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수첩] 교육장과 연회장 자리의 차이

  

교육 시간과 사업 설명시간 곳곳에 빈자리



KTA가 지난 17일과 18일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개최한 ‘2007 전국 시군구 지부장 연찬회’에 등록한 인원은 총 248명이다. 처음 비좁아 보이던 행사장은 개회식이 시작되고 몇 시간이 지나자 하나 둘 빈자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태권도 수련인구와 그에 따른 도장경영활성화에 따른 대책을 나누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 참석자들이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참석한 이유이다. 하지만 엉덩이가 가벼운 사람들이 많았다. 또 뭐가 그렇게 바쁜지 행사장을 연신 핸드폰 받으며 들락날락하는 사람들 때문에 주변 참석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행사를 진행하는 KTA 측은 유동적으로 원만하게 잘 이끌어 나갔다. 첫날 무주리조트 내 ‘설천하우스2’ 강의장에는 중간 휴식시간 마다 빈자리가 늘어갔다. 심지어 이번 연찬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도장지원사업’을 설명하는 시간에 남아 있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던 시도협회도 있었다.

이번 행사 일정은 첫째 날 지도자 자아혁신이라는 주제로 교양강좌를 시작으로 도장지원사업 설명 및 토의를 가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설명만 있을 뿐 토의는 진행되지 못했다. 그 후 태권도공원 및 특별법 추진보고, 태권체조시연, 레크리에이션, 만찬회 등이 진행됐다.

둘째 날은 인성교육을 주제로 한 교양강좌를 있었다. 다음으로 평가 및 나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시간 및 참석인원이 부족한 관계로 평가와 나눔의 시간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그 후 태권도 공원부지 및 반디랜드(무주군 반디불 축제행사장) 교차 관람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끝났다.

KTA 한 관계자는 “교육을 진행 할 때는 빈자리가 상당수 보였는데, 교육이 끝나고 연회를 시작하자 갑자기 행사장 안이 붐볐다”며 “자리가 없어 KTA 측에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교육시간에 없던 사람들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궁금하다”고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역협회간의 교류도 아쉬웠다. 태권도를 통한 단결을 강조하는 태권도인들. 쉬는 시간인 ‘티 타임’에 협회사람들끼리 모여 이야기하기 바빴고 아는 얼굴이 아니면 대화조차 나누려 하지 않았다. 적어도 기자의 눈에는 그렇게 비쳤다.

참석자들도 주최 측인 KTA에 불만은 있었다. 한 시도협회 참석자는 “현실적인 논의를 나누는 시간이 부족했다. 추상적인 보고형식의 행사였던 거 같다”며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심도 있게 진행했으면 좋은 의견이 많이 나왔을 것”이라고 이번 행사에서 아쉬웠던 점을 말했다.

이번 연찬회를 위해 편성된 예산은 약 1억 1천만원 정도라고 한다. 산술적으로 계산한다면 1인당 4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 것이다. 과연 그만한 값어치를 가졌는가 하는 것은 의구심이 든다. 물론 처음 하는 행사인 만큼 값어치를 논하기에는 아직 무리인 감이 있다.

‘2007 전국 시군구 지부장 연찬회’는 전국 태권도인을 모두 모이게 해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는 대의명분을 얻었다. 하지만 실용적인 부분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평가다. 앞으로 해를 거듭하면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는 행사가 되기를 기대한다.

- sjc@mookas.com -

<ⓒ무카스뉴스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무주 #연찬회 #현장수첩 #KTA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
  • 태권

    zz 저럴줄알았다 돈있고 빽있는 놈들이 모이지 돈없고 힘든사범들이 왔겠냐
    다들 바빠서 오도 못한다 그럼 저사람들은 ?
    각시도 에서 한가닥하는 자리 (월급?) 하거나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들? ㅋㅋ 하여튼 웃긴다 그런돈으로 연애인 하나 하구 스폰만 잘 잡아도 ㅋㅋ
    하이킥인가 거기나오는 애 태권도 햇잔아 머하는겨 그런애 좀 잡지 ㅎㅎ

    2007-06-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ㅎㅎㅎ

    1억 1천만원을 이틀에 써버린다..누구돈이지?
    태권도장에서 나온돈? 아니면 혈세? 그것이 알고싶다?

    2007-06-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