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태권도 실업팀 곧 창단되나?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전국 각지 ‘장애인태권도실업팀’ 창단 추진

2015 삼순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에서 한국 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 맏형 한국현(홍)이 남자 K44급 -61Kg 경기에서 스페인와 맞붙고 있다.

2020 도쿄 패럴림픽에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태권도 종가인 한국인 아이러니하게도 사상 첫 장애인 올림픽에 단 한 명의 국가대표를 파견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다른 경쟁국에 비해 선수 발굴과 육성이 늦은 탓이다. 현재까지 본선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해 아시아 지역 예선을 통해 확보해야 하는 처지다.

 

앞으로 2024 파리 패럴림픽 이후에도 계속 이런 위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선수 발굴과 육성이 지금보다 배 이상이어야 가능하다. 생계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로 선수 수급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회장 장용갑, KTAD)는 장애인 태권도 선수들이 지속 성장과 훈련에 전념 할 수 있도록 장애인태권도 실업팀 창단에 직접 나섰다.

 

장용갑 회장과 박성철 실무부회장 등 임직원이 직접 시도협회와 지도자 및 선수들을 만나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 기업 등 실업팀 창단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장 회장 일행은 16일과 17일 양일간 서울과 경기를 비롯해 전북과 전남 지역을 돌며 지도자 및 선수들을 만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현재 장애인태권도 실업팀은 전무한 상태. 충남도청과 제주도청, 김포시청 3개팀 만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혼합팀으로 일부 선수를 채용한 상태다.

 

KTAD는 실업팀 창단의 어려움으로 장애인태권도 선수들이 본인의 의사와 달리 경제적 안정성 확보를 위해 선수활동을 그만두고 취업전선에 나서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장용갑 회장과 박성철 실무부회장이 전라남도장애인태권도협회 임귀남 회장 등의 임원들에게 협회 차원의 장애인태권도 실업팀 창단 홍보를 적극 당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장용갑 회장 취임 이후 선수들의 권익보호와 경제적 안정성 확보를 위해 기존 60일에 그쳤던 국가대표 훈련을 200일 이상으로 늘렸다. 전임지도자 및 후보 선수와 신인선수 훈련사업과 기초종목 육성사업을 통해 시도 단위로 순회지도자를 배치했다. 장애인태권도 지도자들과 선수들의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면서 이들이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고 있다.

 

KTAD의 이 같은 노력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기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장애인태권도 선수가 기업체 소속으로 근로운동을 하도록 해 실업팀 선수와 비슷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제는 직접 지자체와 기업체 등을 돌며 국기태권도의 미래 가치가 장애인태권도에 있음을 알리고 장애인태권도 실업팀 창단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KTAD 장용갑 회장은 “태권도인의 한 사람으로 우리 장애인태권도 선수들이 성인이 된 이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선수활동을 그만 두는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다”면서 “협회 차원에서 훈련일수도 늘리고 후보와 신인, 기초종목 등의 사업을 신설해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비장애인과 비교했을 때 국민적 관심과 지원이 부족해 우리 장애인태권도 선수들의 처우가 매우 낮은 수준이라 더 이상은 협회 활동만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해 직접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KTAD는 현재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와의 협의를 통해 직장운동부 창단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전남 지역에서는 여수, 순천, 광양 등의 국가산업단지 차원의 실업팀 창단을 독려하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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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60개국 현지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 과정을 직접 취재로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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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엔 다양한 무술계 소식을 접할 수 있었는데 이젠 거의 특정무술 홍보지 수준으로 떨어졌네요

    2020-06-21 02:03:14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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