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AG] 한국 주짓수 구본철이 해냈다… 남자 77kg급 ‘코피 투혼’ 금메달!


  

금메달 2개 목표 눈 앞! 구본철 첫 금메달 신고! 박정혜도 동메달 수확

구본철(리라짐)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코피 투혼으로 우승 후 포효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국 주짓수 국가대표 구본철이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구본철(리라짐, 26)은 6일 중국 항저우 샤오란 린푸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주짓수 이틀째 경기에 나서 남자 77kg급 결승에서 바레인의 압둘라 문파레디를 어드밴티지 4대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코피 투혼’까지 벌인 끝에 얻은 값진 금메달이다. 탑 플레이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경기는 끝까지 쉽지 않았다. 경기 초반 어드밴티지 1점을 선취한데 이어 날렵한 그라운드 기술로 추가 2점을 어드밴티지를 얻었다.

 

조급해진 상대는 더욱 거친 플레이로 다가섰다. 경합 중 4분 8초를 남기고 코피가 쏟아졌다. 잠시 경기가 중단됐고 지혈하고, 메디컬 체크까지 마친 구본철은 다시 집중해 경기에 나섰다. 밀고 당기는 싸움은 이어졌다. 2분30초를 남기고 서로 페널티를 하나씩 주고 받았다.

 

구본철은 계속해 탑 공격을 이어갔고, 상대는 가드를 해가면서 기회를 노렸다. 어드밴티지 1점을 내준 구본철은 곧 1분 37초를 남기고 어드밴티지를 얻어 우위를 지켰다. 1분여 남은 시간, 짧으면 짧지만 구본철에게는 한 시간만큼 길게 느껴졌다. 마지막까지 구본철은 전력을 다하는 상대로 버텨 냈고 마침내 경기가 종료됐다. 아시아 최강자로 우뚝 선 순간이다.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구본철은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합작한 이수용 감독에게 뛰어가 포옹하며 자축했다. 치열한 접전을 승리로 장식한 구본철의 얼굴엔 여전히 선명한 코피가 뒤범벅 되어 있었다.

구본철 [사진 = 구본철 인스타그램 | @koo_boncheol]

구본철의 금메달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이 된 한국 주짓수는 2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대회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한 한국 주짓수는 이날 구본철의 첫 금메달과 5일 69kg급 주성현의 동메달, 이날 여자 52kg급 동메달을 놓고 한국 박정혜가 임언주가 맞붙어 이겨 동메달을 추가해 직전 대회 기록을 갱신했다.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난 구본철은 지난 2016년 군 입대를 앞두고 종합격투기(MMA)에 관심이 생기면서 주짓수를 시작했다. 실력을 키운 구본철은 2021년 스파이더 로드 투 블랙 75kg급 준우승 이후 2022 세계주짓수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출전해 77kg급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 금메달 2개를 목표로 나선 한국 주짓수 대표팀은 주짓수 종목 마지막 날인 7일 지난 대회 우승자인 여자 63kg급 성기라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이 체급에 최희주와 남자 85kg급 김희승이 마지막 메달 추가에 나선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짓수 #항저우 #아시안게임 #구본철 #리라짐 #성기라 #박정혜 #주성현 #이수용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