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태권도인' 美 정우진 사범,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


  

1971년 맨 몸으로 도미 태권도로 아메리칸 드림! 이후 평생 봉사!

정우진 회장

반세기가 훌쩍 지났다. 1971년 주머니에는 단돈 35달러, 가방에는 태권도복 한 벌이 전부였던 청년이 52년 만에 태권도 세계화 공헌으로 국민훈장을 받았다.

 

미국 태권도 개척자이면서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고 이후 태권도를 통한 봉사 활동을 이어온 태권도타임즈 정우진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미국 아이오아주에서 태권도장과 태권도타임즈 잡지를 발행하는 정우진 대사범이 최근 제16회 세계한인의 날을 맞아 유공 정부 포상자로 선정돼 국민 훈장 중 다섯 번째로 높은 등급인 석류장(石榴章)을 받았다.

 

올해 팔순인 그는 여전히 매일 같이 태권도복을 입고 도장에서 수련생을 지도하는 현직 태권도 사범이다. 또한 40여년 간 태권도 영문 잡지 <태권도타임즈>를 발행하는 잡지사의 회장이다.

 

일찌감치 태권도장과 피트니스센터로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정 회장은 이후 태권도계 다양한 활동으로 세계 태권도계에 주목을 받았다.

 

최초로 미국 태권도인을 인솔해 종주국 대한민국을 투어하고, 세계 유일의 분단국 남북을 가로 짓는 3.8선에서 송판 격파로 통일을 외치고, 북한 태권도시범단을 최초로 미국에 초청해 시범공연을 해 세계가 주목했다.

 

특히 WT와 ITF 교류, 남북 태권도 교류에 결정적인 가교 역할을 해왔다.

정우진 회장이 최근 미국 시카고 총영사관에서 훈장을 받은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제적 여유를 가지게 된 그는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남과 북의 역사도 아픈 역사인데 태권도마저 한국에서 시작했음에도 세계태권도연맹(WT)과 국제태권도연맹(ITF)이 남북의 극단적인 대치되는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1991년부터 재미 태권도인들과 함께 당시 WT 김운용 총재와 ITF 최홍희 총재에게 통합을 권고하는 촉구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오랫동안 WTF-ITF 통합과 남북 태권도 교류 추진에 대해서는 “국토는 분단됐지만 태권도는 하나라는 인식을 전 세계 태권도인에게 심어주기 위한 노력이다”며 “이념이나 정치와 상관없이 도복을 입고 기합을 넣을 때만큼은 통일된 태권도의 뿌리와 평화만을 생각했으면 한다. 우리는 하나요, 태권도 역시 하나요”라고 강조했다.

 

그의 태권도 통합 운동에 힘입어 WT와 ITF는 2014년 난징 유스올림픽 기간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 WT 조정원 총재, ITF 장웅 전 총재 등이 양 단체의 교류협력을 위한 의정서를 체결하면서 2015년부터 현재까지 WT와 활발한 교류를 해오고 있다.

 

1971년 미국에 건너가 이듬해 아이오와주 씨더래피즈에 자신의 성을 딴 ‘Jung's 태권도 아카데미’를 52년간 운영 중이다. 한때 45개 지관까지 확장 운영했고, 20만 명의 제자를 양성했다. 국기원 공인 8단, ITF 9단 단증을 보유했다.

 

“태권도 사범은 도복을 입어야 진짜다”라고 강조해 온 정우진 회장은 태권도 지도자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가 우리를 기다린다>, <최고의 사범+최고의 도장=Best Life>, <가난한 고난은 인생의 보약이다> 등 태권도장 경영 지침서와 자서전 등을 펴낸 바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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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 무예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코이카(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 전문기자로 전 세계 65개국 이상 현지 취재.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각종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도 계속 현장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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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원장

    정우진 회장님 항상 건강하십시오. 역사의 기록을 통한 지혜가 후학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
    https://woojinjung.com

    2023-08-23 19:16:05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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