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권법부 윤병인이 배운 권법 '주안파', 존재하지 않는다?


  

역사속의 태권도근현대사 10편 - YMCA 권법부 윤병인 2부

역사를 바라볼 때 한가지 사건에 대해 다양한 해석의 평화로운 공존이 있어야 한다. 필자는 역사학자가 아니다. 이 컬럼 역사속의 태권도역사”는 펙트를 중심으로 서술했지만 참고문헌마다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 태권도역사를 격동의 한국근현대사 속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현재 태권도가 가고자 하는 올바른 길을 합리적으로 생각해 보기 위함이다. 간혹 이 컬럼이 다른 이들의 생각과 다를 수 있음은 인정하며 날카로운 비판과 대안도 나오길 기대한다. [필자 주] 


정통무도인 윤병인의 새로운 해석! 

 

윤병인(1920~1983)은 1920년 5월 28일 만주 봉천(奉天, 지금의 중국 야오닝성 심양) 무순에서 사설양조장을 운영하는 윤명근의 3남중 둘째로 태어났다. 조부 윤영현은 비교적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조설말기 경남 통영과 거제도에서 고을 수령을 지냈다.

 

하지만, 1909년 일본의 침략으로 윤씨 집안은 만주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렇지만, 장남 윤명근이 양조장을 운영하면서 경제난을 벗어나 살림이 윤택해졌다. 그러니 윤병인 또한 '흙수저'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윤병인은 신경(新京)국민학교(지금의 장춘)와 연변중학교를 다녔다. 그당시 몽골인 선생으로부터 권법을 수련했다.(김경원 2012, 원문출저 : 김병수 블로그, 김영선 2017)

 

㉠ 중국권법(中國拳法) 주안파는 무엇일까?

 

윤병인이 어린시절 배웠다는 중국권법(中國拳法)  '주안파'는 무엇일까?.

 

중국은 다양한 무술과 유파가 존재한다.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많은 무술들중 인도의 달마가 전했다는 소림사 승려의 체조! 역극경, 당승지의 명나라때 무편(武編19507~1560)과 척계광의 기효신서(紀效新書), 청나라때 총알도 피할 수 있다는 의화단무술등 중국의 무술역사나 고증 등은 다양하게 존재하고 야사(구전으로 전하는 사건)를 합치면 그 종류가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대부분 야사로 많이 전해지고 있는 중국무술이 집대성 되기 시작한 시기는 명나라때로 추정되는데 이는 명나라때 군사저서가 많이 나왔고 체계화 되었기 때문이다.

 

척계광의 기효신서


중국무술은 예전엔 쿵푸(工夫=动夫=动扶 gōngfú)라고 불렀다.

 

쿵푸(工夫)는 직역하면 '공부'인데 몸을 공부한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책 <태권도 철학의 구성원리>에서 김용옥은 이렇게 말한다.

 

"인간의 몸의 달인적(達人的) 경지에 대하여 광범위하게 두루 쓰이는 표현으로 지게를 잘 지는 노인의 지팽이질도 쿵푸(工夫), 빨래터 아낙네의 방망이질도 쿵푸(工夫) 호리병에 한방울도 흘리지 않고 기름을 떠넣는 것도 쿵푸(工夫)이다.이 모든 것은 쿵푸라고 한다.(태권도철학의 구성원리 김용옥 1990)"

 

특히, 명나라 때 쓰여진 <기효신서>는 우리 조선이 임진왜란을 겪고 군을 튼튼히 하기 위해 선조의 명을 받아 1598년 한교(韓嶠, 1556~1627)가 번역하여 <무예제보>로 조선의 병법서를 간행하고, 이것이 증보되고 증보되어 오늘날 우리 최고의 무예서 <무예도보통지>가 만들어졌다.

 

이 말은 모든 인간의 몸이 달인(達人)의 경지에 올라서면, 그 모든 것이 무술이라는 뜻이고, 그런 측면에서 일반명사처럼 사용된 것이 쿵푸(工夫)인 것이다.

 

이말에 필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중국의 모든 무술은 쿵푸이며 그안에 소림권, 팔괘장, 영춘권, 당랑권, 태극권 등 중국의 모든 무술이 들어있다. 그것을 지칭하는 것이고 이런 동작을 오랜기간 수련을 통해 축척되어 고수(高手)라 칭했고 근대에 와서 중국무술의 하위개념으로 중국권법으로 바꾸어 불렀다.

 

중국권법은 '拳法 quán fǎ'라고 한다. 글자 그대로 읽으면 “췌엔파”다. 윤병인이 어린시절 몽고사범에게 배웠다는 주안파는 이 발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만주는 중국인들과 한국인들이 공존하며 살아가던 곳이고 윤병인은 어렸을 때 만주에서 생활했다면 중국권법을 “쭝꾸어 췌엔파”(zhōngguó quán fǎ)로 발음했을 것이다.

 

모든 중국무술을 쿵푸를 지칭했고 이것의 하위개념인 중국권법으로 배웠다고 말하는 단권, 팔기권, 태극권, 장권, 태조권 등은 중국무술(권법)중 북권에서 속하는 것으로 날렵하고 도약과 각법이 주로 사용되는 특징이 있다.

 

현재 중국무술을 유슈(武術 wǔshù)라고 불리우고 있으며 세계적인 무술로 자리잡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지금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되어 있으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이하성이 금메달을 딴 종목이기도 하다.

 

중국무술이 쿵푸(工夫=动夫=动扶 gōngfú)→ 중국(中國拳法 zhōngguó quán fǎ)) 우슈(武術 wǔshù))로 변해가는 것을 보았듯이 윤병인 배웠다는 주안파는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개인의 한 유파 무술을 배운 것이 아니라 중국무술을 배웠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것을 중국권법(中國拳法 쭝꾸어 췌엔파)“ 발음했던 것으 추정된다.

 

당수(唐手)는 권법(拳法) 또는 충승수(忠繩手)등으로 불리는데 이것은 오끼나와 무술로서, 공수도(空手道)라는 명칭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현대태권도 정체성의 고찰, 강경화, 2005)

 

우리는 일본무술을 공수도라고 인식하고 당수도는 다른 무술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당수도나 공수도나 일본어 표기 발음으로 모두 “가라테”다. 일본어는 음독과 훈독이 혼용되어 사용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최고의 사상가이며 석학인 “도올 김용옥”선생은 "일본은 한자를 써놓고 이렇게 읽고 있다. 대전(大田)이라고 써놓고 '한밭'이라고 읽는다. 칠성(七星) 써놓고 읽기를 '일곱별'이라고 읽는다. 그냥 막바로 그렇게 하는 것이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당수(唐手)나 공수(空手)는 일본어로는 발음의 변화가 없다. 당수(唐手)는 중국손이고 공수(空手)는 빈손이다. 하지만 모두가 가라(から)다.

 

중,일전쟁(1937)이 한창이던 일본은 제국주의로 일본사상계가 군부에 압박을 받으며 당수라는 적국의 명칭을 버려야 한다는 국수주의가 더해져 본토내에서 당수(唐手)가 공수(空手)로 바뀌었을 뿐이다.

 

다시말해서 "당수" 를 우리가 마치 다른 무술인것 처럼 알고 있지만 사실은 같은 무술을 말하는 것이다.

 

일본의 가라테는 오끼나와 토착무술 “테”에서 비롯되었다고 앞서 언급하였다. 그러니 당수(唐手)던 공수(空手)던 그 원류가 오끼나와에서 왔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지적한다.(김용옥 1990)

 

지난 날의 역사를 통해 오늘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우리 미래도 알지 못한다. 이것이 역사를 배우는 우리의 자세이다.

 

(다음편에 계속.....)

=> 조선 최고의 무도인 윤병인

 

- 외부 기고문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글 엄재영 사범 = 대망태권도장 관장 & 북경체대 교수 ㅣ kaikan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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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영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고 느끼는 만큼 가르친다.

대한민국 체육훈장 기린장 수훈
현)대망태권도관장
현)북경체육대학교 교수
현)2020년 대한민국 품새 국가대표
현)국기원 강사 / KTA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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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독립

    무인의 탈을 쓴 가짜들이
    진짜 무예인을 무시하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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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9 04:14:56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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