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인 태권도의 날 첫 개최… 공로자 특별시상
발행일자 : 2023-11-01 14:29:35
수정일자 : 2023-11-01 18:41:29
[한혜진 / press@mookas.com]
‘2023 주한 외국인 태권도의 날’ 개최! 주한 외국인 태권도 우수 보급 기관, 지도자 등 특별 시상
태권도가 국기인 우리나라 군에서도 하지 않는데, 주한 미군은 매일 새벽마다 우렁찬 기합 소리를 내며 태권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낯선 한국에 유학 온 외국인 태권도 수련을 통해 정신 건강을 도모한다.
고국을 떠나 이방인으로 한국 땅에 사는 다문화 가족이 태권도 수련을 하면서 빠르게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 사회에서 빠르게 소통하고, 정착하는데 큰 힘을 얻고 있다.
다양한 이유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주한 외국인들이 오늘도 태권도를 수련 하고 있다.
태권도는 우리나라 국기이다. 한국을 찾은 주한미군 및 외국군, 유학생, 외국인 노동자, 외국인 부녀 등이 낯선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건강을 찾기 위해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다. 매해 그 인구는 크게 늘고 있다.
2014년 10만명 정도 수련했는데, 2020년에는 22만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교육 기관도 3배 이상 확대됐다. 그 이유는 국기원이 정부 지원으로 주한 외국인 대상 태권도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기원과 주한 외국인 대상 태권도 보급사업을 주관하는 주한외국인태권도문화협회는 올해 처음으로 주한 외국인 태권도 우수 수련생과 전국 각지에서 이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하는 지도사범 등을 초청해 ‘2023 주한 외국인 태권도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10월 31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전갑길 국기원 이사장, 이동섭 국기원장, 노순명 행정부원장, 김세혁 연수원장, 박현섭 원로평의회 위원, 주한외국인태권도문화협회 김문옥 회장 등 국기원 임직원과 사라 솔리스 주한 과테말라 대사, 주한 미군, 외국인 유학생을 비롯한 내외빈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국기원(원장 이동섭)은 2023년 한 해 동안 진행한 사업과 관련 수련생의 유대감 도모와 문화 교류 장을 마련하고 ‘주한 외국인 태권도 보급사업’의 우수 교육기관, 우수 지도자, 우수 수련생을 시상하기 위해 개최했다.
행사는 개회사, 환영사, 축사를 시작으로 김문옥 회장의 2023년 사업 성과보고에 이어 명예단증 수여식과 시상식,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의 축하시범 순서로 진행됐다.
전갑길 국기원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 해 동안 태권도 보급을 위해 애써 주신 사범님들과 적극적으로 교육에 임해준 수련생들에게 고맙다. 위대한 힘을 가진 태권도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문화교류의 장이 되길 바라며, 지속적인 사업 발전을 위한 열띤 논의도 함께 이뤄지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성창희 국방어학원 원장은 ”태권도는 한국의 정신을 담고 있는 전통 무예이다. 오늘 행사가 많은 주한 외국인들에게 태권도와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파울 두클로스 주한 페루 대사, 사라 솔리스 주한 과테말라 대사, 키롬 살로히딘 암리딘조다 주한 타지키스탄 대사에게 태권도 발전과 저변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단증을 수여했다.
또한, ‘주한 외국인 태권도 보급사업’에서 수련하고 있는 최우수 여단 1개, 우수대대 3개, 우수중대 27개, 우수대학교 3개, 최우수 사범 2명, 그리고 우수 수련생 60여 명을 선정해 시상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태권도 보급 최우수 여단은 주한미군 210포병여단, 우수대대는 주한미군 2-20 포병 대대, 제23 화생방대대, 7공군대대 등이 수상했다. 유학생 및 외국인 대상 우수 대학으로는 계명대, 신한대, 조선대가 받았다. 최우수 지도사범상은 주한미군 이민우 사범, 학교 이서정 사범이 선정됐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지난 1년여 동안 사범들이 전국에서 태권도 교육을 통해 태권도와 한국문화 전파를 선도해왔다. 앞으로 국기원도 주한 외국인들이 태권도를 수련하고 상호 간에 활발히 교류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김문옥 주한외국인태권도문화협회 회장은 “주한외국인에게 꾸준히 태권도를 보급하면서 한국의 정신과 문화를 가장 빠르고 잘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태권도라는 생각을 점점 더 하게 된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주한 외국인에게 우리의 자랑스러운 태권도를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함께 한해동안 고생한 지도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태권도를 즐겁게 수련해준 수련생들에게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기원은 ‘2023 주한 외국인 태권도 보급사업’을 통해 전년보다 10개소가 늘어난 47개 교육장에서 45명의 사범이 주한 미군,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태권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주한 외국인이 평소 쌓은 실력을 발휘하는 ‘2023 외국인 태권도 경연 및 한국전통문화체험’을 개최한 바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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