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발전의 주춧돌, 김용채 국기원 원로 타계
발행일자 : 2026-03-11 10:25:57
[한혜진 / press@mookas.com]

국기원 건립 기금 조성·사범 해외 진출 물꼬…"태권도 세계화 기틀 마련"

국기원 건립에 공헌한 김용채 국기원 원로(국기원 원로회 위원)가 지난 10일 향년 9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故 김용채 원로는 국기원 건립을 위한 기금 조성 등 태권도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거목으로, 태권도가 오늘날 세계적인 무예로 성장하기까지 그 기틀을 마련하는 데 평생을 헌신했다.
1932년 10월 경기도 포천에서 출생한 김용채 원로는 1967년부터 1971년까지 4년간 대한태권도협회(KTA) 제5대, 제6대 회장을 역임하며 국회의원 신분으로 KTA를 이끌었다.
이 시기 김 원로는 조직 체계 정비와 공인품새 제정을 추진하는 한편, 태권도 관 통합 과정에 힘을 보태는 등 태권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
특히 태권도 사범들의 해외 진출에 물꼬를 튼 것은 김 원로의 가장 큰 업적으로 평가받는다. 당시만 해도 태권도는 국내에 국한된 무예였으나, 김 원로는 사범들을 세계 각국으로 파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태권도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오늘날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초석을 놓았다.
1971년 11월 국기원 건축을 위한 기공식이 열렸을 당시 김 원로는 기금 조성에 앞장서며 국기원 건립을 적극 지원했다. 당시 부족한 예산으로 시작한 공사였으나 여기저기서 지원이 이어졌고, 1972년 11월 국기원이 설립됐다.
태권도 공인 8단 자격을 보유한 김 원로는 이후 명예 9단으로 승단했으며, 2017년 국기원 자랑스러운 태권도인상 시상식에서 진인장을 받는 등 태권도계의 원로로서 존경받아 왔다.
김 원로는 정치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1968년 제7대 국회의원 선거에 전국구로 당선된 후 제9대(연천·포천·가평·양평), 제12대(연천·포천·가평), 제13대(서울 노원을) 국회의원을 지내며 4선 의원으로 활동했다.
1992년 노태우 정부에서 정무 제1장관, 2001년 김대중 정부에서 건설교통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국정 전반에 참여했다.
태권도에 대한 깊은 애정과 헌신으로 후학 양성과 태권도 저변 확대에 힘써온 김용채 원로의 노력은 오늘날 태권도 가족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윤웅석 국기원장은 "김용채 원로님이 남긴 숭고한 정신과 업적은 태권도 역사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인옥희 여사와 아들 김응삼·응대, 딸 문정 등이 있다. 빈소는 의정부 을지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일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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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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