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스포츠 시대… 국내기업 “이것이 진짜 가상 태권도” 출시 임박

  

유비스포,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테크 프로젝트로 디지털 태권도 타격장비 개발

유비스포가 개발한 디지털 가상 태권도 겨루기 시스템이 최근 태권도원에서 열린 옥타곤다이아몬드 게임 체험부스에서 체험행사로 첫 선을 보였다. 

바야흐로 가상 속에서 게임과 스포츠를 하는 시대이다.

 

게임, 놀이, 스포츠 분야에서 독특하고 기발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에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다양한 디지털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다. 스포츠계도 예외가 아니다. IOC는 동.하계 올림픽과 별개로 내년부터 ‘올림픽 e스포츠’를 창건한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 한 기업이 디지털 시대 전환을 위해 우리나라 국기 태권도 가상 겨루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초기 태권도 전자 자동화 운영시스템과 전자호구 등 개발을 해온 유비스포(대표 구민관)가 리얼 타격으로 사용자가 타격감을 느낄 수 있는 가상 격투기 장비 개발 막바지에 돌입했다.

 

유비스포는 지난해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스포츠 용품 제조기업 및 스포츠 서비스기업 혁신기술 사업화 지원 사업인 ‘스포츠테크 프로젝트 수행사 모집’에 ‘첨단 융합센서 기반 디지털 스포츠 장비 및 게이미피케이션 개발’로 추격형 5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돼 2년차 개발 중이다.      

 

이 프로젝트로 첨단 융합센서를 적용한 디지털 타격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타격장비와 연동된 가상 격투게임을 통해 사용자가 실제 사람을 타격하지 않고서도 오뚝이 디자인의 타격장비를 통해 타격감을 느끼면서 마치 ‘철권’과 ‘스트리트파이터’ 등의 격투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오뚝이 타격장비에 동작 센서를 인식하고 게임 캐릭터가 가상의 공간에서 대결을 하고 있는 그래픽
경기 기록

(주)유비스포는 (주)제이콥시스템(대표 정자현)과 함께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10개월간 1차 개발을 통해 사용자의 타격 위치와 강도를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디지털 타격장비를 개발했으며, (주)제이콥시스템은 사용자의 동작을 분석해 게임상의 캐릭터가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 실시간으로 이를 그래픽으로 구현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까지 상용화 되어 있는 태권도 기반의 가상 격투시스템은 VR장비와 동작 인식 장비를 착용하고 게임과 연동되는 방식과 샌드백 등을 이용해 타격 신호를 발생시키고, 이를 단순히 타격시간과 타격횟수 등을 표출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다.

 

유비스포는 태권도의 주먹과 발기술을 구분하고, 주먹과 발의 타격이 이루어진 위치와 타격을 통해 발생되는 힘의 값을 ‘철권’, ‘스트리트파이터’ 등과 같은 게임상의 캐릭터가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하여 구현하도록 하는 차별화된 새로운 격투게임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시스템은 지난 9월 5일부터 8일까지 무주 태권도원에서 대중에 첫 선을 보였다. 태권도진흥재단(TPF, 이사장 김중헌)이 WT의 미래 지향적 태권도 겨루기 경기 방식인 다이아몬드게임을 개최하고 있는 시기로 TPF는 다이아몬드게임에 참가한 선수단 및 태권도원을 찾은 일반 방문객들을 위해 체험관을 마련해 (주)유비스포의 디지털 타격장비의 시연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을 구축했다.

 

체험행사에는 오뚝이 디자인의 이중공간지샌드백에 디지털 타격장비가 결합된 제품을 선보였다. 'TK ZONE'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들이 직접 디지털 타격장비를 활용하여 ‘격투게임을 즐기고 접할 수 있도록 운영했다.

디지털 가상 태권도 겨루기 시스템을 체험하기 위해 많은 가족이 긴 줄을 잇고 있다.

디지털 타격장비 체험관에서는 5세에서 10세 정도의 유소년들에게 특히 호기심으로 참여도가 높았다. 더불어 이들과 함께 태권도원을 방문한 부모세대인 3~40대층도 어린 시절 배운 태권도를 기반으로 가상 격투게임에 참여하면서 성인과 유소년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형 태권도 장비로 인식된 현장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대학 선수 출신들이 직접 가상격투 게임에 참여하여 돌려차기와 뒤차기, 뒤돌려차기 등의 난이도가 높고 파워가 강력한 기술을 선보일 때에는 방문객들이 마치 TV중계를 통해 격투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줘 새로운 장르의 가상 격투스포츠 시스템으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유비스포는 오는 11월 KSPO의 스포츠테크 프로젝트 지원 사업인 [첨단 융합센서 기반 디지털 스포츠 장비 및 게이미피케이션 개발]의 결과물인 디지털 타격장비의 공식적인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주)유비스포는 1996년 창립하여 태권도 경기 기록과 운영의 전산화를 선도한 기업으로 현재까지 태권도의 3대 분야인 품새, 격파, 겨루기의 디지털 운영시스템을 세계태권도연맹(WT)과 대한태권도협회(KTA)에 공인 기업이다. 지난해부터는 태권도 겨루기 전자호구 시스템을 개발하여 KTA 공인을 통해 전국규모의 태권도 겨루기 대회에 사용되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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