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전갑길 이사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승인
발행일자 : 2020-04-05 21:00:50
수정일자 : 2020-04-07 11:25:19
[한혜진 / press@mookas.com]
“손천택 원장 직무대행과 국기원 정상화를 위해 온 힘 기울일 것”
8개월 간 긴 공백으로 혼란을 거듭했던 국기원 이사장직이 마침내 후임 절차가 마무리 돼 정상화에 속도를 내게 됐다.
전갑길 이사장은 지난해부터 세 번의 이사회를 거듭하면서 지난달 27일 2020년도 제5차 임시 이사회에서 다섯 번의 재투표 끝에 선출됐다. 국기원 정관 규정에 따라 지난 3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승인을 받았다고 국기원 측은 전했다.
홍성천 전 이사장 퇴임 후 8개월 만에 후임자 선임이 완료된 것. 태권도 경기인 출신으로 기초의원과 국회의원, 지자체장 경험을 살려 혼란에 빠진 국기원을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임 전갑길 이사장은 1957년생으로 태권도 경기인 출신이다. 광주광역시 최연소 시의원에 당선으로 3선을 역임한 뒤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어 광주 광산구 구청장 시절에는 태권도 실업팀을 창단해 지역 태권도 활성화에 기여했다.
전갑길 이사장은 최근 <무카스>와 인터뷰에서 “국기원의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조속한 시일 내에 업무를 파악해 정상화 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고 의사 결정권자인 본인의 의사와 달리 법원에서 지명한 손천택 원장 직무대행에 대해 “법원에서 여러 후보자 중 국기원 이사회에서 추천한 3인 중 대학 교수 출신으로 다양한 행정 경험이 있는 분을 지명한 것 같다”면서 “이사장 선거에서 경쟁은 했지만, 존경하는 태권도 선배인 만큼 합심해서 잘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원장을 둘러싼 소송이 장기화 될 것에 대해서는 “정식 취임을 하게 되면 법적인 문제를 꼼꼼하게 살펴 본 후 두 분(최영열, 오노균)을 만나 조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이사장 취임 후 태권도계와 소통에 대해서는 “태권도인 출신이지만 오랜 기간 동안 다른 분야에서 활동해 특별히 태권도인과 교류가 있지 않다. 또 이사장 선출 과정에서 특별히 누군가에게 빚을 진 것도 없다. 그런 점에서 누구보다 당당한 신분이다. 공명정대하게 소통을 하면서 국기원 정상화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최영열 원장의 직무정지 가처분 인용으로 혼란을 겪던 국기원은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원장 직무대행에 국기원 이사회가 추천한 3인 중 손천택 이사가 지명돼 지난 2일부터 공식 업무를 보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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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