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훈 장애인 그랑프리 금… 패럴림픽 2연속 메달 가능성 높여!
발행일자 : 2023-09-27 14:22:27
수정일자 : 2023-09-27 14:25:45
[한혜진 / press@mookas.com]
베라크루즈 2023 월드파라태권도그랑프리 우승, 세계선수권 부상 은
한국 장애인 태권도 대표주자 주정훈이 세계 정상들과 맞붙는 월드 파라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주정훈(SK에코플랜트, 29)은 최근 멕시코 베라크루즈에서 열린 ‘2023 월드 파라 태권도 그랑프리’ 남자 -80㎏급(K44)급 우승을 차지했다. 파리 그랑프리에 이어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열린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도 무난하게 결승에 안착, 우승 행진을 기대했다. 그러나 결승 경기 초반 공방전 중 상대 무릎과 부딪히면서 부상을 당했다. 현장에 의사 판단에 경기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아쉽게 기권해 은메달 수확에 만족해야 했다.
빠른 부상 회복과 재활치료만 된다면, 최근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어 내년에 열릴 2024 파리 패럴림픽에 2회 연속 메달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정훈은 지난해 도쿄 패럴림픽에 태권도가 처음 정식종목이 된 태권도 종목에 우리나라 선수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어린 시절 할머니와 함께 지낸 주정훈은 만 두 살 때 소여물 절단기에 오른손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제 때 접합 수술을 받지 못했다. 아홉 살 때 태권도를 시작해 비장애인 선수들과 경쟁하다 열 여덟 살 때 그만뒀다.
이후 대학에 진학해 경영학 전공했다. 주변에서 다시 태권도를 해보자는 조언이 있었고, 2017년 12월 장애인 선수로서 다시 태권도를 시작해 한국을 대표하는 장애인 국가대표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국 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팀은 멕시코 베라크루즈에서 열리는 월드파라태권도그랑프리 및 세계파라태권도선수권대회에 주정훈을 비롯한 선수 8명과 지도자 3명, 관리위원 1명, 훈련파트너 등 총 14명이 출국하였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국제대회 출전이 처음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K41 -58kg급 김황태는 세계파라태권도선수권대회 3위를 차지했다. K44 –58kg급 김태민은 세계선수권대회 16강, 이찬호는 32강, –63kg급 이동호는 그랑프리 16강, 세계선수권대회 8강, -70kg급 엄재천은 세계선수권대회 16강, 여자부 –47kg급 백어진은 그랑프리 8강, 선수권대회 16강 등 입상 및 경기력을 쌓았다.
오응환 관리위원장은 “주정훈 선수의 선전을 축하하고, 빠른 부상 회복을 기원한다. 이번 대회에 선수들이 참가하면서 앞으로 장애인태권도 수준이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라면서 “앞으로 있을 국제대회 및 패럴림픽에서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할 만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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