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태권도 격파대회에서 세컨은 왜 관중석에 있는가?


  

백석대 박동영 교수 : 격파! 관중석의 세컨

격파대회 장면, 이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모든 스포츠에는 지도자가 있다. 훈련지도부터 경기 전략을 세우는 중요한 역할이다. 경기 중에는 경기장 밖에서 실시간으로 전략 및 전술을 지시한다. 태권도 경기에서는 이 지도자를 ‘세컨’이라고 한다.

 

태권도 경기에서 세컨’은 소속 선수의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지휘자의 역할을 가진 중요한 임무이자 포지션이다.

 

태권도의 경기화는 세계화와 발전 기여에 이의가 없는 사실이다. 이미 누구나 다 알다시피 올림픽 종목이다.

 

초창기 태권도 세계화의 일등 공신인 겨루기는 세컨의 역할에 따라 경기를 주도하는 승패를 결정짓는 조력자의 역할이 이루어고 있다.

 

태권도장 활성화와 무도성 부활이라는 큰 의미로 경기화에 급물살을 탄 품새대회에서도 세컨은 사제지간의 예의와 심판원 등 애초의 의미대로 ‘예시예종’의 목표를 이루는데 크게 기여 했다고 할 수 있다.

 

태권도 대중 세계화에 현재 트렌드 자유품새의 세컨은 품새가 주는 의미에서 추가적으로 선수보호 차원의 역할로 필수 참석으로 경기 규정하고 있다.

 

2022년 대한태권도협회 첫 승인과 함께 2023년 세계대회 승인 대회를 앞두고 있는 격파대회의 세컨은 어디에 있을까?

 

격파대회의 지도자는 관중석에서 선수들과 함께하며 목이 터져라 지휘하는 지도자로 다른 태권도 경기에서는 전례없는 독특한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

 

태권도 공인대회 겨루기와 품새는 모두 경기장 한계선 바깥에 세컨드석이 마련되어 선수와 지도자가 함께 호흡을 하는데, 격파대회만 유일하게 경기장 바깥 관중석에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도자가 세컨석이 아닌 관중석으로 올라가게 된 배경은 일부 지도자들의 성숙하지 못한 행동 때문이었다.

 

선수 대기석에서 함께 하며 경기 진행을 지연하는 행위, 송판에 정직하지 못한 지도를 하는 행위 등 선수들의 교육차원 경기의 운영 차원에 다양한 장애를 주는 장면을 통해 내린 특단의 조치였다.

 

격파 지도자들은 다른 종목에 비해 연령대가 많이 낮은 편이다. 전문 기술성과 현장 지도가 요구되는 특수성으로 젊은 지도자들이 현장에 투입되며 승리 지상주의에 경기 지도 철학으로 경기 현장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결과를 가져 왔었다.

 

젊은 지도자들의 교육관을 지적하는 부분이 아니다. 성숙하지 못했던 몇몇 지도자들의 현장 지도가 타의 모범이 되고 성장하는 젊은 지도자들과 태권도의 방향성에 저해요소로 작용되는 점들에 안타까움을 느끼는 현장 지도자로서의 감정을 나눈다.

 

남은 과제는 지도자석의 지도자 역할과 성숙된 행동이 요구되는 상황에 경기 진행에 대한 집행부의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오랜 현장 경험의 선배들의 지도와 노하우 전달이 없이 이제 지도자로 경기 결과를 내야하는 젊은 지도자들에게 태권도 경기가 주는 의미와 태권도 격파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 논의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 세컨 : 일반적으로 두 번째라는 의미를 가지지만 태권도 정서상 제2의 경기자 즉 경기조력자인 지도자를 의미하고 있다. 순수 한글로 해석하자면 경기 지도자라는 말이 맞을 수 있겠지만 상황의 공감을 위해 통념되는 용어로 표기해 본다.

 

 

박동영

박동영 교수

 

    현) 백석대학교 태권도전공 주임교수

    KTA 격파 상임심판 부위원장

    국가대표시범단 부감독

    국기원 WTA 교육 강사

    대한태권도협회 지도 강사

 

 

 

 

[글. 박동영 교수 = 백석대학교 태권도전공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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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감합니다.

    격파 경기장에서의 지도자들의 모습은 모든 지도자들이 그런건 아니지만 분명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도 종종 보입니다.
    다만 주최측에서도 선수를 위한 점심시간, 음식물 반입, 웜업장소, 시간과 일정 배치 등 기본적인 부분도 개선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대표자 회의 때 이런 부분에 대해 말이 많이 나오던데.. 아주 기본적인 부분 부터라도 해소를 해주시면 지도자들의 민원이 덜하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와 별개로 성숙하지 못한 지도자들의 언행과 행동은 반드시 고쳐야 할 부분임에는 동감합니다.

    2023-05-09 02:14:28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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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몰래

    용인대 총장기. 11일간 철원에서, 대태.강태,철원시태권도협회및 항상열면 식글벅적한 대회가 조용히 ㅋ 2천명미만 참석인가요?,
    다음 경희대/한체대 홍천/태백(또는 철원).
    맛간 스포츠 대회인원 절반으로 가는군,
    세계태권도연맹 위원님들 경기룰 3분3회전으로요.
    도쿄에 이어 종주국(한국) 금메달 못 따요.
    경기도 앞좋은데,
    국내대회부터 선수들 /학부모들 힘들게 하는데, 선수들
    앞으로 한국체대만남을거에요~~~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결과가

    2023-05-08 21:51:46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아리랑멋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조금씩. 변화 감사합니다

    2023-05-08 18:50:35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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