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간 한 팀 지킨 박계희 전 감독 별세… 향년 65세


  

은퇴 직전, 오혜리 올림픽 금메달 지도한 백전노장 열정 지도자

반평생 이상 태권도 선수를 지도한 박계희 전 춘천시청 감독이 별세했다.

태권도계에 한 획을 그은 박계희 전 춘천시청 태권도팀 감독이 6월 29일 별세했다. 향년 65세.
발인은 7월 2일 오전 6시, 장지는 춘천안식공원이며, 빈소는 호반병원장례식장 1특실에 마련됐다.

 

박계희 감독은 지난 1991년 춘천시청 태권도팀 창단 당시 초대 감독으로 부임해 정년 퇴임까지 31년간 한 팀을 지킨 국내 최장수 실업팀 지도자였다. ‘백발의 노장 감독’으로 불리며 끝까지 경기장을 지켰던 그는, 후학 양성에 평생을 바친 태권도 외길 인생의 상징이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여자부 국가대표 코치로 발탁돼, 오혜리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함께했다. 

 

실업무대에서 박계희는 누구보다 독보적이었다. 수많은 전국체전과 국내외 대회에서 우수 선수를 배출했고, 실업연맹 창설 멤버로 활동하며 경기 규칙 개정, 5인조 단체전 도입 등 실질적인 제도 개선에 앞장섰다.

 

춘천 출신인 고인은 서울체고와 관동대를 졸업하고 고향 춘천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춘천 코리아오픈 창설의 핵심 인물이기도 하며, 태권도와 지역 스포츠 발전을 동시에 이끈 지도자로 존경을 받았다.

 

여러 공로를 인정받은 박 전 감독은 백마장 체육훈장, 춘천시민상, 강원체육상 등 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민선 씨와 자녀 박상민·박상영·박상규 씨, 자부 안혜진 씨가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박계희 #춘천시청 #부고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
  • 태권도인

    삼가고인 명복을빕니

    2025-06-30 15:46:33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