 변해야 한다.군사문화 처럼 일사불란만 외친다면 정말 절망이다.쟈유여!태권도여!선배들 눈치 안보고 쟈유롭게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자...후배들이여!잘못된 선배들은 즉각 퇴진하라! 퇴진하라!퇴진하라!
    (2007-10-18)

    2007-10-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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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승

    한혜진 너는 비판만 써야 기사거리가 되는줄 아는모양인데....
    내가 아는 태권도는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많더라...
    좀 비율을 맞춰라.. 이넘아..

    2007-10-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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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꼴깝한다정말

    한혜진기자새끼가 맨날 태권도 어쩌고 하면서 태권도 부정비리부패주먹다짐 이딴글 써내려 가니까 태권도 욕하는사람 졸라많은데 유도시합가면 유도 코치 감독 주먹다짐 안하는줄 아냐 용인대 부정비리부패 기타등등 복싱 까지도 다른건 모르겠지만 다들 운동하던 사람들이고 코치 감독도 운동하던 사람들이라 성질드러운거 경기장 가면 다나오는데 태권도 갖고 질알들인지 원 그리고 도장에서 인성교육이 어쩌다 저쩌다 하는데 도장에서 겨루기 배운사람들 전국체전? 저런 대회 못나갑니다. 도장에서 배운애들은 시대회나 끽해야 도대회 한번 나가보는게 다지요. 그래서 도장에서 배운애들가지고 저런 개판 겨루기에 집어넣어서 같이 욕먹게 하지마십시요

    2007-10-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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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

    도장에서도 인성교육이 제대로 안되고 있어요
    요즘 애들이 어떤 애들인데 유치원들과 저학년은 그럭저럭 말듣는척 ..
    그러다 학년올라가면 말 안통하지요 그렇다고 뭐라고하면 퇴관하고 그러다보니 인성교육 예절교육은 뒷전이고 관원생 기분맞춰주기 바쁜 관장님들 사범님들 그것도 모잘라 결정권이있는 어머님들 기분맞춰주느라 전화 통잡고 있고 ,. 그게 요즘 태권도장의 현주소 아닐까요
    반성해야되요 이젠 태권도체육관이아니고 도장도 아니고 학원이라고 하는데도 있데요 이거참 문제가 많습니다. 돈이 먼저가 되니 도장도 부익부 빈익빈입니다. 돈없으면 관장도 못해요 운동실력 필요없습니다. 사업이다보니 자금력만 좋으면 좋은 자리에 들어가서 최첨단 최고의 이벤트를 통해서 관원생을 싹슬이 하고 있으니 ....

    2007-10-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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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차"라구??

    언젠 있었나?
    무도라는건 일본이 뿌리고 그들의 정서 맞춰 개발된 문화야.
    우리는 일제강점기를 거쳐 "무도"에 대한 정확한 인식도 없이 그저 "싸움기술"로만 받아들였고
    이후 "학교체육"으로써 성적위주로만 모든게 발전해 왔지,
    지금 태권도 지도자중에 "도"가 뭔지 말할수 있는 이가 있나?
    지금 태권도 지도자 중에 왜 발길질, 주먹질이 도가 되는지 아는 이가 있나?
    그저 국가에 충성 부모에 효도 그런것 뿐이지..
    우리나라에 무도가 들어올땐 군국주의에 의해 변질된 무도가 들어왔지
    에도시대때 이기기위한 방편으로서의 마음공부라는 의미의 무도는 퇴색된지 오래야.
    우리나라에 애초부터 무도는 없었어.
    그저 시합과 경기와 성적만이 있었지

    2007-10-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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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도

    道 라구요? 하하하…지나가는 똥개도 웃을 얘기네요. 길道 가 아니라 개판 道라 불러야 합니다.위로부터 다 썩었으니 누가 그런 썩은 사람들에게 무도의 정신으로 존경을 하려 하겠습니까. 다 그 놈이 그놈이죠. 우선 위부터 정화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밑 사람들이 따라 가게 됩니다.

    2007-10-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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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식한놈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본 적인 교양도 없이 무식한 놈들이 군중 앞에서 그 잘난 감투 자랑 하는겁니다.한마디로 상놈들이죠.

    2007-10-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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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ㅂㅂㅂ

    도라 말했나요? 언제 태권도에 도가 있었는지 말씀해보시요? 돈과 권력에 부패할때로 부패해진 태권도에 도라 웃습지요 당신이 태권도를 알면 이런글 안쓴다고 봅니다.

    2007-10-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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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망자

    간단하다. 태권도를 전국체전에서 빼면 될것을 왜 그걸 모르는지.....??
    왜 임원들이 난리치고 싸우고 도와 예가 없는 난장판 태권도가 되었겠는가...??
    그건 자리차지요.. 머니와 관계되니 그럴수 밖에 없다
    그러니 전국체전 소년체전에서 태권도를 제외시키면 조용하지 않을까.....??

    2007-10-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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