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태권도팀, 전국장애인한마음대회 겨루기·품새 모두 석권

  

김다은 3관왕·이진영·이다솜 4관왕… 국내 유일 혼합팀의 저력

충남도청 태권도팀이 전국장애인한마음대회 겨루기·품새 모두 석권했다.

충남도청 태권도팀이 제13회 전국장애인한마음태권도대회에서 품새와 겨루기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며 전국 최정상 팀의 위상을 다시금 입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다은이 3관왕에, 이진영과 이다솜이 나란히 4관왕에 오르며 팀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지난 9월 20일과 21일 양일간 전주어울림체육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전북특별자치도장애인태권도협회, 전주시장애인태권도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김다은은 겨루기, 품새, 스피드발차기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에 올랐다. 주장 이진영은 개인 겨루기, 단체 겨루기, 단체 품새, 스피드발차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고, 이다솜 역시 전 종목에서 우승하며 4관왕에 올랐다.

 

세 선수는 모두 청각장애인 국가대표로, 오는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2025 도쿄 하계 데플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중심에는 한승용 감독의 지도력이 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를 배출한 그는 장애인 태권도 전문 지도자 과정을 이수하고, 국가대표팀 지도자를 역임하며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를 지도할 수 있는 역량을 쌓았다.

 

유망한 청각장애 선수들에게 꾸준히 훈련 기회를 보장해온 그의 리더십은 충남도청 팀이 ‘국내 유일 혼합팀’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

충남도청 한승룡 감독(우)이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김상익 회장(좌)으로부터 2025년 전문체육진흥 지도자 부문 유공자 표장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 감독은 그간의 공적을 인정받아 2025년 전문체육진흥 지도자 부문 유공자 표창을 수상했다.

 

그는 “이번 성과는 선수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일 뿐 아니라, 충남도청 직장운동경기부와 관계자분들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실업팀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남도청 태권도팀의 이번 우승은 단순한 종합우승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어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들의 도전과 성취는 곧 대한민국 장애인-비장애인을 구분하는 않는 태권도의 미래를 더욱 환하게 밝히는 불빛이 되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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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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