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PTA칼럼] 발목 염좌의 치료 및 재활의 단계


  

지난 시간에 발목염좌(ankle sprain)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발목염좌의 치료 및 재활 단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지금부터 다룰 내용은 일반적으로 해당할 뿐, 상황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며 정확한 의사의 진단과 소견을 바탕으로 전문가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손상된 조직이 복구되는 속도는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재활 프로토콜을 세울 때 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발목염좌 환자가 정상 신체활동으로 복귀할 수 있을 때까지의 소요 기간은 1도 염좌 환자가 약 1~2, 2도 염좌 환자가 약 4~8, 3도 염좌 환자가 약 12~16주 정도입니다.

 

이 기간에는 정확한 환자의 손상 위치를 파악하고 징후와 증상, 기능적 제한, 장해 등이 진행되는지 살펴 가면서 치료해야 합니다.

 

발목염좌의 치료와 재활은 전형적으로 어떠한 순서에 의해 진행되는지 치유과정(급성기, 아급성기, 성숙기)에 맞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급성기

 

손상된 조직이 부가적인 손상을 입지 않도록 보호합니다.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절대 안정보다는 환자가 인대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는 활동하도록 합니다. 이때, 발목을 고정하여 보호할 수 있는 스프린트, 브레이스, 테이핑 등이 필요할 수 있으며, 손상이 심한 경우 목발과 같은 보조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장시간 고정된다면 관절 강직과 구축, 손상되지 않은 인대의 위약과 근 위축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병원에서의 물리치료를 동원해 조직 치유를 도와야 합니다.

 

염증과 관련된 통증, 종창, 근 연축을 제한합니다. 염증 과정은 우리 신체의 보호 기전이며, 신체 치유에 필요합니다. 하지만 만성 염증이 되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염증 과정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염증 조절을 위한 안정(rest), 얼음(ice), 압박(compression), 올림(elevation)의 조합인 RICE는 급성 염증 반응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의 하나입니다.

 

손상되지 않은 조직의 기능은 유지해야 합니다. 손상된 발목의 안정은 매우 중요하지만 않은 조직의 정상기능은 활동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전반적인 신체 컨디셔닝을 유지해야 합니다. 환자가 통증이 없는 범위의 신체활동을 해서 신체 컨티셔닝을 유지하도록 장려해야 합니다.

 

 

아급성기

 

더 손상되지 않게 예방합니다. 초기 염증 반응이 끝나고 조직이 회복되기 시작했어도 아직 약한 상태이며 부적절한 활동은 쉽게 재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급성기에 목발을 사용했을지라도 완전 체중 부하 시 통증이 거의 없고 견딜 수 있다면 목발은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통증과 염증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이 시기에 치료 기구는 계속 사용해야 하며, 급성 염증의 초기 징후와 증상이 감소함에 따라 따뜻한 월풀과 핫팩 같은 온열치료를 시작합니다. 온열치료는 통증, 근연축, 아급성 염증 감소를 돕지만 활동 후에는 한냉치료를 해 주는 것이 적절합니다.

 

관절가동범위 (ROM) 와 유연성을 복구합니다. ROM 확보를 위한 운동 및 스트레칭, 마시지, 근막 이완, 관절 가동술은 물론이고 환자 상태에 따라 운동 세트와 반복 횟수, 가동범위, 스트레칭 강도를 조금씩 높입니다. 재활 운동은 비 체중부하 자세에서 시작해 부분 체중 부하, 그 이후에 완전 체중부하 자세로 진행합니다.

 

신경근 조절을 재건하고 근력과 지구력을 복구시킵니다. 타월 컬(Towel curls), 구슬 집어 올리기(Marble pick up)는 급성기의 일반 가동성 운동이지만 발의 내재근 강화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근력 강화를 위해 환자의 ROM 내에서 다양한 각도로 등척성(isometric) 운동부터 들어가야 하며, 등척성 운동을 견딜 수 있으면 등장성(isotonic) 운동으로 진행합니다. 체중부하를 견딜 수 있게 되면 뒤꿈치 들기와 발가락 들기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추가시킵니다. , 통증이 나타난다면 그 동작은 하지 않도록 합니다.

 

고유감각, 민첩성, 협응을 재건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체중 부하 운동이었으면 점점 방향을 바꿔가며 체중 부하를 시켜줍니다. 계단이나 박스 위에서 내려오는 운동을 시작으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반복운동, 두 발로 서서 여러 방향으로 단련 밴드 잡아당기기, 중량 있는 메디신 볼 움직이기, 몸 굽혀 물건 집어 올리기 등 평면에서 시작해 다 평면 동작으로 진행하며 후에는 외발서기 자세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환자의 이 증진됨에 따라 민첩성과 협응 운동도 도입되어야 합니다. 걷기, 런지, 스텝 업, 스텝다운 등을 포함해야 하고 슬라이드 보드에서 측면 움직임 운동을 수행할 수 있게끔 합니다.

 

급성기와 마찬가지로 신체 컨디셔닝은 꾸준히 유지합니다. 신체의 원위부위가 바닥에 닿아있는 닫힌 사슬의 하지 근력강화운동을 프로그램에 추가할 수 있으며 걷기, 가볍게 뛰기, 계단 오르기, 수영 등 심혈관 운동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성숙기

 

재활이 진행됨에 따라 손상된 조직의 강도는 증가하지만, 고강도의 장력이 발달하려면 1년 이상 걸립니다. 운동선수는 이 시기에 훨씬 더 기능적인 운동을 수행해야 하므로 테이핑이나 부가적 지지를 해주는 브레이스를 착용합니다.

 

꾸준한 마사지, 근막 이완 테크닉을 통해 정상 관절 가동범위를 복구시키도록 합니다.

 

근력, 지구력, 파워를 증진합니다. 아급성기에 근지구력의 단단한 토대를 만들었다면 성숙기에는 기능적인 운동을 위한 폭발적인 과 파워를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 플라이오메트릭 운동, 수직 점프, 빠른 방향 전환 등을 강조한 운동을 훈련 프로그램에 넣습니다.

 

운동선수를 위해서는 그 관련 스포츠에 특성화된 기술 훈련을 복귀 직전에 넣어야 하고 정상 활동 수준을 모방하는 운동을 세팅해 줍니다. 이것이 재활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에 환자가 기능적 ROM, 근력, 고유감각, 민첩성, 협응을 갖게 되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복귀의 기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염증 반응을 나타내는 부종과 통증이 없어야 합니다. 발목은 완전한 기능적인 관절 가동범위를 가져야 하며 기능적인 근력, 지구력, 파워, 고유감각, 균형, 민첩성, 협응을 가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복귀하기 위해 심리적으로 준비가 되어있다면 재활 담당자는 이 선수가 복귀 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김채린

)세계태권도품새트레이너협회(WTPTA) 교육이사,

)경희대학교 품새팀 선수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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