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태권도, 유네스코 문화유산 공동 등재 희망의 불씨 타오르나


  

프랑스 유네스코 본부에서 남북태권도 공동 등재를 위한 회의

최근 제3국에 거주하는 불가리아 슬라비 비네프 회장과 키틴 뮤노즈 유네스코 친선대사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 방문해 태권도의 남북 공동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실무 회의를 가졌다.

태권도가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또 하나의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남북 태권도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공동 등재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의가 시작되었다.

 

이번 회의는 불가리아태권도협회 슬라비 비네프 회장(국기원 이사)과 유네스코 친선대사 키틴 뮤노즈의 주선으로 마련되었으며, 유네스코 피르민 에드워드 마토코 부사무총장이 주도했다. 이 자리에서는 남북 태권도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공동 등재를 위한 구체적 절차를 논의했다.

 

피르민 에드워드 마토코 유네스코 부사무총장은 남북 태권도의 유네스코 공동 등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현지 방문단은 밝혔다. 방문단에 따르면, 나다 알 하산 수석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를 남북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 담당자로 임명했다. 나다 알 하산은 2025년 초 남북 유네스코 대사 간 회의를 주선하며 본격적인 공동 등재 절차를 이끌 예정이다.

 

남북 태권도의 공동 등재는 태권도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인류의 정신과 가치를 잇는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이를 위해 2024년 3월 북한의 등재 신청과 남북 유네스코 대사 간 협의를 거쳐 공동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남북 관계가 역대 가장 경색된 가운데, 남북이 태권도라는 공통의 문화로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는 것은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의에 참석한 키틴 뮤노즈 유네스코 친선대사는 "태권도는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유산이다. 유네스코 등재를 통해 태권도가 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슬라비 비네프 불가리아 태권도협회장 역시 "태권도가 남북 간의 협력과 세계 평화를 위한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OREA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단장 최재춘)은 이번 회의를 통해 남북 태권도가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는 그날까지 모든 태권도인의 열정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재춘 단장은 "태권도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인류의 문화적 자산이다. 전 세계 태권도인들과 함께 그 가치를 지키고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가 이루어질 그날은 태권도가 인류 문화유산으로서 더 큰 가치를 실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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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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