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인, 태권도 통해 한국문화 체험까지 “원더풀 태권도”


  

국기원, 23일 주한외국인 40개국 8백여명, 태권도 대회 및 한국문화체험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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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외국인 태권도 수련생이 겨루기 경기를 하고 있다.

한국에 거주하는 주한 외국인이 평소 우리나라 국기인 태권도 실력을 발휘하고, 한국문화체험을 가졌다.

 

국기원(원장 이동섭)은 23일 강남구청(구청장 조성명)과 사단법인 주한외국인태권도문화협회(회장 김문옥)와 공동으로 ‘2023 외국인 태권도경연 및 한국전통문화체험’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신한은행이 대회를 후원했다. 

 

2014년에 처음 열린 이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국기원에서 개최해 왔다. 올해로 8회째 맞은 행사에는 40여 개국 800여 명의 주한 미군, 유학생, 주한 외국인 등이 참가해 태권도 대회 참가와 함께 다채로운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태권도 경연대회는 주한 외국인이 그동안 갈고 닦은 태권도 겨루기와 품새, 손날격파, 스피드 발차기, 높이차기 등 5개 종목으로 열렸다. 경연을 펼쳐 때마다 경기장 내 환호성이 터졌다. 실수가 있을 때는 안타까운 탄식도 이어졌다.

 

이 행사를 주관한 김문옥 주한외국인태권도문화협회장은 “주한외국인에게 꾸준히 태권도를 보급하면서 한국의 정신과 문화를 가장 빠르고 잘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태권도라는 생각을 점점 더 하게 된다”면서 “태권도 수련과 오늘 경연을 통해 한국을 더 잘 이해하는 값진 시간이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태권도경연과 함께 추석을 코앞에 두고 국기원 주변에는 차량 진입을 막고 다양한 문화체험의 장도 마련했다. 참가자와 가족들은 경연의 긴장감을 잠시 내려 놓고 행사를 즐겼다.

 

전통연, 청사초롱 만들기 등 전통공예 체험, 고리던지기, 알까기, 전통 팽이 투호, 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 등은 많은 외국인이 참여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코너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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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외국인 태권도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이 떡메치기를 체험하고 있다.

또 떡메치기 체험, 오색 송편 먹기 등 먹거리 체험과 궁중의상, 한복을 입어보는 전통의상 체험도 인기가 많았다. 밥차에서는 비빔밥과 불고기덮밥을 준비, 한국음식의 매력을 다시 맛보기도 했다.

 

대회 개회식에는 국기원 전갑길 이사장과 이동섭 원장을 비롯한 임직원, 김문옥 주한외국인태권도문화협회장, 태권도 원로, 태권도 유관단체 임직원이 대거 참석했다.

 

필리핀, 스위스, 스페인 등 9개 주한 대사관 대사와 주한미군 등도 함께 했다. 태권도 보급과 확장에 노력한 기예르모 키크패트릭 주한 스페인 대사, 다그마르 슈미티 타르탈리 주한 스위스 대사 등 주한대사 9명에게 국기원 명예단증이 수여됐다.

 

개회식후 행사로는 주한미군 군악대의 공연과 난타 공연, 국기원 시범단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주한 외국인들은 태권도와 한국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일 것이다”면서 “강남구청과 주한외국인태권도문화협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행사비를 지원하는 강남구청과 강남구 의회에서는 강남구에서는 부구청장과 강남구의회 김형대 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이 참가해 주한외국인의 방문을 반겼다. 앞으로 국기원이 세계태권도 본부로서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강남구는 지난 2021년부터 국기원 주변 미화, 조경, 도로 정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남의 상징 테헤란로에 태권도 조형물 설치를 완료 했고, 국기원 진입시 도로만 있던 것을 안전하게 도보할 수 있는 인도를 조성 중이다.

지난 3월 국기원에서 2023년 주한외국인에게 태권도를 가르칠 사범 36명이 3월 11일부터 1박2일 국기원에서 실시한 교육을 마친뒤 수료증을 들고 이동섭 원장 등과 함께 국기원 국기광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기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국내에 거주하는 주한 미군과 유학생, 노동자, 거주자 등이 우리나라의 국기 태권도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주한 외국인 태권도 보급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10개소를 확대해 주한 외국인 전담 지도사범 36명을 위촉해 총 전국 38개소에 태권도 보급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중 26명은 주한 미군부대, 10명은 대학교와 일반학교, 외국인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지도하고 있다.

 

국기원은 매년 늘어나는 주한 외국인, 다문화 사회에 우리나라 국기원 태권도를 보급하고, 태권도를 통해 한국 문화와 정서를 익혀 빠른 정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장의 이모저모 (사진제공 = 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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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개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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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여성들이 기왓장 격파 경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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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외국인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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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대회에 메달을 획득한 외국인 참가자가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개막식 식후 공연으로 국기원 시범단이 태권도 진수를 펼쳐 보이고 있다.
높이차기 경연대회
시상식
주한 외국인 대사가 명예단증을 받은 후 이동섭 원장과 태권도 겨루기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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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정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주한 외국인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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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의상 체험을 하고 있는 주한 외국인 참가자들의 모습

 

 (사진제공 = 국기원)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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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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