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진, “다음 목표는 네오파이트 헤비급 왕좌”

  

스피릿파이터에서 네오파이터로?


스피릿MC 미들급 챔피언인 나무진이 스피릿이 아닌 또 다른 메이저급 MMA 대회 네오파이트 『Into the Fire 2/2』에 출전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스피릿MC 초대챔피언 이면주도 지난 1회 대회 때 출전했었으나 다리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치루지는 못했었다. 과연 그가 이루지 못한 국내 양대 MMA 대회의 통합 왕자 자리에 나무진이 오를 수 있을까?

게다가 이번에는 체급을 올려 헤비급에 도전한다. 애초에 그의 신체 조건은 미들급과 헤비급을 왔다갔다할 수 있는 정도이긴 하지만, 역시 헤비급 선수로서는 작고 가벼운 축에 속하는 편이라 그가 체중 100㎏을 웃도는 육중한 선수들과의 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강한 기세와 쇼맨십 넘치는 플레이로 많은 관심을 얻고 있는 토종파이터 나무진 선수



이 밖에도 스피릿 출신(?)의 파이터들이 대거 네오파이트에도 출전하기로 했다. 김신겸, 김경동 선수가 그 장본인들이다. 김신겸 선수는 2001년 카자흐스탄 킥복싱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스피릿MC 투혼에서는 헤비급 와일드 카드로 출전해 1승 1패의 MMA 전적을 기록했다. 전적만으로는 아직 그이 종합격투기 실력을 가늠하기가 어렵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빠른 발전 속도를 이번에도 기대해볼만 하다. 김경동 선수는 스피릿MC 뿐 아니라, WKF에도 출전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브라질리언 주지츠를 주 종목으로 한다.

국내 MMA 선수가 아직 많지 않고, 또 그들의 실전 경험 역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여러 대회에 중복 출전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현 시점에서는 불가피한 일일 지도 모른다. 게다가 양대 대회 제패 같은 거창해보이는 목표는 관중 입장에서도 충분한 흥미거리가 되고, 한 대회 만이 아니라 다른 대회에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그 선수들이 출전했던 타 대회 입장에서는 한편, 다음 대회를앞두고 있는 선수들이 타 대회 출전으로 인해 부상이나 피로 등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 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출전 자체를 재고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썩 달가워할만한 일도 아니다. 또 대회들 간에 좋은 선수를 자기 대회로 끌어들이기 위해 계약 조건 등에서 쓸데없는 경쟁을 해야하고, 이에 따라 외부에서 보는 시각이 안 좋아질 수도 있다. 앞으로 이런 부분들은 대회 주최들이 상호 합의를 갖추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헤비급 토너먼트 출전자 16명 발표


이 밖에도 네오파이트 『Into the Fire 2/2』에 출전할 헤비급 선수 16명 가운데 14명이 확정 되었다. 모두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친 후 3분간 7M 왕복 달리기와 유연성 테스트, 그리고 80㎏ 벤치프레스 등 기초 체력 테스트까지 통과한 이들이다.네오파이트는 지난 대회에서 여러 선수들의 무력을 강조하며 무술 간 대결이라는 점으로 관중의 흥미를 돋구었는데, 이번에도 다양하고 독특한 선수들의 이력이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 번 헤비급 우승자 양진호 선수의 영향인지 유도 선수들의 참가가 부쩍 늘었다. 키 180㎝, 체중 117㎏의 체격 조건에 태권도 2단, 유도 4단, 1995년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김종선 선수(29세), 키 185㎝, 체중 136㎏, 1999년 유도국가대표상비군, 2001년 베트남국제유도대회 1위였던 이상민 선수가 선출 되었는데, 그 이력만으로도 이들이 양진호 선수에 뒤지지 않은 기량과 체력을 보여 줄 것임을 예상하기는 어렵지 않다.

그리고 격기도라는 그라운드 서브미션 격투기를 개발했던 이왕표 체육관 소속 이왕섭 선수도 흥미의 대상이다. 프로레슬링을 바탕으로 한 격기도 기술이 과연 빛을 발할 것인지, 혹은 1991년 복싱 라이트헤비급 동양 챔피언이었던 그의 펀치가 승부수가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그런가 하면 2003년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 레슬링 대회 96㎏급에서 2위를 한 아마레슬러 이태화 선수, 스트리트 파이터인 한석훈 선수도 재미있는 카드들이다.

또,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합기도 파이터들도 많다. 킥복싱을 같이 연마하고 1995년 합기도전국대회 1위, 2001년 권격도 헤비급 신인왕 성적을 거둔 바 있는 곽윤섭 선수와 합기도 3단으로 합기도 선수권대회 헤비급 1위를 했던 적이 있는 김웅식 선수는 이번이 처녀 출전이다. 반면, 지난 대회에 출전해 결승전에서 130㎏ 거구에 어울리지 않는 날렵한 상단돌려차기로 양진호 선수를 순간 그로기 상태로 몰아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뻔 했던 김남학 선수도 합기도 출신 파이터이다.

김남학 선수는 지난 대회의 분패의 한을 풀고자 다시 한번 출전하기로 했으며, 역시 1회 대회 참가자였던 유양래 선수 도 재참전이 결정되었다. 그러나 우승자인 양진호 선수는 참전하지 않아 아직까지 국내 대회에서는 타이틀을 방어한 진정한 챔피언의 등장을 좀 더 기다려야할 것 같다.

이번에도 강력한 외국인 선수 가세


네오파이트 선수 구성의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외국인 선수의 적극적인 영입이다. K.O. King 대회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진 지금, 외국인 선수가 활동하는 국내 MMA 대회로는 아직까지 네오파이트가 유일하다. 이번에는 헤비급에만 약 4명의 선수들이 참전할 예정인데, 특히 러시아인으로 삼보와 유도를 연마한 알렉산더 선수의 출전이 주의를 끈다. 그동안 말로만 들어왔지, 실제로 그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았던 러시안 삼보의 면모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또 한 명의 외국인 출전자인 코부스는 현재 국내에서 주로 트레이너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를 우승후보로 점칠 정도로 강한 인물이다. 1997년 남아프리카 킥복싱 챔피언이며, K-1 출전이라는 경력이 그의 실력을 어느 정도 대변해줄 것이라 믿는다.

이 밖에도 미국과 일본에서 각각 한 명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인데, 그들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종의 와일드카드인 셈이다. 네오파이트 『Into the Fire 2/2』는 오는 12월 20일 장충체육관에서 이들 16명이 벌이는 2회 헤비급 예선 토너먼트와 함께, 지난 1회 미들급 예선 토너먼트를 통과한 스코트 시리, 오쿠다 마사카츠, 임재석, 홍주표 4명이 첫번째 미들급 챔피언을 걸고 싸우는 결승 토너먼트를 치를 예정이다.

#스피릿MC #네오파이트 #나무진 #종합격투기 #MMA #이종격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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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남자짱!

    물론 스피릿mc측에서 아쉬어하는 점이 없진 않겠지만....

    기자가 잘 지적했다시피

    대회가 별로 없고 선수자신이 부상이 없다면
    참가하는것이 나쁘진 않지요


    선수로선 자신의 가량을 자주 닦을수 있는 곳이 유리하지요

    아직까진 선수층이 얇은 울나라에서는 말입니다

    2003-11-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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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사

    코부스는 K-1에 출전한적 없습니다, 출전할 계획은 있지만요..

    2003-11-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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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어딜 뒤져봐도 k-1출전 기록이 없습니다.

    과대포장이 아닌가...

    2003-11-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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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irit

    맨날 좋은 선수 발굴해 키워놓으면 네오가 뺏아가는군...

    2003-11-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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