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경기를 통해 5,18민중항쟁 역사를 재조명.

  

제7회 5,18 민중항쟁추모기념시장기 전국 남녀 중(고)교 대회 개최



[5월23일자 편집_현장탐방 기사 옮김]= 따스한 신록의 푸름이 더해가는 5월, 자유와 민주를 위해 산화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숭고한 뜻이 아로 새겨진 빛 고을 광주(光州). 지난 12일 ‘제7회 5,18광주민주화운동기념시장기 중(고)대회’가 개최돼 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0일 막을 내렸다.

이 대회는 불의에 대항하여 자유와 인권, 그리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앞장섰던 5,18 민중항쟁의 참뜻을 계승 발전하자는 큰 뜻을 담고, 지난 99년 제1회 대회를 시작,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다. 특히 지난 해 대한태권도협회로부터 중등부 대회를 추가로 승인받아 중(고)등부 전국규모 대회로 확대, 회를 거듭하며 대회가 양적 질적으로 발전되어가고 있다. 또한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에게 지난 역사교육을 재조명하는 장을 마련함에 따라 성장기 청소년 선수들에게 교육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자유와 민주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5,18민주화운동이 일어 난지 올해로 25년째! 우리나라 현대사에 있어서 중요할만한 대표적인 큰 사건임에도 불구, 다수의 국민들은 5,18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이다. 과거 신 군부의 은폐와 왜곡, 그리고 학교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제대로 교육시키지 않아 5․18의 참담했던 과거를 아는 이들이 그다지 많지 못하다. 인식이 부족한 지난 ‘5,18민중항쟁’을 많은 청소년에게 알리기 위해 광주시가 지난 6년 전부터 ‘5,18민중항쟁추모태권도대회’를 개최,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선수단에게 5,18에 대한 인식을 널리 확산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날 이후 영호남간의 지역감정이 심화, 이 대회를 통해 태권도계에서 만큼은 지역적인 이질감이 생겨나지 않도록 함께 교류의 장으로 마련하고자 하는 주최 측의 깊은 뜻이 담겨있다.

김정록 광주시태권도협회장은 “태권도를 통해 80년대 5월 광주정신을 널리 알리고 숭고한 뜻을 계승발전 시키는 데 대회의 목적이 있다”면서“더 나아가 승패에 관계없이 국기 태권도의 세계화 밑바탕을 이루는 알찬 대회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시는 5,18민주화운동 25주년을 맞이해 시내 곳곳에서 태권도대회 이외 다채로운 행사를 열었다. 그 중 ‘내 안에 5월 있다’를 주제로 민주(民主)와 인권(人權), 평화(平和), 나눔, 저항(抵抗) 등 5개 마당으로 구성된 체험행사가 펼쳐졌다. 차량시위와 고문체험, 계엄군과 시민군으로 나뉘어 당시 5․18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도 연출. 그 밖에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는 전국 학생 글쓰기 한마당과 그림, 만화 그리기 대회가 국립 5,18묘지 참배광장에서 5,18 부상자회가 주최하는 전국 휘호대회가 열렸다. 광주시 행사 관계자는 “5,18민중항쟁 추모행사와 역사적 의의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 조직위가 대회장 주변 한 켠에 마련한 ‘5,18관련 사진전’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군인의 곤봉에 맞아 쓰러진 학생들의 참담함’이 느껴진 사진들이 즐비. 경상도에서 자녀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한 학부형은 사진을 본 뒤 “정말 이렇게까지 했나”라고 사진 속의 충격적인 모습에 놀라움을 피력했다. 그는 “과거의 왜곡되고 차단되어온 역사의 진실을 이해하는 교육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가 열린 광주 대회장은 태권도를 통해 5,18 민중항쟁의 정신을 알리고 자연스럽게 역사를 재조명. 단순한 일회성에 그치는 대회가 아닌, 태권도인을 중심으로 ‘광주의 5,18’에서 ‘대한민국의 5,18’로 인식의 폭을 넓혀가고 있었다.

<한혜진 기자>

[인터뷰] 광주시태권도협회 윤웅석 전무이사.


- 5,18 민중항쟁의 역사적 의의


5,18민중항쟁의 역사적 의의

△ 동학농민혁명에서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거쳐 4,19에 이르는 자주(自主), 민주운동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킨 5,18 민중항쟁은 독재와 불의에 항거한 민중항쟁이었다.

△ 5,18 민주항쟁은 민중을 민족사와 주체로 전면에 부각시킨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후 민족(民族), 민주(民主), 자주운동(自主運動)의 성장은 5,18에 대한 반성과 계승을 통해 이루어지면서 민족, 민주운동의 역량을 압도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 5,18민중항쟁은 국민저항권에 기초한 민중항쟁으로서 자위적 무장투쟁의 합법성을 헌정사상 처음으로 확인하였다. 17년 만에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저항권으로 인정되면서 국가기념일에 제정되었다.

△ 1980년대 전반에 걸쳐 민족, 민주, 자주운동의 최전선을 담당해 온 5,18 민중항쟁은 과거의 부도덕한 정권을 청산하는 한편, 국민적 합의에 의한 특별법으로 불법, 부당한 과거의 통치 권력을 단죄하는 최초의 선례를 남겼다.



#광주 #518 #민중항쟁 #대회 #추모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