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업 경쟁 뜨겁다] 경호원 24시-정연흥 캡스 경호팀 팀장
발행일자 : 2003-04-21 00:00:00
김병수 기자 / 명순영 기자 <매경ECONOMY 제1201호>
경호원도 알고보면 부드러워요
"경호원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어요. 단지 고객의 안전이나 경호 대상 물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만 빼면요."
경호업무만 8년째인 베테랑 보디가드 정연흥 팀장. 태권도 공인 5단인 그는 특공무술, 합기도 등을 합하면 10단이 넘는 고수다. 하지만겉보기에는 ‘신체 건강한 샐러리맨’정도다. 경호 형태에도 유행이있다. 몇 년 전만해도 보여주기 위한 경호가 일반적이었다는 게 정팀장의 설명. 하지만 요즘 유명 인사들은 일반인들에게 잘 드러나지않게 경호해주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경호원들도 튀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정 팀장은 설명한다.
경호원 생활 중 가장 힘든 점은 자기 관리. "업무가 계속되다 보면체력이나 무술 실력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요. 하루 평균 2∼3시간 정도는 운동을 하려합니다."
업무를 하는 동안 계속 긴장을 하고 있는 점은 물론, 고객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일도 쉽지 않다. "비밀 유지는 기본입니다. 모든 업무는 고객들이 최우선이라 경찰이나 일반인들과 마찰을 빚는 경우도 있어요" 만약 위험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정 팀장은 "상대방의 위협이 명백할 경우에는 곤봉이나 전기 충격기 같은 도구를사용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총기 사고가 거의 없는 국내의 경우 제압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위험한 경우도 있었다. "과거 모 그룹 회장을 경호하다 노조원들과마찰이 생겨 위험했었죠. 다행히 노조원들을 말로 설득하고 회장을건물 옥상으로 돌린 다음, 헬리콥터로 벗어난 적도 있어요"
앞으로도 경호업무를 계속 할 것이라는 그는 앞으로 고객들도 편안하고 경호원들도 자연스러운 새로운 경호 형태를 개발하겠다며 목표를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