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또다시 700명대로… 태권도 현장 대비책 강구해야!


  

지방 대표선발전 참가자 양성 판정, 대회 개최 직전 취소! 중부 고교팀 집단 양성판정

한동안 잠잠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신규 확진자 수가 또다시 700명대를 돌파했다.

 

올해 첫 700명를 기록,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애초 7월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 예정이었지만, 사태가 더 안 좋아져 당분간 유예될 방침이다.

 

정부는 수도권 확산세가 가속화되면서 4일 수도권에 대한 추가 방역조치를 발표했다. 수도권에서는 백신 접종자라고 하더라도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앞서 이달 1일부터 백신을 한 차례라도 접종한 사람은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돼 있었지만, 수도권은 제한된다.

 

게다가 코로나 델타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이 증가하고 있어 더 큰 문제다. 백신 예방접종 완료 2주가 지났는데도 ‘돌파감염’이 서울에서만 31건이 보고될 정도. 백신도 완전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일선 태권도 현장에서도 코로나 방역 고삐를 조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로 지난 한해 일선 태권도장은 반복적으로 문을 닫거나 수련생이 대거 휴관했다. 경기장은 대회 개최 연기와 취소로 제대로 대회 조차 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도장이 점차 회복되어 가고, 경기도 제약적이지만 정상적으로 개최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일선 도장과 경기장 현장이 코로나 사태 추이를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대회장과 도장 현장의 별도 방역 체계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도장은 작년처럼 도장 내외부와 승합차량 등에 수시로 소독을 비롯해 온도체크, 수련생 제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도장 내 환기는 수시로 하고, 지도자는 물론 수련생의 마스크 착용도 더 엄격하게 착용하도록 긴장감을 갖춰야 한다.

 

경기장도 재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경기직전 코로나 검사 의무화와 경기장 입구에 체온측정, 수시 소독 등 방역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초반만큼 긴장감은 사라진 것이 사실이다.

 

최근 경기도에서 대표최종선발전은 도내 참가 선수가 코로나 확진 통보로 개최 직전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코로나 검사를 하고 왔던 선수가 대회 당일 오전 8시 14분 확진 통보를 받은 것. 곧바로 협회에 보고돼 다행히 대회가 취소됐다.

 

대회 주최 측과 지역에서는 군내에서 일제 검사를 받고 하루 대기 후 음성 통보를 받은 후 귀가 조치를 요청했다. 하지만, 다수의 팀들과 관계자는 곧바로 현장을 벗어나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부 지역 태권도부가 있는 고등학교에서는 다른 운동부 학생과 기숙사에서 밀접 접촉 후 양성판정을 받았다. 곧바로 학교는 폐쇄되고 학생과 교직원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은 후 자가격리 중이다. 문제는 최초 음성 통보를 받은 학생이 자가 격리 중 추가 검사에서 양성 통보를 받아 사태는 더 심각해지고 있다. 

 

대회 현장에 한 관계자는 “대회가 학생들의 진로가 걸린 만큼 무기한 연기나 취소는 원치 않으나 변이바이러스까지 급증하는 현 시점에서 연속적인 대회 개최가 과연 괜찮은지 의문”이라며 “현재 방역 대책으로 대회를 지속하다가는 더 큰 감염자가 속출하면 그때는 걷잡을 수 없는 큰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대회 개최와 관련, 대회 개최 중앙협회인 대한태권도협회(KTA)가 현재 대회 개최 일정을 전면 재고하고, 방역 대책의 가이드라인을 재설정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꼬리를 무는 대회 일정은 위험천만하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우려의 목소리다.

 

일선 도장도 중앙대책본부에서 면적당 수련생 제한 준수는 기본이고, 도장 현장 생리에 맞는 방역지침을 전달해 코로나에도 ‘안전한 태권도장’ 체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 또한 일리가 있는 지적이다.

 

느슨해지고 있는 코로나19에 그동안 모범적인 방역 체계를 구축해온 태권도 현장에서 더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병역체계로 무탈하길 기대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 무예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코이카(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 전문기자로 전 세계 65개국 이상 현지 취재.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각종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도 계속 현장 활동을 하고 있다.   
#코로나 #변이바이러스 #코로나19 #대회 #양성판정 #감염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