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올림픽 ‘전국체전’ 결국 ‘미개최’ 결정… 코로나 확산 우려


  

2021년부터 1년씩 순연해 개최하기로 지자체와 합의

올해 첫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택견의 데뷔전이 내년으로 1년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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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우려로 한국 올림픽으로 통하는 전국체전을 비롯한 소년체전과 생활체육대축전이 모두 올해 개최 않기로 결정됐다.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제101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9회 전국소년체육대회, 2020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각종 종합체육대회를 올해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부터 대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시도교육청), 시도체육회, 회원종목단체 등 관계 기관과 전국 규모의 종합체육대회 개최 여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 및 의견 수렴을 거쳐 왔다. 아울러 금년도 대규모 종합경기대회 개최 건도 지난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논의했다.

 

애초 지난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전북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생활체육대축전과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소년체전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 차례 잠정 연기된 바 있다.

 

그러나 두 대회 연기가 결정된 후에도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유관기관에서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았으며 향후 추이 또한 예측할 수 없는 점, ▲해당 대회 참가 대상이 유소년 및 고령자를 다수 포함한 점, ▲전국 규모의 행사인 만큼 국민 정서와 부합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정상적 대회 개최가 어렵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무엇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다수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 특성상, 확진자 발생 시 집단 감염은 물론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또한 양 대회를 안전하게 치르기 위한 방역 지원책 마련에도 쉽지 않아 현실적으로 대회 개최를 강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7월 3일(금)에 전국체육대회 개최 예정인 5개 지자체(경상북도, 울산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 부산광역시)와 회의를 개최하고, 이번 전국체육대회 미개최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올해 전국체육대회가 열리기로 예정되었던 경상북도에서 대회를 1년씩 미뤄서 개최하자는 제안에 따라 1년씩 대회를 순연하여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관련 규정과 사례(6.25 한국전쟁에 중단된 31회 대회를 횟수로 통산하고, 차기년 대회를 32회로 개최)에 따라 횟수를 통산하고 순연으로 2021년에 경북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는 제102회 대회로 개최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지난 1년 여간 열심히 준비해 온 대회를 개최할 수 없게 되어 아쉽다. 해당 대회만을 바라보며 땀방울을 흘려왔을 선수들도 같은 심정일 것”이라며 “그러나 선수단과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대회 미개최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다만, 전국소년체육대회는 학생선수의 진학에 영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여, 하반기 개최하는 각 종목별 전국대회를 통해 학생선수의 대회 출전 기회를 마련하고 대회 미개최에 따른 불이익이 없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나갈 방침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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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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