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국내 최초로 주짓수 전공 신설 및 운동부 창단까지 '화제'

경북 지역에 있는 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가 국내 최초로 학부과정의 주짓수 전공을 신설하고, 주짓수 운동부 설립을 공식화했다.

국내 4년제 대학교 가운데 학과명이나 전공명에 '주짓수' 세 글자가 단독으로 명시된 곳은 현재까지 경일대학교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이와 같은 학교의 결정은 지난 18일 경일대학교에서 개최된 '대한주짓수회장기 선수권대회' 직후 진행된 '대한주짓수회-경일대학교 대표단 회의'에서 최종 확정되었다.

경일대는 1963년에 건학되어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경상북도 지역 4년제 사립대학교로 스포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경일대의 스포츠 단과대학은 ▲전문스포츠학부(축구학과, 태권도학과, 엘리트육성전공) ▲스포츠융합학부(스포츠경영전공, 스포츠코칭전공) ▲스포츠재활의학과 ▲노인체육복지학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문운동부로는 ▲축구부 ▲야구부 ▲수영부 ▲컬링부 ▲태권도부 ▲여자배구부 ▲e스포츠부 등이 있다.

'스포츠융합학부 주짓수트랙'은 2023년 9월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본 전공은 '실기전형'과 '경기실적전형'을 통해 주짓수 실력으로만 학생을 선발한다.

이에 ▲교육 배경(고3 수험생, 검정고시 출신자, 성인학습자, 외국의 고등학교 과정 이수자 등) ▲출신고등학교 계열(인문계, 자연계) ▲성적(수능성적, 학생부성적) 등에 관계 없이 주짓수에 자신만 있다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입학 정원과 전체 일정 등에 관한 세부사항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경일대의 수시모집은 ▲입학원서 접수 ▲서류제출 ▲실기고사 ▲합격자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경기실적전형'으로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대한주짓수회 또는 17개 시•도 주짓수회가 주최/주관/참가한 국내·외 대회에서 거둔 성적을 100% 인정받을 수 있다. 사설대회 입상 성적은 대한주짓수회의 승인을 득한 경우에 한해 인정된다.

대한주짓수회는 국내 최초 '주짓수 전공생'들의 첫 학기가 시작되는 2024년 3월을 '주짓수 교육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또한 대학 주짓수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체육회의 자문을 받아 (가칭)대학주짓수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준혁 대한주짓수회장은 "<국내 최초>라는 부담을 감내하면서까지 주짓수 발전을 위해 용단을 내려준 경일대학교 홍재표 부총장님, 김상범 입학처장님, 정지규 스포츠융합학부장님, 안준상 스포츠융합학부·축구학과 교수님을 비롯한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대한주짓수회도 경일대학교가 대한민국 주짓수 교육의 중심지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주짓수'를 학과명이나 전공명으로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으나, 여러 형태로 주짓수 교육을 시도하는 대학교들도 계속해 늘고 있다.

▲송원대학교의 예체능계열 스포츠지도학과는 주짓수 운동부를 창단해 특기생 학생들에 장학금 및 기숙사 등을 제공 ▲선문대학교의 예술체육대학 무도경호학부는 ‘무도경호전공’ 구성 종목 중 하나로 주짓수를 활용하고 있으며, ▲영산대학교 창조인재대학 동양무예학과 ▲경북과학대학교 국제스포츠계열 이종격투기전공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스포츠건강관리계열 종합격투기전공 등은 주짓수를 학과목으로 개설하여 교육하고 있다. ▲국민대학교 무도계열 주짓수전공 ▲용인대학교 미래인재교육원 주짓수지도자과정 등은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를 통해 주짓수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다.

그 외에도 ▲광주여자대학교 무도경호학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생활체육지도과 ▲부산경상대학교 스포츠레저과 등은 산학협력을 통해 주짓수를 후원하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권석무 기자 ㅣ sukmooi@naver.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