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대회 내달부터 재개… 마스크 착용 여부는 ‘숙제’


  

KTA 막바지 코로나 여파 속 대회 준비 점검 중… 최종 결정은 11일 발표 예정

‘비말 감염’ 예방 위해 마스크 착용 여부 검토 중, 호흡 등 문제 많아 고민 중

 

2017 협회장배 5인조 단체대항대회장 전경.

연초 들이 닥친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태권도 대회는 지금까지 무기한 연기 또는 취소됐다. 지난 6일부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다. 이전보다 활동 제약이 줄었다. 공공시설이 개장하고, 체육시설도 차츰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태권도계도 코로나19 안정세에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펴는 중이다. 문 닫힌 도장은 문을 열고 수련생을 맞는다. 아직은 3~50% 정도 복관율을 보이고 있다. 이달 말로 전 학년이 등교개학을 결정함에 따라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KTA)도 이르면 내달부터 대회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개최지와 엄격한 방역 매뉴얼에 따라 전 운영진의 마스크 의무화와 소독 강화로 치르겠다는 것. 사상 유례없는 대회를 준비 중이다.

 

KTA 김충환 경기부장은 “(대회 개최 일정) 아직 결정 난 게 전혀 없다. 더는 늦출 수 없어 내달 12일부터 태백에서 협회장기 대회를 준비 중이다. 문체부와 교육부 지침에 맞춰야 하고 준비해야 할 게 많다. 개최지와 우리 모두 다각적으로 점검 중이다. 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최종 확정 11일 오후 쯤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는 연기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중3, 고3 입시가 걸려 있다. 또 초등부도 대회 연기가 장기화 되면 선수 수급에도 큰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여러 우려가 많지만 이들을 위해서라도 대회 정상화를 위해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이후 감염 예방을 위한 새로운 대회 운영 방식은 엄격한 방역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표자 회의부터 선수단 훈련장, 계체 방식, 경기장 내 식당 운영, 호구 및 헤드기어 소독, 경기 전 발열체크, 경기장 코트 축소에 따른 경기일정 확대 등 모든 점에서 변화가 예상된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게 있다. 바로 마스크 착용 여부다. 코로나 감염 예방에 적은 ‘비말’을 막아야 한다.

 

여기서 <비말 감염>은 감염자가 기침과 재채기 할 때 침 등 작은 물방울(비말)에 바이러스 · 세균이 섞여 나와 타인에게 감염시키는 것을 말한다. 비말 크기는 5μm(1μm는 100만 분의 1m) 이상으로, 보통 기침을 한 번 하면 약 3천 개의 비말이 전방 2m 내에 분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비말 감염을 피하려면 감염자로부터 2m 이상 떨어져야 한다.[네이버 지식백과]

 

태권도 경기는 2미터 간격에서 시작하지만, 공방을 주고받으며 서로 붙게 된다. 여기에 주심까지 최대 세 명이 가까이 붙는다. 심판은 마스크 착용을 하기로 결정됐다.

 

그러나 선수는 아직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유소년이 안면을 보호하기 위해 쓰는 투명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 또한 대안 중 하나이다. 그러나 힘이 센 중학생 이상 선수들이 가격했을 때 다른 부상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공용 장구로써 매 경기마다 소독을 하지만 완벽하게 차단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

 

현재로서 비말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 그러나 2분 3회전 경기에 ‘마우스피스’를 하고 마스크 착용까지 하면 코로만 숨을 쉬어야 하는 극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정상적으로 경기력을 발휘 하는 것은 무리다.

 

최근 중국에서 마스크 착용 중 달리기를 하던 중학생이 갑자기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한 달 동안 무려 세 차례나 일어나 중국 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유족은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학교 규정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달리기를 한 것이 사망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아직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실제 마스크 착용 후 운동을 했을 때 신체에 무리가 있다는 것은 기본 상식이다.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만 하더라도 심호흡이 제대로 되지 않아 머리가 띵한 것이 바로 그 이유다. 또한 연구 조사 결과도 그렇게 나오고 있다.

 

SBS가 6일 취재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립의대가 건강한 임신부 20명에게 N95 마스크를 쓰고 빠르게 걷는 정도의 운동을 시켜봤더니 평균 1회 호흡량이 23% 분당 호흡 횟수는 25.8%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기능 마스크를 쓰고 일상생활을 하는 것은 몸의 보상 작용으로 별 이상이 없지만, 격한 운동을 하면 건강한 사람이라도 몸의 보상 작용 범위를 벗어나 폐와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것. 게다가 마스크가 땀이나 물로 젖을 경우에는 구멍을 막기 때문에 호흡 능력을 더욱 떨어지게 된다.

 

김충환 경기부장은 “다른 건 몰라도 마스크 착용 여부는 해결이 쉽지 않다. 많이들 걱정이 많다. 우리도 여러 방안을 찾는 중인데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해서는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해 고민 중인 게 사실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뭐든 좋으니 우리에게 제안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여파로 연기됐던 태권도 대회가 6월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와 예방을 위한 백신 치료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철저한 방역과 예방은 필수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혜진
무카스미디어 편집장.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15년여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46개국에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과정을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태권도 팟캐스트 등 진행. 늘 부족하지만 도전 중. 
#마스크 #코로나 #마스크경기 #대한태권도협회 #KTA #김충환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