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연기로 ‘맥 빠진’ 진천선수촌… 태권도, 예정대로 구슬땀!


  

코로나19 확산으로 8주째 외출,외박,면회 없이 훈련에만 전념 중

2020 도쿄 올림픽 연기가 확정된 다음날인 25일 오전 진천선수촌 이대훈을 비롯한 태권도대표팀이 예정대로 서킷 트레이닝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통제 때문에 8주째 외출‧외출, 면회도 없이 오로지 선수촌 훈련만 했는데, 어제 올림픽 연기 결정이 나면서 솔직히 태권도 뿐만 아니라 전 종목이 맥이 빠졌다”

 

4개월 앞둔 ‘2020 도쿄 올림픽’을 위해 진천 선수촌에서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는 태권도대표팀 이창건 총감독의 말이다.

 

24일(한국시각) 자정 2020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가 최종 확정됐다. 누구보다 이 뉴스에 직접적인 연관은 올림픽 선수단이다. 올림픽을 위해 지난 4년간 예선전을 거치면서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 선수단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만 생각하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2월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되면서 선수촌은 외부 면회을 비롯해 선수단의 외출․외박을 통제했다. 단 한 명의 일원이라도 확진이 될 경우 선수촌은 폐쇄되기 때문이다. 심신이 지칠 때로 지친 선수단에게 ‘올림픽 연기’ 결정은 매우 충격적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선수단의 건강과 보호를 목적으로 연기를 한 것이지만, 선수단은 그날을 목표로 달려왔기 때문에 그 결정에 체감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올림픽 연기가 결정된 직후 24일 오전 선수촌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시간 동안 서킷 트레이닝이 진행 중이다. 이창건 총감독과 전화통화 사이로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가 생생하게 전해졌다. 아직 어떤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전과 동일하게 훈련을 이어간다고 전했다.

 

이창건 총감독은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우리 모두 4개월 후 열릴 올림픽을 목표로 준비해 왔는데, 연기 결정이 확정되면서 의욕이 많이 떨어진건 사실이다”라면서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되면서 외부와 단절된 지 8주째가 되어간다.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는데다 연기 소식까지 접하니 맥이 많이 빠질 수밖에,,,”라고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아직 어떠한 지침이나 결정이 내려진 것도 없다. 곧 선수촌 내부 회의가 소집돼 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고, 대한체육회도 특별한 지침이 내려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때까지는 일정대로 훈련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연기로 인한 태권도 선수단의 차질도 불가피 하다. 이에 대해서는 “모든 출전 선수들이 다 똑같은 조건이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선수들은 아무래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라며 “무엇보다 선수단은 원래 일정에 맞춰 훈련과 몸을 만들고 있어 예정대로 빨리 끝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1년 이상 연기됨으로써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선수들의 건강 상황에 대해서는 “모두 건강하고, 훈련에만 전념하고 있다. 다만 6주 넘게 외출, 외박도 없이 선수촌 밖에 나가지 못한 채 훈련만 하다 보니, 힘도 들지만,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것 같고, 답답해하는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매우 특별한 상황이다 보니 모두 이겨내고 있다”고 전했다.

 

올림픽 연기가 됨으로써 태권도 선수단 훈련 일정에 대해서는 “선수촌과 대한태권도협회, 대한체육회 등 상위 기관들의 지침이 내려질 때까지 일정대로 훈련은 계속 진행한다”면서도 “연기가 됐기 때문에 우리도 재정비가 필요하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일시 휴가를 가고 그동안 선수촌도 대대적인 소독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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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무카스미디어 편집장.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15년여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46개국에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과정을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태권도 팟캐스트 등 진행. 늘 부족하지만 도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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