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검도는 무너지지 않는 철옹성인가?

  


한국의 최고의 검객 김경남 선수와 일본의 최고의 사무라이 에이가 선수와의 단체전 결승연장전 경기, 지켜보는 관중들은 쥐죽은듯 조용하다. 오직 두 선수의 숨가쁜 소리만 고요함 속에서 귓전에 간간이 들려온다.

현재 승부는 선봉전에서 일본에 한 점을 내주고 2위전에서 무승부, 그리고중견에서 한 점을 따서 1:1 상황을 만들고 부장전과 주장전에서 비겨 마지막 연장전에 돌입했다.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는다. 두 선수의 칼에 국운이 달려있다. 한국은 세계검도대회 역사상 일본을 누르고 첫 우승의 영광을 획득하게 되고 일본은 이제까지 지켜온 왕좌 자리를 한국에 내주어야 하는 역사적 도발에 손을 들어야 한다.

두 선수 마지막 주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할 정도로 두 선수의 기량은 최고에 달한다. 주장전에서 만나 무승부로 끝나고 연장전에 돌입 다시 재격돌, 끝까지 승부를 위해 칼을 빼들었다. 긴장의 연속이다. 지켜보는 동료선수와 감독, 그리고 코치의 모습은 초조와 긴장으로 손에 땀이 나고 식은땀에 숨을 죽이고 있었다. 이미 우승의 기회를 놓친 다른 나라 선수들도 두 선수의 밀리고 밀리는 칼에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일본의 최고의 사무라이 에이가선수의 마지막 승부의 찌름장면

두 선수 연장경기 11분이 지나도록 팽팽한 대결을 벌이다 순간 일본의 에이가 선수의 찌름이 김경남 선수의 목에 꽂힌다. 그리고 심판들의 기가 올라간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상황에 경기를 지켜보던 선수와 관중들이 모두 동시에 일제히 탄성을 지른다.

이렇게 연장까지 가는 접전의 접전에 또 다시 일본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국 검도는 이번 12회 세계대회를 우승을 자신할 정도로 2년간 피나는 연습과 훈련을 해왔다. 일본 언론 역시 이번엔 일본이 한국에 무릎을 꿇을 지 모른다는 예측을 하기도 했다.


단체전결승에 참가한 한국의 국가대표선수들

한국검도의 양적 질적 성장은 일본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 검도는 일본 검도에 대항에서 승리를 예측한다는 게 무리일 정도로 상황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한국 검도의 성장은 눈부실 정도다. 대한검도회의 적극적인 홍보 전략과 더불어 엘리트 체육으로서 검도 뿐만 아니라 생활체육으로서 사회인 검도가 대중화를 꾀하고 있다.

검도 국가대표 선수들은 알게 모르게 국익을 빛내고 있지만 검도는 타스포츠에 비해서 일반 국민들로부터 소외된 스포츠이다. 이에 반해서 일본검도에 대한 일본 대중들의 관심은 대단하다.검도가 국기인 나라로서 검도와 선수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사랑이 일본 검도가 세계무대에서 독주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세계검도대회는 무술 종주국인 한국무술의 자존심을 건 일본과의 한판의 승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 일본검도와의 숙명적 대결은 어쩌면 그 삼국시대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검의 전래와 일본 검술의 발달이 한반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설은 지금도 두 양국간의 논란거리가 아닌가.하지만 애석하게도 한국 검도는 매번 결승에서 일본 검도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단체전 결승에 참가한 일본 국가대표 선수들

이번 세계대회를 지켜본 이들은 한국 검도의 질적 향상이 가장 돋보이는 대회였다고 평한다. 특히 여자 선수들의 선전과 일본이 긴장할 정도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량은 최고에 달했다고 본다. 그러나, 아직도 일본 중심의 판정과 대회 운영이 한국 검도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을 두둔하는 편파적인 판정은 극에 달했다.

세계대회에 참석한 많은 외국 선수들은 한국이 일본을 이겨주기를 내심 바란다고 한다. 일본 검도의 독주에 종지부를 찍게 만들 수 있는 나라는 바로 한국 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다.

이번 대회의 결과도 전 대회와 마찬가지로 준우승에 그쳤지만 일본 선수들과 맞대결을 해도 긴장을 하지 않고 오히려 일본 선수들이 긴장을 할 정도로 한국 검도는 발전했다. 우승의 문턱에 한층 다가선 것이다. 3년 후 대만에서 열리는 세계검도대회에서는 꼭 한국 검도가 일본 검도를 무릎 꿇게 할 수 있으리라 믿어 본다.




승부를 결정지은 에이가 선수의 찌름
#세계검도대회 #김경남 #에이가 #세계검도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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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킴이

    마지막 말이 너무 웃긴다.
    한국검도...일본검도...
    일본의검도를 하면서 한국검도라는 명칭을 웃긴놈들..
    그럼 한국태권도 미국태권도 영국태권도라고 하냐..제대로 알고나 하셔요...
    한국의검도는 당신의 일본식 겐도가 아니라는것을..
    친일파가 아직도 뿌리못뽑는한 대한민국의 장래는 어둡다.
    오호통재라....

    2016-01-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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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잡이

    여기서 해동 역사를 말해봐야 뭔 소용있나...

    이야기의 화제는 그것이 아닌데.....

    멍청한....

    2004-07-2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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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

    해동검도는 나한일이랑 또 한사람이 같이 도장을 운영하던 차에 좀더 체계적으로 도장을
    운영하겟다 하여 나한일이 해동검도를 창시한것이다 -_-

    나도 첨에 안믿엇는데.. 법정에서 그러더라 참.. 어처구니 없어서
    해동검도라는 이름은 무슨 대사가 붙여줫다는데;;;

    쩝..

    우리나라 사무랑과 싸울아비 그리고 화랑의 기술과 정신은 어디로 가고 사이비와 일본의
    어줍잔은 검도만 남아 잇단 말인가....

    2004-07-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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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돌이

    해동검도가 일본에서 왔다구?

    해동검도 나한일이만든 사이비검도다 라는소린 많이들어봤지만

    너같이 미친소리하는넘은 첨본다 뭘 알구지껄이는거냐?

    대한검도는 일본검도가 맞지 기원이 한국이라구 한국꺼냐?

    그럼 가라테의 변형 태권도는 일본꺼겟네?

    첫번째:해동스타일이 절도가있다.

    둘번째:너무 틀에 박혀있다.

    셋번째:독특하지 않다.

    라니 저능아냐? 저기 저말중에 해동검도가 일본검도다 라는걸

    증명하는게 어디있다는거냐? 헛소리를해도 ㅉㅉ

    2004-07-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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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동검도가 일본검도라는 구체적 이유가 절도있고 틀에 박혀있다????

    그럼 다른 타 검도단체도 모두 일본검도라는 논리가 성립되야 하는거 아닌가???

    검은 사람을 죽일수 있는 살상무기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에 대해 엄격하고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트레이닝
    을 해야 하는 것이다.

    단지 한이 묻어난 검만이 한국검도라면 망나니의 참수도 한국 검도란 말인가???

    시어머니에게 혼나고 부엌에서 고기를 다지는 며느리도 한국검도를 한단 말인가???


    만약 당신이 당신나름대로의 한국검도를 만들었다 해도 그것이 절도가 없고 틀에 박히지
    않았다고 말할순 없다.

    이미 당신 안에서 당신의 검에 대한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있으니까......


    결론은 입다물고 조용히 해라.

    2004-07-0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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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술펜

    저는 검술펜입니당...

    저 검술을 좋아해서 우리나라 검술 역사을 배워습니다....그런데 해동검도가 우리것인지

    착각해요...해동검도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드려온것입니다...만약 내 말이 틀러다면

    해동검도가 우리것이면 tv에나와서 증거을 보여주세요..

    왜 내가 이런말 하는냐..하면....

    첫번째:해동스타일이 절도가있다.

    둘번째:너무 틀에 박혀있다.

    셋번째:독특하지 않다....이정도면되죠...

    우리나라 검술은 독특하면 흥겨으며 한이 무더있습니다...물론 우리나라안에서도 여려가
    지 검술있서습니다....어느 검술은 일본같이 절도가 있고 중국같이 화려한동작있습니다..

    내말 결론은 해동검도는 일본검도다 착각하지마라

    2004-06-0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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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객

    피! 별로구만
    김경남 선수 홧팅.
    국내시합에선 득점 않주지 저정도론... ㅋㅋ

    2004-05-1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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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일본

    한국 선수...뱀앞의 개구리 같아요...초조한 것 같고...너무 죽도를 재고 있는 것 같아
    요..

    2004-02-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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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이최고라고.

    우리나라도 검도 쌔거덩 ㅗ 일본의 미야모토무사시?

    우리나라도 발켜지지안아서 글치 전나게 만았거덩? 유명한검객들 ㅗ ㅗ

    2004-02-0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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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야~!

    타탁 하는 순간에 목을 찌르다니. 사실 진검으로는 무리가 있을 듯하지만

    어쨌거나 대단합니다. 거합에서는 보기 힘든거라 그런지 참...

    우리나라는 아직 좀더 연습이 필요할 것 같군요... 그러고 보면 죽도

    잡아본지가 참 오래됐네요. 자꾸 뽑다보내까 진검만 잡아서...

    2004-01-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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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비룡

    대략

    맨손격투는 배달님이 태어난 한국이 최강이요

    2004-01-0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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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도!

    솔직히 한국팀이 패 한것이 아쉽지만 사실이지만 정말 저 "찌르기" 대단하군요.. 제가 보
    기엔 공격할때 박자가 없네요.. 막기 정말 힘들게 보이네요 "무박자" .. 공격이 언제 어
    떻게 들어올지 감 을 잡기가 힘들겠네요..

    2003-09-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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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ku

    생각지도못한 찌르기가 들어가다니;;

    2003-08-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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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ung man

    에이가의 찌르기가 득점으로 인정하기에는
    약한 것 같은데, 심판손이 재빠르게 올라간 것
    같네요.

    2003-07-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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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풍명월


    몸을 움직일 수도 없을만큼 긴장하면서 경기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김경남선수가 많이 공격적이었는데.. 체력의 문제였는지 전술을 바꾼것인지..

    중반부터는 공격의 횟수가 줄어들더군요.

    그러다가 그 찌름.. 사실 뒤로빠지면 하는 찌름을 점수 주는 것을 여기서 처음 보았지만

    그래도 뭐 심판들이 졌다는데..

    뒤로 빠지면서 찌르는게 어떻게 점수가 되는지 지금도 의아하지만..

    정말 너무 잘하셨구요.

    선수들 모두 고수의 풍모를 보여주어서 참 감명깊었습니다.

    그런 모습 계속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03-07-2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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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jor

    일본에 이어 2위 했다는 것, 그리고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는 것 선수 임원 모두에게 찬사
    를 보냅니다. 2위의 가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치있는 것입니다. 물론 아쉽기
    는 하지만 다음 대회에 반드시 우승할 수 있습니다. 철옹성이 어디 있습니까?

    2003-07-2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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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선수사랑


    중단자세에서 김경남선수의 칼이 많이 흔들렸어요..ㅠㅜ..
    나이에서 오는 체력의 한계가 느껴지는군요..하지만
    그를 여전히 좋아함다..^^

    2003-07-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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