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e스포츠로 올림픽 다시 쓴다"… 송석록 교수 3국 협력 제안
발행일자 : 2025-12-26 21:29:15
[한혜진 / press@mookas.com]

2천933억 달러 시장 전망… "동북아 청소년 미래 역량 레거시 될 것"

송석록 경동대 교수가 과거 올림픽을 개최한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등 이른바 '한·중·일 3국'이 올림픽 레거시를 e스포츠로 확장하는 협력 모델을 공식 제안했다.
한국e스포츠산업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송석록 경동대 교수는 23일 강원도립대학교에서 열린 '2025 한·중·일 스포츠미디어포럼'에서 3국이 올림픽 레거시를 e스포츠와 청소년 교류, 스포츠 미디어 협력으로 확장하는 공동 프레임을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는 일본 측 대표로 야마나카 요시아키 토우외대학 교수가 '스포츠 국제교류와 그 너머의 가능성', 쑨빠오리 베이징체육대학 교수가 '올림픽 유산 관점에서 바라본 베이징 도시문화와 동계올림픽 문화의 상호작용 및 미래 협력방안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송 교수는 발표에서 세 가지 핵심 메시지를 제시했다.
첫째, 올림픽은 경기 17일의 이벤트가 아니라 대회 이후 수십 년을 좌우하는 레거시 프로젝트다.
둘째, 세 나라가 서로 다른 올림픽 경험을 축적해왔지만 청소년·디지털 전환·지속가능성이라는 공통의 전략 가치가 있다.
셋째, 레거시의 다음 단계는 경기장 인프라를 넘어 스크린·스트리밍·e스포츠 리그 문화로 확장되어야 한다.
특히 그는 한·중·일 게임·e스포츠 시장이 2029년까지 약 293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을 근거로 제시했다. 올림픽 레거시를 디지털 생태계와 연결하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안은 사포로(1972)–서울(1988)–나가노(1998)–난징(2014 YOG)–도쿄(2020)–베이징(2022)–강원(2024 YOG)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올림픽 레거시 릴레이'를 기반으로 한다.
개최 도시의 레거시 베뉴를 활용한 순환형 청소년 교류 플랫폼을 구축하자는 구상이다.
송 교수는 3개국 e스포츠 생태계의 상호보완 가능성도 제시했다. 한국은 리그 운영·선수 육성·규범과 거버넌스 역량, 중국은 대규모 시장과 클러스터 기반 성장, 일본은 콘솔·IP 중심의 산업 구조 등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 협력 과제로는 '올림픽 e스포츠 & 유스캠프' 3국 순환 개최, 공동 중계·제작·데이터 저널리즘 교육, 다큐·콘텐츠 공동 제작 등을 제안했다.
송 교수는 "한·중·일이 지금 'Olympic e-Sports Youth Legacy Network'를 함께 설계한다면, 동북아 청소년에게 가장 강력한 미래 역량을 제공하는 레거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권종 강원도 관광국장은 "올림픽 레거시가 관광산업에 기여하고 청소년을 위한 e스포츠를 모델로 관련 산업을 올림픽 도시 강릉과 연계하여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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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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