劍의 카리스마’영화배우 최민수
발행일자 : 2003-02-18 00:00:00
정환수 기자/동아일보


이글거리는 눈매, 절제된 동작, 칼 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카리스마.
영화배우 최민수씨(41)가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BS배 전국검도왕대회에서 검술시범을 보였다. 전통검법인 조선세법 8개동작을 시연한 것. 18일에는 짚단베기 시범을 보일 예정이다.
내로라하는 고단자들을 제치고 그가 시범무대에 선 것은 연예계 스타란 점도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검도실력 때문. 그가 집 근처 명성검도관에서 검도에 정식 입문한 것은 2000년. 이 때부터 불과 2년만에 공인 4단이 되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영화 ‘청풍명월’의 마지막 액션 신을 편집이 안된 상태에서 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최씨가 혼자서 수십명과 상대하는 장면인데 각본없이 하는 거였죠. 뒤에서 들어오는 칼까지 받아넘기더라구요.”최씨의 ‘사부’인 배명환 관장(5단)의 말이다. 청풍명월은 4월 개봉 예정작. 조선조 인조시대에 북쪽 오랑캐와 왜군 잔당을 무찌르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의 최정예 부대가 바로 청풍명월이란다.
수많은 액션 신을 찍으면서도 대역없이 연기를 했다는 최씨는 여러 운동을 해봤지만 검도만큼 인생과 연기생활에 도움이 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수련을 할수록 검도의 길은 높고 자신은 한없이 초라해지더라는 것.
사실 최민수씨의 젊은 시절은 그 자체가 영화다. 복싱을 했던 그는 대학 시절 1대70으로 싸워 이긴 적도 있다고 한다. 검도에 입문한 것도 기묘한 인연에서였다.
“대학 시절 오대산을 자주 탔는데 그곳에서 중국계 도인을 만났어요. 손가락 끝으로 유리에 구멍을 내는 쿵푸의 달인이었는데 ‘당신은 기가 너무 세다. 무술을 하려면 나이가 들어서 하고 검도를 하라’고 하더라구요. 이 분은 자신의 사부님이 위독한 꿈을 꾸고 중국으로 가셨는데 그 뒤 소식이 끊어졌습니다.”이후 그는 여섯 자루의 도검을 소장할 정도로 검도에 빠졌고 이제 ‘손이 아닌 몸 전체로 칼을 느끼는’ 수준에 이르렀다.
“칼과 몸은 일심동체죠. 내면의 세계를 돌아보고 기(氣)로 칼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합니다.”연기자이기에 앞서 검도 인생을 살고 있는 ‘무인’ 최민수씨의 선문답이다.
한편 이날 대학부 검도왕엔 정성윤(용인대)이 올랐다.
정성윤은 대학부 개인전 결승에서 머리와 손목치기로 홍석원(영동대)에 2-0으로 이겼다.
여자부 개인전에선 변아름(용인대)이 박연정(용인대)을 머리치기로 1-0 승리를 거뒀고 중학부 개인전에서 박삼권(주성중)이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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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가 영화로 데뷰한후 87년쯤 kbs사극으로 첫 드라마주인공으로 나왔다고 하는데 그
연출부에 우리 친구형이 있었거든요.(지금은 딴일하고 살지만...)
하도 옛날에 그형한테 들은 이야기라 지금은 기억이 가물한데 대충 기억나는건 <꼬치미>
라는 사극인데 강문영하고 최민수가 주연이라고 들었습니다.
하루는 야외촬영장에서 찍고있는데 건달들 몇명이 나타나서 깽판을 치더랍니다.
스텝들이 말리는데도 말을 안듣고 흉기까지 꺼내들고 행패를 부렸다죠. 여자 탤렌트들한
테도 희롱을 하고 그랬다는데.... 하옇튼 최민수씨가 보다못해 나서서 혼자서 다 박살
을 내버리고 쫒았다더군요.
무용담을 그때 실감나게 들었는데 15년쯤전에 들은 이야기라 지금은 기억이 가물하네요
근데 그형이 몇달 같이 일해본 봐로는 최민수 성격이 평소엔 사람좋고 그러는데 불의를
보면 못참고, 살짝 돌아버리면 상대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받아버리는, 한마디로 다혈
질 성격이라더군요
요즘은 늙어서 별로 사고 안치지만 젊었을땐 심심찮게 폭력사건으로 기사거리에 올랐잖아
요.
하지만 70-1의 싸움이라? 이건 좀 믿음이 안가는군요.
근데 이런 경우는 있죠
아무리 상대가 70명이라해도 평범한 사람들이 우발적으로 시비가 붙어 패싸움이 날땐 그
중엔 싸울 의사가 없는 사람도 많습니다. 오히려 동료들을 말리는 사람들도 있을꺼고
또 분위기에 휩싸여 싸움에 끼여든 사람이라도 막상 피보면 기가질려 꼬리내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부모죽인 원수도 아닌데 70명이 모두 쓰러지고 마지막 한명 남을때까지 사생결
단으로 끝까지 싸우진 않는다는거죠.
싸움 좀 해본분들은 알겠지만 상대가 많아도 내쪽에서 목숨걸고 덤빌경우 앞에서 까부는
몇명만 칼같은 흉기로 야무지게 담궈버리고 분위기 확 잡아놓으면 나머지는 기가 질려 전
의를 상실하고 싸움이 그걸로 종료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상대가 조폭이 아니라 우발적으로 벌어진 평범한 일반인들과의 싸움일경우엔 그렇다는 거
죠
최민수입으로 진짜 말한거라면 아마 그런 케이스겠죠.
살기가 없는 일반인 70명과 우발적으로 싸움이 났을땐 그런게 통할수도 있지만 만약 청부
사주같은 어떤 목적에 의해 아예 끝장을 보기로 작정하고 나선 젊은 청년 70명과 맨손
대 맨손으로 온전히 맞짱을 뜬다고 가정해볼땐 시라소니나 최영희라 해도 살아남긴 힘들
다고 봅니다.
2004-01-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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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4단 너무하는구만
할말이 없소2003-11-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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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이런 기사를 읽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허탈하기만 한걸까요.?
저만 그런가요. . ?
수련생으로 한마디 드리자면
답답하고 속이 터집니다. !!
2003-05-3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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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저렇게 말했는지 ...
좀 그렇군....
기자가 뻥튀긴거 안닌가...
하여간 ...
역쒸 최민수 군.....2003-05-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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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이가 되서도 1:70 ^^ 허풍이나 떨다니... 정말 놀랍다는 말밖에는...
2003-05-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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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스텝들하구 뭐 엑스트라들 다 모이면 70명정도 되죠.....
술취한 취객한명을 70명이 다구리 놓았다는 이야기를 기자가 역으로 들었겠죠....^^
70대1 이면 그 1속에 브루스리 ,최배달,시라소니,힉슨그레이시,마이크타이슨. 누구를
넣어도 이길수없는 싸움이 되는데.....최배달님이 검은띠 백명과대련해서 이긴기록이
있다지만 길거리싸움이 아니라 도장에서의 겨루기였고.....길거리싸움70명이면
m-16 한자루 들고 싸워도 총알모자라서 지는 머릿수인데....뻥을쳐도 어느정도껏쳐야지.
실제로 최민수 복싱할때 홍수환선수 한참머리벗겨지고나서 도전하니까 홍수환선수
픽 웃으면서 한마디 했다고 합디다.... "죽어"
참 영화와 현실을 혼동하는 덜된인간들...참 많네요...2003-05-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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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1로 싸워서 이겼다?
설만 7:1이겠지.
70:1이면 나중에 지쳐서 못싸움니다.
그리고 2년만에 4단이면 단을 그냥 막주는 거지.
검도 도장도 썩어 가는 구만....
아무튼 기자님 뻥도 너무 심하면 욕 얻어먹요.2003-05-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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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4단이라......
헉 나도 2년만 열심히 해봐?
넘 하잖아? 2년만에 4단이라...2단이면 몰라..2003-04-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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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쓰신 기자님 보세요!
너무 어이가 없네요.
저도 대한검도를 하고 있지만....
기사를 쓰시려면 쓰는 내용에 대해서 좀 공부를 하시고 쓰셔야 할 것 같네요.
2000년에 정식입문을 해서 불과 2년만에 공인 4단을 땄다구요?
불가능 합니다!
대한검도에서는 그냥 잘하니까(정말 잘하긴 하는지... ㅡ_ㅡ;;), 단을 주는 것이 아닙니
다. 초단을 딴 후 1년 이상 지나야 2단 승단이 가능하고 2단 승단 후에는 또 2년이상 지
나야 3단 승단이 가능합니다. 이런식으로 최소한의 연한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제 만2년이 조금 넘는 최민수씨가 공인 4단이라구요?
불과 2년을 수련하고, 이제 검을 몸으로 느끼는 수준에 올랐다구요?
그것이 정말이라면 천재적인 기질을 타고 나신 것이고, 그것이 아니라면 수십년을 수련
에 정진하고 계시는 수많은 검도의 스승님들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헛... 어이가 없군요.
들리는 얘기로는 명예4단이라고 합니다. 그점도 문제가 되어서 좀 시끄럽긴 하지만요...
ㅡ_ㅡ;;;;
제 얘기가 기분 나쁘실수는 있으나, 열심히 검도수련을 하는 많은 이들에게 이 기사도 무
척이나 기분이 상하는 내용임에는 분명하답니다.
2003-02-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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