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년사] KTA 양진방 회장 '올해 5개 핵심적 과제'
발행일자 : 2022-01-03 14:47:12
수정일자 : 2022-01-03 14:52:07
[한혜진 / haeny@mookas.com]
"위기 상황 속 태권도 발전을 위한 우리 태권도계가 추진해야 할 핵심적 과제"
경기장에서 수고하시는 지도자와 선수 그리고 심판과 경기 임원 여러분, 도장에서 땀 흘리는 지도자와 수련생 여러분, 시도와 시군구 협회 및 각 연맹에서 수고하시는 임직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해동안 코로나 19로 인하여 너무나 많은 고통을 감내해 오신 것에 대하여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려움속에서도 도장에서는 멈추지 않고 수련을 계속해 왔으며, 경기대회 역시 각별한 방역 노력으로 대부분 문제없이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인내와 고통의 분담, 그리고 굽히지 않는 의지와 용기에 감사와 찬사를 드립니다. 특히 우리 도장들은 코로나 위협속에서도 태권도 지도를 멈추지 않고 계속하여 유소년 수련생들의 체력과 정신적 활력을 잃지 않게 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학부모들과 사회 각 방면으로부터 태권도 도장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우리는 태권도 정신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태권도의 계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해에 코로나 19 상황이 어떻게 변화해 가더라도 우리는 굳은 의지로 태권도 발전을 위하여 필요한 과제들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현재 태권도를 둘러싼 환경은 코로나 19 이외에도 매우 어려운 요인들이 쌓여 엄중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그 가운데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 감소는 도장 수련생과 학생 선수들의 자원 고갈을 초래하여 도장과 경기 양 부문에 치명적 위협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속에서 태권도의 발전을 위하여 우리 태권도계가 추진해야할 핵심적 과제들을 선별하여 이들을 과감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우리는 현재 상황에서 중장기적 발전에 장애 요인이 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발전에 필요한 새로운 사업과제를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태권도 발전을 위하여 새해에 가장 중요하게 추진되어야 할 첫 번째 과제는 태권도 각급 기관조직들이 “좋은 거버넌스”를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입니다. 대한태권도협회와 시도 및 시군구협회 등 각급 태권도 행정기관들이 민주적이고, 합법적, 합리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정책 집행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재정 운영의 합법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회원들의 이익과 지원을 위하는 조직 운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 제도권이 사회적으로 긍정적 평가와 인정을 받지 못하면 태권도의 장기적인 발전은 불가능합니다. 협회는 태권도계의 좋은 거버넌스의 정착과 발전을 위하여 서두르지 않고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입니다.
두번째 과제는 전자호구 성능 개량입니다. 전자호구의 도입은 태권도 경기의 고질적 병폐였던 경기 판정의 객관성 부족과 불공정성이라는 문제를 크게 해소하였습니다. 전자호구로 인하여 태권도 경기 판정 시스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이러한 성과는 태권도 경기의 올림픽 잔류에 결정적 공헌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전자호구는 기술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자호구의 기술적 문제점은 태권도 경기의 기술적 왜곡, 변질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더 중요하게 로는 전자호구의 기술적 불완전성이 판정 그 자체의 정확도와 타당도를 크게 제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전자호구의 성능 개량이 없이는 태권도 경기의 발전이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협회는 전자호구 성능 개량을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세번째 과제는 도장 태권도 교육의 가치 및 목표체계 확립과 태권도 교육과정 체계 확립입니다. 협회 창립 이후 지금까지 태권도 도장의 교육 목표와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립하지 못하였습니다. 최근 협회에서 표준교육과정을 제시하고 이의 보급을 위하여 노력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를 보다 더 체계적으로 정비하여 도장 태권도 교육이 지향하는 가치와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오늘날 사회적 환경과 요구에 적합한 표준 교육과정 체계를 수립할 것입니다. 태권도장 교육이 태권도 기술과 체력 함양 그리고 인성교육의 삼대 가치가 균형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교육과정을 확립할 것입니다. 특히 현대 태권도의 핵심 기술 영역인 품새와 겨루기가 균형적으로 지도 프로그램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러한 교육과정 정립 노력은 도장 교육의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태권도 교육의 시장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네번째 과제는 대중성 높은 태권도 컨텐츠의 창출입니다. 최근 세계연맹 시범단의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의 활약과 나태주의 활동 등에서 태권도의 대중적 컨텐츠 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태권도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 태권도 컨텐츠의 대중적 관심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말로만 국기 태권도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실제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태권도가 되기 위해서는 태권도를 수련하지 않는 일반 국민들도 좋아하는 태권도 컨텐츠를 만들어 내어야 합니다. 협회는 올해부터 격파경기를 정식으로 출범함으로서 겨루기, 품새, 격파의 삼대 경기 영역을 확립하게 됩니다. 또 파워태권도를 더욱 가다듬어 태권도 컨텐츠의 다양성과 함께 흥미도와 관람성을 높여가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태권도 컨텐츠 개발에 관심을 가진 미디어 회사들과 함께 협업하여 효과적으로 컨텐츠 창출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다섯 번째 과제는 심사과정의 혁신입니다. 승품단 심사는 태권도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의 형성과 가치 인식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분야입니다. 그 동안 승품단 심사 과정은 태권도 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정에 긍정적으로 기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태권도에 대한 다양한 비판과 불만의 원천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승품단 심사과정의 획기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국기원과 시도협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지도자와 수련생,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회적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이 외에도 태권도계의 건전한 담론문화 발전과 특히 현저하게 위축된 태권도의 이론적 발전을 위한 연구와 토론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협회는 합리적이고 건설적, 발전적인 토론문화 활성화를 위하여 다양한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할 것입니다.
대표팀의 국제 경기력 향상과 우수 신인선수들의 발굴과 양성은 매우 시급한 과제입니다. 도장을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과 도장 교육 컨텐츠의 개발도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지도자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연수교육의 실시도 필요한 과제입니다. 생활체육 활성화와 여성 및 실버 태권도의 활성화 과제도 새해 각별히 노력해야할 부문입니다.
협회는 새해에도 17개 시도협회과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하여 핵심과제들을 추진하고 성과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세계연맹과 국기원, 진흥재단, 그리고 정부와 지자체 등 유관 기관 단체들과 최대한 협력하여 발전과제들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 지지와 참여가 가장 중요합니다. 올해는 여러분과 함께 달리는 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태권도 가족 여러분, 새해 건승을 기원합니다.
2022년 새해
대한민국태권도협회 회장 양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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