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경기력향상위원장 “소통 간담회 추진”… 행정가로서 첫 시험대


  

육상 중계 논란 첫 대응… “갈등 아닌 대화로 풀겠다” 선수·해설·지도자 간 소통 간담회 구상

김재범 위원장

육상 중계 중 불거진 논란이 현장의 갈등 해소를 위한 새로운 논의의 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 김재범 위원장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선수·지도자·해설진 간 소통 간담회 구상을 공식화했다.

 

대한체육회 김재범 경기력향상위원장(마사회 유도팀 감독)은 최근 불거진 대학부 육상 경기 중계 갈등에 대해 “일방적 비판이 아닌, 각 주체가 함께 논의하는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며 선수·지도자·중계 해설자·행정 관계자 등이 함께하는 소통 간담회 추진 계획을 밝혔다.

 

논란은 지난 5월 21일 밀양에서 열린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대학부 3,000m 장애물 결승에서 시작됐다. 경기 도중 해설위원이 공개적으로 “비경쟁적”이라 비판하며 일부 선수를 지적했고, 이에 대한 선수 측 반박이 이어지면서 현장과 미디어 간 갈등으로 확대됐다.

 

김재범 위원장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일회성 논란이 아닌, 현장과 미디어, 선수와 지도자, 세대와 인식의 충돌이 응축된 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라며 “어느 한쪽의 잘못으로 단정 지을 수 없는 복합적인 사안이다. 일방적 처벌이나 비판보다 ‘함께 해결책을 만드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해결 방안을 진단했다.  면화된 사건으로 진단했다.

 

“기록 중심의 경기력과 선수 보호 간 균형, 공공 중계의 책임과 한계, 그리고 세대 간 훈련·지도 환경의 현실 간극이 모두 엇갈린 사건이다.”

 

이에 따라 경기력향상위원회는 기존 설명회 방식이 아닌, 자유 토론 중심의 '원탁 간담회' 방식을 검토 중이다. 간담회에서는 일방적인 질의응답을 지양하고, 각 주체가 동등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기획되고 있다.

 

기록과 승부의 균형에 대한 관점, 공공 중계와 선수 보호 간 경계, 훈련·지도 방식의 현실과 제도 간 간극 등을 중심으로, 각 주체가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김재범 위원장이 부임 후 처음 공식적으로 추진하는 현안이다. 김 위원장은 2012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이자, 전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국제대회 다수 입상, 현재는 마사회 유도팀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선수 경험과 지도자 경험을 모두 거친 인물로, 엘리트 스포츠의 구조적 현실과 현장의 언어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체육계 관계자는 “김재범 위원장은 제도나 문서보다 현장의 맥을 짚는 행정가”라며 “이번 간담회 추진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엘리트 체육 정책이 일방이 아닌 공감 기반으로 바뀌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이번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종목별 경기력 지원 정책 ▲중계 가이드라인 ▲선수 보호 프로토콜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26년 일본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모든 종목에서 훈련 집중 환경 구축과 실질적 경기력 향상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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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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