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성 ‘2021 데플림픽’ 태권도 금빛 발차기… 대회 3연패 위업


  

2013년 소피아 데플림픽 첫 우승 후 3회 연속 금자탑

8일(현지시간) 브라질 카시아스두술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부 겨루기 -80㎏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학성 선수가 시상대 맨 위에서 웃음 짓고 있다.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8일(현지시간) 브라질 카시아스두술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부 겨루기 -80㎏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학성 선수가 시상대 맨 위에서 웃음 짓고 있다.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한국 장애인 태권도 간판 이학성이 데플림픽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이학성(김포시청)은 지난 8일(현지시각) 브라질 카시아스두술에서 열린 청각장애인올림픽 ‘2021 하계 데플림픽’ 태권도 겨루기 남자 -80kg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에서 키르기스스탄 마브로노프 아자맛을 36대18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데플림픽 3연패 달성 기록을 이어갔다. 2013 불가리아 소피아 데플림픽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이학성은 4년 뒤인 2017년 터키 삼순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이번 대회에서 5년 만에 최정상을 지켜냈다.

 

태어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40도를 웃도는 고열을 겪은 후 청력을 잃은 이학성. 이후 듣지 못한 까닭에 제대로 된 언어를 구사하지 못했다. 신체적으로 큰 문제가 없었으나 초등학교 재학 시절 청각 장애를 극복하고자 태권도를 시작했다.

 

인공와우(보청기를 착용하여도 청력에 도움이 안 될 때 달팽이관에 이식하는 수술. 전기적으로 자극하여 대뇌 청각중추에서 소리를 인지하도록 함) 시술을 받은 후 언어치료와 함께 상대방 음성을 기계음과 상대 소리와 입모양으로 감지해 왔다.

 

출중한 신체조건 덕에 태권도에 소질을 보인 이학성은 순천 이수중학교 태권도부에서 비장애인 사이에서 엘리트 선수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순천공고에 진학해 비장애인부 전국정볼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 무렵 장애인 태권도 대회가 활성화 되면서 양 분야 대회에 모두 출전해 정상급 실력을 발휘했다.

 

조선대학교에 진학한 첫 해 전문 훈련을 받으면서 첫 데플림픽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무카스>와 인터뷰에서 “4년 후에 열릴 데플림픽에서도 꼭 우승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이학성은 김포시청 실업팀으로 옮겨 그 약속을 지키고, 5년 뒤까지 그 정상에 자리했다.

 

큰 키와 타고난 유연성에 비장애인 대회에서도 국가대표급 실력을 자랑했던 이학성은 청각 장애인으로 가장 어려운 균형 감각 문제를 딛고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특히 경기 중에는 유일한 청력을 돕는 인공 와우 기계장치를 제거해야 하기에 비장애인은 상상할 수 없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한편, 태권도 남자부 겨루기 +80kg에 출전한 하관용(대전)과 여자부 –67kg급 이진영(충남도청)도 함께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67kg급 이다솜(충남도청)은 동메달을 추가했다.

 

품새에서는 남자 개인전 최민호가 금메달, 여자 개인전 전시원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녀 개인전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호와 전지원은 복식전에 나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데플림픽은 '농아인(DEAF)'과 '올림픽'의 합성어로 매 4년마다 청각·언어 장애인을 위한 올림픽이다. 양쪽 귀 청력 손실이 55데시벨(dB) 이상인 청각 장애인만 참가할 수 있다.

 

* 관련기사 : 농아올림픽 金 이학성… 非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가 꿈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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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무카스미디어 편집장.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년여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46개국에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 과정을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태권도 팟캐스트 등 진행. 늘 부족하지만 도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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