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스포츠외교 선봉장 유승민, IOC 선수위원회 부위원장 재선출
발행일자 : 2022-02-22 15:06:45
수정일자 : 2022-02-22 15:30:37
[한혜진 / press@mookas.com]
2024 파리 올림픽까지 한국 스포츠외교 중책, 차기 선수위원 선거에도 조언
국제 스포츠 외교에 한국을 대표하는 유승민 IOC 선수위원회 부위원장이 임기 2년을 더 하게 됐다.
유승민 IOC위원(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위원장, ISF)은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IOC 선수위원회 투표에서 '제1부위원장'에 재선출 됐다. 임기는 2024 파리 올림픽까지 2년이 조금 넘는다. 앞서 유 부위원장은 아시아인 최초로 부위원장에 선출된 바 있다.
2004년 아테네 남자 탁구 단식 금메달과 2008년 베이징 남자 탁구 단체전 동메달, 2012 런던 남자 탁구 단체전 은메달 등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유승민 제1부위원장은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대회에서 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됐다. 엠마 테르호 위원장과 지난 2020 도쿄 올림픽대회에서 IOC 선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당선되었다. 이번 제1부위원장직 당선으로 오는 2024년 파리 올림픽대회까지 제1부위원장직을 수행한다.
한국을 대표하던 故 김운용 전 IOC부위원장을 비롯해 故 이건희 위원(삼성 회장)이 있던 시절과 비교해 한국 스포츠 외교력은 점차 약화되었다. 그러나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이후로 새로운 입지를 다지고 있다.
IOC 선수위원 선출 이후 안방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선수촌장을 맡으면서 세계 각국에서 올림픽을 찾은 선수단을 맞았다. IOC 관계를 대표하기도 했다. 한때 IOC위원을 세 명이나 보유하던 한국이었지만, 당시에는 유승민 위원이 유일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국제스포츠 외교에 큰 역할을 한 공로와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선수위원회 부위원장 선출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2028 LA 하계 올림픽 조정위원과 IOC 마케팅위원, 교육위원에 선임돼 IOC 내부에 입지를 굳건하게 다졌다.
유승민 부위원장은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열린 3주간 현지에서 한국 선수단을 지원하고, 부위원장으로서 강도 높은 현지 일정을 소화하고 최근 귀국했다. 선수 부위원장으로서 코로나19 확진으로 현지에서 격리된 선수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원을 총괄했다.
지난 15일에는 선수위원회 부회장 자격으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을 만나 참가 선수들의 생각, 도핑, 심판 판정, 코로나 감염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선수가 가장 중심이 돼야 하므로 그들을 보호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을 받은 내용을 소개했다.
그의 임기는 오는 2024 파리 올림픽까지 8년 단임제다. 유 부위원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IOC위원이 한 명 더 있고 없고는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큰 차이를 불러온다. 한국 스포츠가 잘 준비해서 2년 뒤 파리에서 세 번째 선수위원을 배출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관련해 “6년 전 리우 올림픽 때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선거를 치렀다. 선수위원을 꿈을 가진 다면 세계적인 스포츠계 이슈인 도핑과 정치적 의사 표현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공부해야 한다"며 "올림픽 몇 달 전부터 국제 세미나 등에 참석해 얼굴을 알기고 교류하는 등 미리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더 수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한편, 선수위원회에서 유 부위원장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엠마 테르호 위원장 역시도 단독후보로 연임에 성공했다. 더불어 신설된 제2부위원장에는 뉴질랜드 여자 자전거모토크로스(BMX) 세라 워커 선수위원이 선출됐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혜진 |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 무예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코이카(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 전문기자로 전 세계 65개국 이상 현지 취재.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각종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도 계속 현장 활동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