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코로나19… 일선 태권도장에서 ‘승품단 심사’ 시행키로


  

대한태권도협회 이사회 열고 ‘찾아가는 도장 심사제도’ 시행 의결

서울의 한 태권도장의 승급심사

 

국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태권도 승품단 심사제도에 큰 변화가 생긴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최창신, KTA)는 21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 19’ 재난 상황에 지역별 승품단 심사를 더는 취소, 연기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해 협회 최초로 ‘찾아가는 승품단 심사’를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앞서 국기원과도 현재 상황을 충분히 교감해 이뤄진 결과다. 20일 최재춘 사무총장이 국기원 최영열 원장과 만나 이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여기서 최영열 원장은 상황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변경된 심사제도를 유예하기로 했다. 양 단체간 실무자도 함께 만나 심사 시행을 합의했다.

 

찾아가는 심사 시행은 국기원과 세부 조율을 마친 후 심사 방식을 최종 확정해 내주 26일 17개 시도협회에 시행 공고문을 보낼 계획이다. 심사 접수는 이전과 동일하다. 이전과 확연하게 변화될 찾아가는 심사는 3월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안은 기존 공공시설 및 다중이 사용하는 공간에서 집단 대규모 심사는 하지 않는다. 따라서 정부가 코로나19 종료를 선언하는 순간까지는 태권도인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권장한다. 그런 공간이 없는 경우에는 찾아가는 심사를 시행하기로 한다.

 

즉, 우리 태권도장에서 국기원 승품단 심사를 시행하게 되는 것이다. 심사 대상은 1~3품․단까지이다.

 

심사위원은 크게 두 가지. ▲KTA 등록도장 관장이 직접 평가 ▲시도협회 저단자 심사평가위원 2명 파견 등이다. 이 방법은 17개 시도협회가 판단하도록 권한을 위임했다. 따라서 17개 시도마다 각각 다른 방식의 심사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천 도장사업부장은 찾아가는 심사시행에 대해 “왜 하느냐는 것은 알다시피 도장이 굉장히 어려워지고 있다. 심사는 일선도장에 핵심 사업이다.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완벽하다고 자부할 수 없지만, 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방법을 찾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찾아가는 심사 시행으로 대국민에게 태권도 도장과 태권도계가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계기가 될 것이다. 안전한 심사 시행을 보여주는 게 핵심이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재난 상황에 직면했다. 전국 지자체별로 각종 행사가 모두 취소돼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될 조짐이 크다.

 

태권도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어린 초등학생이 대부분인 태권도장 수련생이 감염을 우려해 휴관이 줄을 잇고 있다. 휴관은 곧 퇴관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태권도장으로써는 예민하다. 여기다 국기원심사를 비롯해 각종 대회, 지도자연수 등도 줄줄이 연기 또는 취소되고 있다. 

 

이번 찾아가는 도장 승품단 심사 시행은 매우 지혜로운 대안이 아닌가 싶다. 자세한 사항은 내주 말 정도 각 시도협회에서 최종 심사방식을 결정해 회원도장에 공문으로 공지될 전망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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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60개국 현지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 과정을 직접 취재로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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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인

    이런 황당하고 어이없는게 대책이라고 내놓았다는게 참으로 윗분들은 모르는게 많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아이들이 나오지도 않는 마당에 심사는 무슨 심사 입니까..
    도장문 닫고 있는데 무슨 심사를 누구를 데리고와서 누구를 심사 보라고 합니까...정말 답도 없네요...

    2020-03-23 10:26:09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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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인

    타무도에서는 이미 이렇게 진행 되어 왔었습니다.
    심사위원을 따로 초청할 필요보다는 관장이 직접 심사하는것도 좋은 방법인듯 합니다.
    관장의 권한도 강해지고, 협회의 횡포도 막을수가 있습니다.

    2020-02-22 12:43:16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김사범

      찾아가는 심사가 협회의 횡포라고는 생각안하시나요~?? 협회의 주인은 회원이다 하면서. 회원들한테 묻지도않고
      도장경영 안하는 대부분이 결정해서 따르라고 하는겁니다.
      관장의 권한? 내가 가르친 제자들을 내가 돈받고 당락을 결정하는 모습을 보는 부모들에게 뭐라도 설명하실건가요^^

      2020-02-22 17:41:51 수정 삭제 신고

      0
  • 태권도1

    탁상행정 외부인이 와서 하는것도 부담습럽다! 지금시국에 인천,평택,수원, 대구가봐라 애들 도장에 80%줄었든 곳도많고
    부모들도 보내지않는데 심사그게 국가고시도아니고 아니 국가고시도 연기하는 마당에 뭔짓거리?
    차라리 힘든도장에 이자없는 대출상품 만들어줘라~~ 손소독제도 대량협회에서 구매해서 일선도장 배포좀 하던지!

    2020-02-22 12:02:21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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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장

    도장에서 보는 것은 융통성이지만 관장이 평가위원을 대신한다는 것은 폅법입니다
    평가위원도 자기 구협회 평가할때는 위촉 안합니다

    2020-02-21 20:36:41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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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장2

      계속 한다는게 아니고 일시적으로 이번 코로나 대응이잖아요.
      자꾸 딴지걸면 아무것도 못해요. 그냥 둬요.

      2020-02-21 21:38:29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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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범

      나만 이기사 보고 웃는것이 아닌가 했다. 한시적으로 적어도 수천개의 태권도장에 직접 간다면 또는 몇개를 묶어도 수천개라는 것일 알텐데..한시적이아니라 영원히 되는것인 불보듯 뻔하다...^^ 그냥 두라니 생각이 있는것인가? 국기원 준비 대충하고, 어떤품새 나올지 알고, 내 새끼 내가 떨어뜨릴일 만무하고, 심사위원이 얼마나 많기에 이런 탁상행정을 하는것인가? 태권도계가 태권도를 생각하는 것이 아닌 학부모 눈치보고 코로나가 주춤하면 몇개 도장만 혜택을 주곤 다시 큰 심사장에서 할 수 밖에 없다. 누구를 위한 해결책인가? 코로나로 피해 본 도장들은 안타깝지만. 감수해야한다. 사람의 힘으로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2020-02-21 21:51:59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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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병철

    적극 찬성합니다.
    물론 격이나 위상이 없다는것도 알지만,
    우리 단체가 특정 종교단체처럼 보여질 수도 있으니
    좋은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편법과 불법이 아닌 도장을 위한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2020-02-21 18:14:49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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