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 회장이 劍을 든 이유
발행일자 : 2004-10-20 00:00:00
황우성 기자
정대업지무 연무도 무예적 표현
지난 19일 저녁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는 ‘종묘제례 일무’의 정체성을 밝히는 공연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김용(중요무용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예능보유자)교수에 의해 재연되고 있었다.
종묘제례악(중요무형문화제 제1호)에는 기악과 노래, 춤이 포함되는데 그 중에 춤이 일무다.
이번 공연은 총 3부로 ‘보태평지무(1부)’와 ‘정대업지무(2,3부)’로 나눠 공연됐는데 그 중 2, 3부의 ‘정대업지무’는 무공(武功)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도기현(現, 결련택견협회장)씨가 직접 시연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일무는 보법이 없고 같은 동작의 반복으로 지루한면이 있어 이번 공연에서는 모든 전통 춤에서 통용되고 있는 족도법과 한국의 모든 전통 무예에서 통용되고 있는 보법들 중 쓰임이 유사한 것들을 비교 선택하여 각각의 춤에서 특징적인 보형과 보법을 출원하여 ‘정대업지무 연무도’를 무예적으로 표현했다.
도기현 회장 Interview
연무를 마친 도기현 회장을 공연이 끝난 후 만나봤다.
공연을 마친 기분이 어떠한지?
-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우리나라 검법을 접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 무엇보다도 국립국악원 무대에 섰다는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
이번 공연을 하게 된 계기?
- 한국 검을 찾으려 많은 사람들을 만나오다 생각지도 못했던 무용계에서 찾았다. 3년 전(2001년) 숙명여대 사회교육원에서 처음 접하면서 연무를 배웠다.
‘정대업지무’ 시연이 다른 시연자들의 시연과는 달리 독특하던데?
- 일무에는 도법이 없어 택견과 칼춤의 도법을 응용해서 시연안무를 만들었다.
중국 것을 모방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 모방하지 않는게 어디 있나. 각각의 문화속에서 그들만의 독특한 것이 만들어지는거라 생각된다. 중국과 크게 다른 점은 중국은 창을 사용하고, 우리나라는 검을 이용한다.
이번 일무공연과 같이 택견을 활용한 공연 계획이 있는지?
- 아직은 없다. 현재 결련택견은 인사동 문화광장에서 매주 일요일 공연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이 궁중무예를 보여준 것이라면 택견은 민중무예다. 둘의 공통점이 있다면 음악이 함께 한다는 거다. 우리 민족은 음악없이 못 놀지 않은가(웃음)
전통무술 진흥법에 대한 생각은?
- 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전통무예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비판만을 하지 말고 격려와 도움을 주시길 바라며, 전통무예진흥법이 무예인들이 대접받는 사회가 되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
우리 것이 좋아 택견을 시작했다는 도기현씨는 “우리나라 사람이 만들어 너무 재밌는 택견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눌수 있는 기회가 자주 생겼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결련택견은 인사동 문화마당에서 오는 24일 어린이 택견배틀 결승이 치러지고 31일에는 지난 5월2일부터 시작된 결련택견배틀의 결승전을 한다. 11월6일에는 6개월의 대장정을 마감하는 올스타전을 할 예정이다.
정대업지무 시연 장면
정대업지무를 시연한신정재(생활체육 지도강사)씨와 차수정(숙명여대강사)씨.
전통적인 방법 그대로 시연 하는 김용 예능보유자(左)와 보법을 응용한 일무를 선보이는 이석재(경인미술관 관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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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님께라는 사람 웃기네...내 글에 피리는 문이고
검은 무라고 했구만......잘 안보이나봐2005-02-0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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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
그건 문무를 출 때 쓰는거랍니다.
정대업무는 활, 창, 칼이 각각 2줄씩 늘어서서 추는게 맞구요.
하지만 춤추는 걸 보면 검술과 비슷한 면도 있기는 하던데...2005-02-0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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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술이 아니라 본래 목검과 피리를 들고 하는 것이었느니라......
피리를 하는 것이 文을 기리는 것이었고 정대업지무가 바로 劍
을 들고 武를 기리는 것이었단다...모르면 찌그러지거라......
저 아래 해동 놈도 마찬가지......2005-01-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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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업지무는 궁술 아니었나? 아니면 창술이거나.
이 춤은 칼만 가지고 추는게 아니라 활, 창을 들고 함께 추는데
이게 어떻게 검무, 검술이 된다는 이야기인지. 아무튼 대단한
상상력들을 가지셨어.2004-11-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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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술과 검무를 구분할 줄 알자.. 발레리나의 킥이 격투가의 킥과 같냐? 아니지?
2004-11-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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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해동님..무식하면 입 좀 다무시지요. 정대업지무는 시용무보에 의해 조선왕조 내내 계속적으로 전해져왔답니다.
2004-11-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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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 소나 다 검드네 .....우리나라 고전 검법은 사라진지 오래 되었다네, 아는 사람 다안다.
2004-10-3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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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보이려나
2004-10-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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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문화를 찾아서.
좋아보여요.2004-10-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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