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AG] ‘마의 체급’ 도전자 박우혁…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탈환!


  

아시안게임 21년 만에 남자 -80kg급 금메달 탈환! 파리 올림픽 출전권에 올인

 

박우혁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연합뉴스]

한국 남자 태권도 다크호스 박우혁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힘든 정상에 올랐다.

 

박우혁(삼성에스원, 23)은 27일 중국 항저우 린안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80㎏급 결승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유력한 우승후보인 요르단의 살리흐 엘샤라바티를 라운드 점수 2-0(8-4, 6-5)으로 꺾고 아시아 정상에 섰다.

 

1회전 몸통 공격을 연달아 성공해 상대 감점까지 유도해 5-0으로 앞서 갔다. 그러나 후반 머리 공격을 허용해 한 점차로 쫓기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머리 공격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으며 8-4로 1승을 먼저 챙겼다.

 

한껏 기세가 오른 박우혁은 2회전에 들어서 몸통 선취점을 따냈다. 상대 감점이 연속 나오며 4대0까지 앞섰다. 노려한 상대는 경기 후반 거세게 몰아쳤다.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머리와 몸통 공격을 연거푸 성공해 한 점차로 바짝 따라 붙었다. 위기의 순간 박우혁은 노련하게 버티면서 6대5로 한 점차로 꺾고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앞서 준결승에서도 강호 이란의 메흐란 바코르다리와 3회전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라운드 점수 2-1(6-3, 8-11, 10-10 우세승)로 힘겹게 제압했다.

 

태권도 종목 나흘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금메달 보다 값진 것이 우리나라 태권도가 가장 취약한 체급의 정상에 오른 것이다. 우리나라가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80kg급 우승한 것은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오선택 이후 21년 만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2022 과달라하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때는 23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탈환했다.

 

기술보다 피지컬이 매우 중요한 이 체급은 한국 선수들이 세계 정상에 오르는데 매우 어려운 체급이다. 2000 시드니 올림픽 처음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로 한국은 이 체급에 단 한 번도 국가대표 선수를 출전시키지 못했다. 박우혁이 최초로 출전 가능성이 높이고 있다.  

 

박우혁은 이번 대회 처음 도입된 남녀혼성전에 서건우(한체대), 김잔디(삼성에스원), 이다빈(서울시청)과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이날 남자 -68kg급 진호준(수원시청, 21)은 준결승에 진출해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우즈베키스탄 울르그벡 라시토프에 라운드 점수 0대2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 태권도는 24일 품새 개인전 강완진(홍천군청)과 차예은(경희대)의 동반 금메달을 시작으로 겨루기 종목 첫날인 25일 장준(한국가스공사), 26일 박혜진(고양시청) 등 연일 금메달을 획득하며 효자종목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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