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PTA칼럼] '목표설정' 난 왜 이렇게 힘들지? 방법 없을까?


  

MBTI 활용해 목표설정 해볼까?

목표설정이 그렇게 좋다고 하던데, 난 힘들다. 

 

새해가 밝으면 우리가 늘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새해 목표 세우기'.

 

지금쯤이면, 작년 초에 세운 목표를 한번 쯤 돌아볼 때가 되었다. 참고로 필자는 작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중간 점검 실패라고 생각하며 올해 목표를 다시 세워 볼 예정이다.

 

목표설정은 심리기술훈련에서도 주로 초반에 실시하며, 심리기술훈련으로 중요성이 남다르다.

 

그런데 여기에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목표설정은 분명 심리기술훈련에서도 중요한 방법들 중 하나이며, 스포츠심리 외에서도 조직심리나 경영, 마케팅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도 중요하게 여기는 기법들 중에 하나로 자리매김 하고 있으나, 그냥 성격상 안 맞을 수도 있다(절대 내가 목표성취를 못해서 하는 말은 아니다.).

 

작년 유행을 한 것들 중에 하나가 MBTI인데, 이 MBTI를 이용하면, 목표설정을 잘 못 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을 줄 수가 있다. 필자는 MBTI 공부를 해서 전문강사 자격까지 취득했기에 좀 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목표설정 잘 못 하는 사람이 있다.” 라고 말이다.

 

MBTI검사는 간단한 검사랑 자세한 검사가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간단한 검사 Form M을 사용한다. 이 검사지를 사용하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ISTJ, ENFP 같은 16가지의 성향이 나오게 되고, 전문가의 입장에서 검사지를 보면 선호도 점수를 통해서 좀 더 할 수 있는 말이 많아진다. 이때 우리가 목표설정과 관련되어 주목해 볼만한 것은 4개의 성향 중 마지막에 있는 J와 P성향이다.

 

이는 생활양식이라고 불리는 기능인데, 여기서 J는 판단형, P는 인식형이라고 한다. 이 두기능을 쉽게 이해하자면, J는 플래너로 모든 일에는 계획이 다 있다. 그리고 P는 반대로 무계획이 계획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물론, 필자가 J가 나와도 P성향이 있으며, P성향이여도 J성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선호’의 문제이기에 내가 보다 잘 사용하는 능력이 무엇인가가 MBTI검사에서 나타난다.

 

MBTI검사 결과 P가 나온 사람은 대부분 목표설정을 잘 못한다. 한다고 해도 두리뭉실하게 하고 목표설정을 달성하기 위해 움직이다가도 다른 일이 생겨서 자주 목표설정을 향한 길을 벗어난다.

 

P성향이 나쁘다는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J는 너무 지키려고 노력하다가 스스로에게 지치거나 중요한 다른 것을 미뤄둘 수 있다. 이런 성향을 좋게 말하면 J는 계획적이고 P는 융통성이 있으며, 나쁘게 말하면 J는 융통성이 없고 P는 계획성이 없다.

 

그래서 P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목표설정이란 심리기술기법에 있어서 약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목표설정의 다양한 이점 때문에 그냥 내 성격 때문에 못 해먹겠다고 목표설정기법을 때려치우기는 아깝다. 그래서 너무 부담되지 않을 정도로만 목표설정을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P는 목표설정기법의 연습이 되고 J들은 힘을 좀 빼고 융통성을 기르는 연습이 될 것이다.

 

목표설정의 원칙은 SMART 또는 SSMARTER라는 원칙이 있다. 처음부터 이걸 적용하면 너무 힘들다. 또 너무 먼 미래에 대해서 하는 것도 힘들다. 그래서 정확히 무엇을 해야하는지(Specific)와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목표(Realistic), 그리고 목표달성 기간(Time based) 정도만 신경 쓰는 것을 권하고 싶다.

일단 딱 한 개의 목표를 정한다. 잠깐만 시간을 내면 성취할 수 있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서 이완훈련 30분, 스쿼트 30개, 오래달리기 30분.. 이런 식으로 어렵지 않으면서 했다는 기분이 날 정도로만 설정한다. 이는 정확하게 무엇을 해야하고(S) 현실적으로 달성가능한 목표(R)가 된다. 이제 다음은 기한 설정이다. 쉽게 1주일만 하자. 1주일도 매일이 아니라 주 7일이니 절만을 조금 넘는 4일 정도가 적당하다. 요일을 정하지 말고 일주일에 4일 한다. 정도로 가볍게 정한다.

 

이로써 간단하고 융통성 넘치는 목표설정이 되었다. 1주일을 성공한다면 그 감상에 맞게 목표를 재 설정하고 다시 1주일. 익숙해지면 한달로 늘리고, 또 스스로 평가해서 수정하기를 반복한다.

 

작심 3일이라고 포기하고 싶어질 수 있다. 그럴때에는 동료와 일주일에 한번씩 목표달성이 되었는지를 서로 체크해 주는 것도 방법이다. 이번 주 목표는 뭐였고 얼만큼 달성했으며, 못했을 경우에는 왜 그러하였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팀이라면 회의처럼 이야기 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이런 평가의 자리가 마련된다면 그 자리에서 할말이 있기 위해서라도 사람은 움직인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그냥 타고난 성격이 목표달성전략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힘들 수는 있다. 그러나 목표설정이란 심리기술훈련이 가진 장점이 성격 탓만 하며 버리기는 아깝다. 그러니 자기 성격과 성향에 맞는 목표설정기법을 사용하여 차근차근 훈련하여 변화를 꾀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글쓴이 - 석 류 스포츠심리학박사/1급 스포츠심리상담사/경희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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