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위대한 쇼: 태권' 먹튀 논란 확산… 출연료·우승상금 1억 원 미지급
발행일자 : 2026-03-18 15:05:16
[한혜진 / press@mookas.com]

종영 7개월, 1회차만 지급… 출연진 전원 법적 대응 준비

지난해 방영된 MBN 태권도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쇼: 태권>이 종영 7개월이 지났지만, 출연진 전원에게 출연료와 우승 상금을 지급하지 않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일 복수의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MBN 오디션 예능 '위대한 쇼: 태권'은 현재까지 출연진 전원의 출연료와 우승 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복수의 출연자와 소속사는 지난해 8월 프로그램 종영 후에도 대상에 따라 1회차만 지급한 대상이 있고, 아예 지급되지 않는 등 출연료가 정산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프로그램 최종 우승자인 권영인이 받아야 할 1억 원의 우승 상금도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프로그램 계약서에는 총 8회차를 기준으로 회차별 출연료를 방영일 기준 익월 15일 이내 지급하도록 명시돼 있다.
'위대한 쇼: 태권'은 외주 제작사인 스튜디오앤크리에이티브가 출연진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고 MBN이 해당 제작사와 편성 계약을 맺는 구조로 제작됐다. 이 같은 구조상 출연진 계약과 상금 지급 의무는 외주 제작사에 있지만, 방송이 차질 없이 송출됐고 광고가 집행됐기에 방송사인 MBN 역시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언론 보도 후 MBN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제작사인 스튜디오앤크리에이티브와 제작위탁 계약을 체결했고, 제작비 전액인 18.8억원을 제작 시기에 맞춰 지급했다"며 "11월께 출연자 및 제작진에 대한 비용이 지급되지 않았고, 추가 제작비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접하고 제작사에 출연료 지급 및 추가 제작비용에 대한 자료 제출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사는 18.8억 이외의 추가 제작비에 대해서는 제출 의무가 없다며 정확한 지급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다른 자료 제출도 거부하고 있다"며 제작사 측의 불성실한 태도를 전했다.
MBN 측은 "피해를 입은 출연진과 관계자분들의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제작사에 책임 있는 추가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피해 출연진 및 관계자분들을 위한 해결 방안 마련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MBN이 미지급 사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외주 제작사 탓으로 돌리며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방송을 편성하고 광고 등 수익을 챙긴 방송사가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제작사 스튜디오앤크리에이티브는 출연진에게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은 와중에도 세계적인 공연단체인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른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기본적인 도리도 지키지 못한 채 새로운 사업에만 열을 올린다는 비판이다.
미지급으로 피해를 본 출연진 전원은 각각 변호사를 수임해 방송사와 제작사를 상대로 형사고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민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미지급으로 피해를 입은 출연진 측 소송 대리인은 "연예인과 전문가 심사위원들의 피해만큼 큰 피해는 일선에서 묵묵히 태권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이 프로그램 참가자들이다. 한 겨울 추위 속에서 춘천 등을 오가며 오디션을 보고, 계속된 밤샘 촬영과 방송 제작 등으로 본업을 뒤로 했을 참가자들의 피해가 막심하다. 이번 책임은 방송을 편성하고 방영한 MBN이 더욱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메인 MC를 맡은 방송인 장성규도 6일 자신의 SNS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출연료를 못 받아서 속상했는데 방송국 측에서 엄중하게 생각해 준다니 희망이 생긴다"며 "우리 출연자들 모두 고생했는데 약속받은 출연료 꼭 받았으면 좋겠고 방송을 신뢰하고 참가한 우승자 권영인 님께도 꼭 상금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성규는 "먹튀 쇼가 아닌 이름처럼 위대한 쇼로 남기를"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덧붙였다.
'위대한 쇼: 태권'은 세계 최초 글로벌 태권 오디션으로, 국내외 태권도 국가대표, 유단자, 시범단부터 무용, 파쿠르 등 다양한 분야의 무예인, 외국인이 도전해 최후의 1인을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6월 첫 방송됐으며 총 8부작으로 8월 15일 종영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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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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